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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째 이어진 기안84 논란..미온적 대응으로 위기 자초

[김상화 기자]

▲  MBC ‘나 혼자 산다’
ⓒ MBC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최근 위기를 맞고 있다. 꾸준히 10%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해왔지만 지난 4일 7.1%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급락하는 심상찮은 상황에 놓였다. 이는 올해 상반기 최고 화제작 JTBC <부부의 세계>최종회와 맞붙었던 5월 15일 6.7% 이후 가장 낮은 기록에 해당된다. 11일 방영분에서 7.5%로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한창 시절과는 거리감이 있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초대손님 섭외만으론 역부족엔트리파워볼

▲  지난 11일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
ⓒ MBC

지난 11일 방영된 <나 혼자 산다>에선 배우 김영광이 초대손님(신입 무지개)으로 등장해 의외의 일상을 공개하며 눈길을 모았다. 모델 출신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중인 그는 필라테스를 배우며 자기 관리를 이어가는가 하면 전문 셰프 못잖게 능숙한 솜씨로 스테이크 요리도 해내는 등 반전 매력으로 호감도를 높였다.

김영광의 출연분 외에 이날 <나 혼자 산다>에선 전주에 이어 “4얼” 헨리와 성훈의 좌충우돌 옥상 바캉스 놀이가 펼쳐졌고 이를 통해 웃음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나 혼자 산다>는 이것만으로는 시청자들을 시선을 끌어 당기기엔 뭔가 부족함을 드러낸다.  

과거 스타들의 평범한 일상 살이를 소개하면서 시작되었던 <나 혼자 산다>는 전현무, 박나래, 기안84, 이시언 등이 전면에 등장한 이래 버라이어티 예능의 요소를 대폭 채용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각 멤버들 마다 확실한 캐릭터가 부여되고 이를 기반으로 타 관찰 카메라 예능과는 차별화된 이야깃거리를 만들었고 결과적으론 MBC 간판 예능 자리에 올라서게 만든 원동력이 되어줬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완벽했던 <나 혼자 산다> 속 균형감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한다. 소소한 싱글 라이프 소개보단 왁자지껄한 “그들만의 친목모임”처럼 흘러가다보니 아쉬움도 커져갔다. 갈수록 빈번해진 신작 홍보용 스타 출연으로 화제성은 얻었지만 일부 시청자들의 반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저 방송 내용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요란하게 꾸며진 스타들의 화려한 생활보단 옥탑방부터 반지하 월세방까지 거리낌 없이 나오던 프로그램 초기 꾸미지 않은 솔직함을 다시 보고 싶어하는 요구도 한쪽에선 등장한다. 

배우 유아인을 비롯해서 여성 스포츠스타 김연경과 박세리 등 신규 손님의 등장을 통해 정체되던 프로그램에 잠시 활력을 불러 넣기도 했지만 단발성 활용에 머물다보니 지속성 유지에도 난항을 겪는다. 일단 다음주 예고편을 통해 소개한 것처럼 <나 혼자 산다>는 앞서 호평 받았던 박세리, 개그우먼 김민경을 재출연시키는가 하면 박나래와 이시언 등 프로그램의 핵심 인물들을 야외로 보내면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한 달째 지속되는 기안84 논란

▲  MBC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
ⓒ MBC

<나 혼자 산다>의 최근 부진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등장하지만 결국 모든 이야기의 핵심은 기안84 문제로 모아진다. 이유야 어찌되었건간에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에서 오랜기간 없어선 안되는 역할을 담당해온 인물이다. 예측불허의 행동으로 재미를 유발시키며 프로그램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박나래 못잖은 공헌을 해왔다. 반면 잡음 또한 적지 않게 발생해왔다.  파워볼게임

특히 지난 8월 네이버 연재 웹툰 <복학왕> 속 내용을 둘러싼 여성 혐오 논란이 빚어지면서 방송가, 웹툰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그 후 <나혼자산다>에서 기안84의 모습은 개인일정을 이유로 한 달째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현재 기안84가 정말 바빠서 녹화 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를 응원하는 쪽에선 “기안84가 없으니 재미가 없어 안보게 되더라”라는가 하면 또 다른 쪽에선 “여혐 논란 재차 불거진 인물 나오면 곤란하다” 등의 의견이 나오는 등 시끌벅적한 논쟁은 여전히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평행선을 이루는 시청자들의 대립은 결국 <나 혼자 산다>의 인기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단 제작진 측에선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마치 상황을 관망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이러한 태도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 혼자 산다>의 인기를 이끌어왔던 인물이 물러난다면 분명 프로그램 제작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는 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이미 지난해 전현무, 한혜진의 공백을 통해 경험했던 사항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이도 저도 아닌 태도로 시간만 허비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지 않는가. 기안84를 둘러싼 논란에만 장기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다보니 정작 심혈을 기울여 촬영한 본 방송 내용은 큰 관심을 유발 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는 <나 혼자 산다>와 시청자 모두에게 결코 득이 되는 일이 아니다. 이제는 프로그램의 재정비 뿐만 아니라 제작진의 확실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엔 박수인 기자]

양치승이 대회 마친 황석정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한다.파워볼게임

9월 13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연출 이창수)에서는 생애 첫 피트니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황석정을 위한 양치승과 근조직의 축하파티 현장이 그려진다.

이날 홍석천은 대회 준비를 위해 고생한 절친 황석정을 비롯 양치승과 근조직을 자신의 이태원 레스토랑으로 초대했다.

지난 한 달 반 저염식 식품으로 철저한 식단관리를 한 황석정의 눈 앞에는 피자, 파스타 등 군침을 자극하는 탄수화물의 향연이 펼쳐졌다. 황석정은 “내 생애 최고의 음식들”이라 극찬하며 그동안 참아 왔던 식욕을 폭발시켰고, 마치 음식을 빨아들이는 듯한 흡식 스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던 황석정은 대회 이후 “5kg 증가했다”며 “과자만 40만원어치 먹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양치승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누님을 위해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고 운을 떼자 황석정은 앞서 대회 출전 조건으로 공약을 건 소개팅임을 직감하고 자연스럽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황석정은 소개팅 상대를 기다리며 수줍음과 설렘이 폭발하는 멜로 표정을 대방출, 이를 본 장동민은 “저런 얼굴은 처음 보는데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모두의 기대 속에 한 남자가 등장하자 황석정은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고 해 그가 누구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양치승이 황석정을 위해 준비한 또 다른 이벤트를 본 출연진들은 “스케일이 다르다”며 감탄했고 현주엽은 “양관장님이 돈 좀 쓰셨다”며 놀랐다고 해 과연 그가 준비한 이벤트가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오후 5시 방송. (사진=KBS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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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진선미(위), 미스트롯 진선미© 뉴스1
미스터트롯 진선미(위), 미스트롯 진선미© 뉴스1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트로트 광풍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이 전국적으로 광풍을 불러일으킨 후 방송가에는 트로트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쏟아져나오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미스터트롯’이 마지막회 시청률 35.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썼고 이는 TV조선은 물론이고 전 예능 프로그램의 역사를 바꿔놨다. 이후 각 방송사는 앞다퉈 트로트 프로그램을 내놨다. 얼굴이 알려진 기존 트로트 가수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각 방송사들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는 심사위원격 기성 가수들은 상당수 겹치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트로트를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들은 하나같이 성공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한국기업평판 연구소가 지난 8월5일부터 이달 5일까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예능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TV조선 ‘사랑의 콜센타’가 2위, TV조선 ‘뽕숭아 학당’이 7위, MBN ‘보이스트롯’이 10위를 차지하는 등 10위 안에 트로트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다수 포함됐다. 이는 MBC ‘복면가왕’, JTBC ‘히든싱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친 순위다.

지금의 트로트 열풍은 흡사 과거 힙합이 대유행을 했을 때와 양상이 비슷하다. 엠넷 ‘쇼미더머니’가 시즌1~시즌2에 걸쳐 큰 화제를 모았을 때 다른 방송사들에서도 속속 힙합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화제가 된 힙합 가수들을 활용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나왔던 바. 당시 전문가들은 “힙합이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나왔으며, 남녀노소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트로트 열풍도 마찬가지다. 기성세대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트로트는 젊어졌고, 접근도 쉬워졌다. 일부 연령층에서만 사랑받는 마이너 장르에서 이제는 당당히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메이저 장르로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News1
미스터트롯 콘서트© News1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시즌2’ © News1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시즌2’ © News1

이에 20년차 트로트 가수이자 KAC한국예술원 K-트로트 과정의 금잔디 교수는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아주 적절한 시기에 트로트 붐이 일었는데, 음악은 돌고 돌며 유행을 만든다”라며 “트로트 역시 붐이 일 것이라는 예감은 했지만, 이 시기가 내 생각보다 일찍 왔다”라고 밝혔다.

금잔디 교수는 “트로트라는 장르는 팬층이 국한되어 있고, 중장년층 여러분들께 익숙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당연히 금잔디라는 이름도 20년을 해왔기 때문에 이름 석자 정도는 알고 있겠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트로트 음악을 몰랐던 것 같다”라며 “예를 들어 임영웅이 모 프로그램에서 내 노래를 불렀는데 대중은 그때 ‘이런 노래가 있었어? 너무 좋다’라는 거였고, 이런 피드백을 들으면서 내가 착각하고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금잔디© 뉴스1
금잔디© 뉴스1

금잔디 교수는 “트로트 가수들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정되어 있었고, 노출될 수 없었던 것”라며 “이번 계기들로 인해서 많은 분들과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정말 넓어졌다”라며 “지금은 채널을 돌릴때마다 트로트 음악이 빠지지 않는 감사함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로트 가수의 연령도 확 낮아졌다. ‘미스트롯’에서 1위를 차지한 송가인은 1986년생으로 올해 34세이며 ‘미스터트롯’ 1위를 차지한 임영웅은 1991년생으로 29세다. 더불어 ‘미스터트롯’에서 5위를 차지한 정동원이 2007년생으로 올해 13세 중학생이다. 정동원은 전방위 활약을하고 있어 어린 시청자들의 트로트에 대한 관심도를 크게 끌어올리기도 했다.

트로트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각종 방송에 트로트 가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이들의 출연에 방송가들은 시청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중이다. 젊은 세대들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대거 이동했음에도 중장년층의 시선을 확실하게 사로잡은 덕이다.

트로트 열풍은 언제까지 유효할까. 금잔디 교수는 “남진 나훈아 선배님들의 시대가 있지 않았나, 최근 활발한 활동 중인 후배들이 있기 때문에 이 연장선상은 굉장히 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훌륭한 후배님들이 배출되고 있어서 경각심도 굉장히 많이 생기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었다.

이어 “트로트 음악이라는 것이 메이저 장르로 기반을 다졌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대로 쭉 가기 위해서는 트로트 음악인들이 더 연구하고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금 교수는 “과거에 숨어진 명곡들이 많은데, 명곡들이 리메이크돼 나와주고 많은 음악활동을 하는 분들이 조금 더 고급스러운, 우리 정서를 그대로 담은 한의 음악을 내공있는 신곡들이 많이 나와서 대중을 울리고 웃길 수 있었으면 한다”라며 “그래야 트로트 시장이 조금 더 활발하게 이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hmh1@@news1.kr

[뉴스엔 김민주 기자]

원조 가수 화사가 독보적인 실력으로 역효과를 냈다. ‘히든싱어’ 특유의 긴장감이 떨어졌다. 재미도 반감됐다.

9월 11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에서 마마무 화사가 원조 가수로 등장,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쳤다.

화사는 1라운드부터 압도적인 실력을 보였다. 모창 능력자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목소리로 1등을 기록한 것. 득표수는 단 4표였다. 솔로 데뷔곡 ‘멍청이’를 선곡한 2라운드 역시 10표로 가뿐하게 통과했다.

‘히든싱어’는 모창 능력자 실력에 따라 회차별 재미 편차가 심한 프로그램이다. 모창 능력자들은 화사의 허스키한 음색과 창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지 못했고, 오히려 화사만 돋보이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에 ‘히든싱어’는 3라운드 마마무 그룹곡으로 승부수를 띄었다. 다른 멤버 파트까지 소화해야 하는 그룹곡은 판정에 혼동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앞서 소녀시대 태연, H.O.T. 강타, S.E.S. 바다 등 원조 가수가 그룹곡 미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바. 그룹 멤버인 화사 편에서도 가장 기대를 받는 라운드 중 하나였다.

아쉽게도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화사는 모창 능력자를 가볍게 따돌리며 8표로 1등을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진짜 가수를 찾는 최종라운드에서도 과반이 넘는 79표를 획득,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히든싱어’ 레전드로 꼽히는 회차에서는 음원과 다른 원조 가수 창법 변화가 판정에 혼동을 줬다. 이에 따라 원조 가수 추리가 점점 힘들어지며 시청자는 더욱 큰 재미를 느꼈다. 다른 원조 가수보다 비교적 활동 기간이 짧은 화사는 음원과 거의 비슷한 목소리를 냈고, 이는 역효과로 작용했다. 여기에 그간 회차별 꼭 한 명씩 나왔던 뛰어난 모창 능력자도 등장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너무 쉬운 라운드가 이어지자 연예인 판정단과 방청객 반응에서도 긴장감과 놀라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김종민 신봉선 등 패널들을 통해 작위적인 웃음만 만들 뿐이었다. 시청자들도 “역대급 쉬운 회차였다” “음원이랑 너무 똑같다” “듣자마자 화사 목소리를 알아챘다” 등 아쉬운 반응을 쏟아냈다.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히든싱어’다. 5주 만에 원조 가수 우승이라는 새 그림이 펼쳐졌지만, 재미를 잡는 것은 실패했다. ‘히든싱어’는 원조 가수, 모창 능력자 실력에 따라 방송이 좌지우지되는 치명적인 핸디캡을 안고 있다. ‘히든싱어’가 한계를 극복하고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JTBC ‘히든싱어’ 캡처)

뉴스엔 김민주 kim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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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밀한 이야기로 수위 높여..문제 해결 방향으로 가야 의미”

애로부부 [채널A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애로부부 [채널A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셀리브리티(유명인사) 부부를 관찰하는 포맷의 예능이 주류로 자리 잡은 지 오래, 최근에는 더 ‘독한 맛’으로 무장해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이를 두고 어쩔 수 없는 생존 전략이자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최근 방송 중인 대표적인 부부 관찰 예능을 꼽자면 SBS TV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TV조선 ‘아내의 맛’, 채널A ‘애로부부’, JTBC ‘1호가 될 순 없어’가 있다.

‘동상이몽2’는 방송 4년 차에 접어든 ‘원조’ 격으로, 캐스팅을 통해 신선함을 유지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시청률은 전성기 시절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5%대(닐슨코리아, 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그맨 김재우와 아내 조유리 씨가 출연해 유산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화제가 됐고, 개그맨 박성광과 이솔이 씨의 결혼식도 전파를 탔다.

2018년 첫 방송 당시 ‘남다른’ 제목으로 화제가 된 ‘아내의 맛’도 이제는 기성 예능이 됐다. 방송 초기부터 화제 몰이의 선봉장에 섰던 한중커플 배우 함소원-천화(陳華)의 스토리는 여전히 무궁무진하며, 방송 때마다 주요 포털 사이트 연예 뉴스란 메인을 장식한다.

이 밖에도 임신 5개월 차인 박은영 아나운서를 비롯해 ‘미스터트롯’ 출연진까지 다양한 인물을 활용해 변주를 주고 있다. 시청률은 10%대로 화요일 예능 선두를 달린다.

1호가 될 순 없어 [JTBC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1호가 될 순 없어 [JTBC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논란이 되는 것은 나머지 두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부터 전파를 탄 ‘애로부부’는 ’19세 이상 시청가’를 걸고 안방극장에서 보기로는 파격적인 소재들을 가감 없이 다룬다.

개그우먼 조혜련의 동생이기도 한 배우 조지환이 아내 박혜민 씨와 출연해 “32시간마다 부부관계를 한다”고 밝힌 게 특히 논란이 됐다. 특히 박 씨는 고충의 내용을 세세하게 털어놔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자, 제작진은 다시 한번 이들을 출연시키면서 후일담까지 내보냈다. 이 부부가 출연한 방송분은 3.0%까지 치솟으며 프로그램 자체 최고 성적을 냈다.

뒤이어 배우 최영완과 연극연출가 손남목 부부의 섹스리스 사연을 담은 회차도 시청률이 3.6%까지 올랐다.

지난 5월부터 방송한 ‘1호가 될 순 없어’는 유독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탐구한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초기 의도는 좋았지만, 최근 출연한 개그맨 김학래-임미숙 부부 편이 문제가 됐다. 임미숙이 남편의 외도와 도박 사실을 폭로하면서 그 때문에 자신이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한 것이다.

방송 후 김학래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와 이를 그대로 내보낸 제작진에 대한 비판도 커졌다. 그러나 논란이 화제로 이어지면서 시청률은 4~5%대를 유지 중이다. 이 밖에 이은형-강재준 부부 등은 젊은 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수위가 높아지면서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쫓는 부부 관찰 예능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12일 “관찰 카메라 자체가 누군가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것인데, 그게 부부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오며 더 내밀한 것들을 다루고 수위가 높아진다”며 “그러나 이 부분이 어느 정도 허용돼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너무 적나라한 부분을 무리하게 끄집어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부작용들이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며 “단순히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솔루션(해결책) 같은 것을 더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간다면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도 “부부 관찰 예능은 기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늘 있고, 채널이 많아지면서 더 직설적이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해야 경쟁이 되는 시대가 돼버렸다”고 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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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에 복무했을 당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이모 전 대령이 “서씨의 용산 부대 배치와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등에 대한 청탁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파워볼게임

이 전 대령은 11일 추 장관 아들 군 복무 청탁 의혹과 관련된 증언을 담은 입장문을 내놨다. 해당 입장문은 일부 언론에 전달돼 공개됐다.

서씨 복무 부대 최고책임자였던 이 전 대령이 이번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직접 밝힌 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령으로 전역했다.

이 전 대령은 “서씨가 미신병교육대에서 교육 중 참모 한 명이 서씨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물었는데, (다른 참모가) 안 된다고 하면서 카투사 부대 분류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에 저는 다른 참모들이 있는 자리에서 일체 청탁에 휘말리지 말라고 강조했다”며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우려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령은 서씨가 신병교육을 마치고 수료식을 받는 날 400여 명의 가족들 앞에서도 청탁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탁 관련 참모보고를 의식해 부대장 인사말과 부대소개 시간에 가족들에게 청탁하면 안 된다고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 전 대령은 “다만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것처럼 당시 서씨 가족분들에게만 한 것이 아니었고 서씨 가족분들을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당시에도 서씨 측의 청탁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령은 “국방부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씨와 관련해 여러 번 청탁전화가 오고 (서씨가 복무 중이었던)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저는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지역대별 추첨으로 통역병을 선발하도록 지시했다”며 “이후 2사단 지역대에 가서 서씨를 포함한 지원자들을 모아놓고 제비뽑기로 선발했다”고 했다.

이 전 대령은 이번 입장을 밝히게 된 이유에 대해 “추 전 장관 아달의 병가 관련 예비역 카투사의 양심선언을 보면서 당시 최종 지휘관으로서 침묵하기에는 마음이 불편했지만 현역인 부하들에게 불이익이 생길까 봐 지켜만 보고 있었다”고 했다.

또 신 의원과 특수관계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 전 대령은 “신 의원과 저는 각각 3사단장과 참모장으로 2011년 1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약 3개월을 같이 근무했으며 신 의원은 34년 군 생활 동안 같이 근무한 수백 명 중 한 분”이라며 “근무 이후 연락 없이 지내다 이번 일로 인해 거의 9년 만에 통화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사건이 더 이상 정파 싸움이 되지 말고 군의 청탁문화가 바뀌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빨리 정의롭고 공정하게 이 사건이 해결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대상자 근무지 직접 찾아…최초의 파격 행보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에 있는 질병관리본부(질본) 긴급상황센터를 찾았다.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파워볼사이트

문 대통령이 청와대 밖 대상자 근무지를 직접 찾아 임명장을 직접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차관급 공직자에게는 국무총리가 임명장을 수여하는 관례이지만, 문 대통령은 정 청장에게 친수했다. 그만큼 정 청정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는 것을 보여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질본의 질병관리청 승격을 정말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세계에서 모범으로 인정받은 우리 K-방역의 영웅, 정은경 본부장님이 승격되는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으로 임명되신 것에 대해서도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정 청장을 찾아온 배경에 대해서는 “의전상으로는 청와대에서 조금 더 격식을 갖추어서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좀 더 영예로울지 모르지만, 지금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질본의 상황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관리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초대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더욱 뜻깊은 일”이라며 “정 본부장님의 희망도 그러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의 ‘청’ 승격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의지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며 “질본이 감염병 관리에 있어서 더 큰 역량을 가지고 총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발언하고 있다. 정 초대 청장이 문 대통령의 격려 발언을 들은 뒤 허리를 깊이 숙이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발언하고 있다. 정 초대 청장이 문 대통령의 격려 발언을 들은 뒤 허리를 깊이 숙이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그 사실에 질본 직원들 무한한 자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며 “그 자부심에 걸맞는 책임감도 함께 가지면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파워볼게임

문 대통령은 “직원 여러분께는 항상 감사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질본이 ‘청’으로 승격된 사실과 초대 청장의 임명식을 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가지는 것 자체가 대통령과 국민이 여러분께 보내는 최고의 감사며 격려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여겨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코로나와 언제까지 함께해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여러분께서 끝까지 역할을 다해 주시고, ‘청’으로 승격되는 것을 계기로 더 큰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란다. 하루빨리 우리 국민을 정상적인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질병관리청이 출범하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해 보다 전문적·체계적·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직원이 모두 한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서 코로나19의 극복과 감염병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키는 건강 지킴이로서의 질병관리청이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기재부 9월 그린북, 부정적 경기 진단
“코로나 재확산에 경제 불확실성 확대”
추석 전 4차 추경 국회 통과에 총력전

지난달 20일 서울성동구청 직원들이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관내 한 노래방에 집합금지명령서를 붙이고 있다. 성동구청 제공.
지난달 20일 서울성동구청 직원들이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관내 한 노래방에 집합금지명령서를 붙이고 있다. 성동구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경기 부진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추석 전에 추경안을 처리하는 등 12조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2020년 9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일부 내수지표 개선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수출·생산의 부진 완화 흐름이 이어졌으나, 코로나19 재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발간하는 그린북은 정부의 경기 인식을 보여준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이전에 내놓은 지난달 그린북에서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수출·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한 달 만에 비관적 전망으로 돌아선 것이다.

기재부는 이번 달 그린북에서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등으로 개선 속도는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당초 여러 지표가 회복세를 보여 3분기 반등을 예상했는데,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은 8월 소매판매 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속보 지표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해 전달(2.9%)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할인점 매출액도 2.7% 줄었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5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가장 작다.

고용 부문에선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8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7만4000명이 감소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의 감소폭이 축소되며 7월 감소폭(27만7000명)에 비해 소폭 완화됐다.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온라인 매출액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 등은 향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5.5%나 증가해 코로나19 첫 확산기였던 지난 2월(36.5%)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88.2로 지난 2월(96.9) 이후 최고치였다.

김 과장은 “영화관 관람객, 철도이용객, 카드 국내승인액 등이 전반적으로 7월에 비해 8월에 크게 떨어졌다. 8월 후반으로 갈수록 안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코로나19 효과는 직접적으로 외부활동 제한에 따른 영향이다. 상황 풀리면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피해지원을 위한 7조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 등이 포함된 12조4000억원 규모의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2조원 규모의 지원금 관련해 “추석 전부터 지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옛말처럼 정부는 코로나 피해 최소화, 위기극복, 경기회복을 위해 좌고우면 없이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中 왕이 “중국과 인도는 경쟁 상대 아니라 협력 파트너”
印 자이샨카르 “양국 국경 긴장·과거로 회귀 원하지 않아”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왼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운데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모스크바=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왼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운데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모스크바=AP연합뉴스

최근 중국과 인도가 사실상의 국경인 실질통제선(LAC)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양국 외교장관은 회동해 분쟁 격화를 막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에서 만나 이런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양국 지도자가 공감한 중국과 인도의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따라야 하며 이는 양국 간 갈등을 분쟁으로 커지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은 국경 지역에서 충돌하는 현 상황이 양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두 나라 국경 수비대가 대화를 계속하고 불필요한 접촉을 피해 현재 사태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 장관은 기존 국경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은 삼가기로 했다. 또 국경 문제와 관련해 회담 체제를 통해 소통을 계속하고 상호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날 회동에서 “양국은 이웃 국가로 갈등이 있는 것은 정상이지만 갈등을 양자관계의 적절한 위치에 놓아야 한다”며 “양국은 경쟁 상대가 아니라 협력 파트너로 서로 위협하지 않고 발전하는 전략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력이지 반목이 아니며 서로 믿고 시기해서는 안 된다”며 “양국이 올바른 방향을 확실히 잡는다면 넘기지 못할 고비도, 극복하지 못할 난관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에 기존 합의를 어기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모든 인원과 장비를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자이샨카르 장관도 중국과 인도 국경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인도의 대중국 정책은 변한 게 없고 중국도 변한 게 없다고 믿는다”며 “중국의 양자관계 발전은 국경 문제 해결을 전제로 하지 않으며 과거로 돌아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중국과 대화를 통해 국경의 긴장을 완화하고 국경 지역의 평화를 회복해나가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왼쪽 4번째)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왼쪽 6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왼쪽 4번째)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왼쪽 6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이번 양국 외교장관 회동은 최근 국경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7일에는 양국 군대가 45년 만에 총기까지 동원할 만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졌다. 당시 중국은 “인도군이 먼저 위협 사격을 했다”고 주장하고 인도는 “총격 등 공격적 수단에 의존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중국군이 허공에 총을 쏘며 위협했다”고 반박했다.

지난 6월 인도 북부 라다크 동쪽 갈완 계곡에서 양국 군대가 총기 말고 몽둥이 등 구식 무기를 들고 싸웠을 당시 인도군 20명이 전사하는 등 양측을 더해 1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라다크 지역은 인도 카슈미르 인근 지역으로 중국과 인도는 티베트와 카슈미르 부근 국경선 문제를 두고 오랜 기간 갈등해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경찰, 전담팀 투입..안전수칙 이행 여부 등 사망사고 본격 수사
노동단체 “위험의 외주화가 부른 또다른 참극..중대재해기업처벌법 즉각 제정해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전경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전경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예산=연합뉴스) 이은파 이재림 기자 = 2018년 12월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가 작업 중 숨진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태안화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나자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투입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노동단체도 이번 사고 원인을 ‘위험의 위주화가 부른 참극’으로 규정하고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구조적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라고 촉구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 보건환경안전사고수사팀이 태안화력에서 발생한 화물차 운전기사 A(65)씨 사망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사팀은 A씨가 스크루(화물선에 적재된 석탄을 들어 올려 옮기는 기계)를 화물차에 실은 뒤 결박작업을 하다 갑자기 떨어진 스크루에 깔린 만큼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현장 책임자와 다른 근로자 등을 상대로 관리·감독에 문제는 없었는지도 밝힐 방침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도 요청한 상태다.

노동시민단체는 A씨 사망사고와 관련해 잇따라 성명을 내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민주노동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화물운송 노동자의 죽음은 복합한 고용구조와 위험의 외주화가 부른 참극”이라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스크루 하역업무는 서부발전이 발주해 신흥기공이란 하청업체가 수행하는 업무인데, 신흥기공은 해당 설비 반출을 화물 노동자에게 맡겼고, 스크루를 화물차에 싣는 일은 또 다른 하청업체가 지게차를 이용해 했다”며 “스크루 하역업무를 3개 회사 소속 노동자와 특수고용 노동자가 함께 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복합한 고용구조는 책임과 권한의 공백을 만들어 내고, 결국 특수고용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참극이 벌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균재단도 성명에서 “이번 사망사고 책임도 서부발전에 있다”며 “서부발전은 스크루 하역작업 때 크레인으로 스크루가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 주고 안전하게 결박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용균재단은 “컨베이어벨트로 몸을 집어넣어야 했던 작업구조가 김용균을 죽인 것처럼 어떤 안전장비 없이 스크루를 혼자 결박해야 하는 작업구조가 또 한명의 노동자를 죽였다”며 “서부발전은 김용균 노동자 죽음 이후 제시한 개선책과 약속을 당장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노동단체와 진보정당 연합체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도 “이번 사고 원인은 위험한 업무를 홀로 하게 만드는 기형적인 고용 형태 때문으로 본다”며 “정부는 책임 있는 주체가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고, 생명보다 이윤을 더 중히 여기는 기업을 가중처벌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전날 오전 9시 48분께 신흥기공과 일일 계약한 화물차 운전기사 A씨가 제1부두에 있던 2t짜리 스크루 5대를 자신의 4.5t 화물차에 옮겨 싣고 끈으로 묶는 과정에서 갑자기 떨어진 스크루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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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재활병원 '동일집단' 관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 입구에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       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협력업체 직원, 환자, 보호자, 간병인, 간호사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며 병원 측은 역학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재활병원을 선제적으로 코호트(동일집단)로 묶어 관리하기로 했다. 환자와 보호자, 직원에 대한 전수 검사도 시행한다. 2020.9.10 hihong@yna.co.kr
세브란스 재활병원 ‘동일집단’ 관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 입구에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 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협력업체 직원, 환자, 보호자, 간병인, 간호사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며 병원 측은 역학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재활병원을 선제적으로 코호트(동일집단)로 묶어 관리하기로 했다. 환자와 보호자, 직원에 대한 전수 검사도 시행한다. 2020.9.10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10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추가로 파악된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5명이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파워볼게임

이에 따라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4천58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별로 보면 ▲ 서대문구(신촌) 세브란스병원 15명(서울 누적 18명) ▲ 종로구청 근로자 관련 3명(〃 11명) ▲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2명(〃 21명) ▲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3명(〃 13명) ▲ 동작구 진흥글로벌 1명(〃 30명) ▲ 동작구 요양시설 1명(〃 7명), 구로아파트·금천축산업체 관련 1명(〃 36명) 등이다.

이밖에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8명(〃 193명), 오래된 집단감염이나 산발 사례 등 ‘기타’ 경로 10명(〃 2천191명), 해외 유입 2명(〃 400명)이다.

방역당국이 아직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확진자는 9명(〃 770명)이다.

mina@yna.co.kr

코로나19 비상사태 속 도쿄 시나가와 역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코로나19 비상사태 속 도쿄 시나가와 역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일본 도쿄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경보를 최고 수준보다 한 단계 낮춤에 따라 야간 유흥업소 영업 활동 제한 완화의 길이 열렸다.파워볼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회의에서 “코로나19 경계 태세를 최고 수위인 적색에서 주황색으로 한 단계 낮춘다”며 “하지만 다시 높일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도는 지난 7월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경계령을 ‘적색’으로 높였었다.

도쿄 지역의 하루 확진자 발생 건수는 지난달 초 472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날은 276건이 신규 확진자로 보고됐다.

이와 별도로 일본 정부는 11일 전문가 그룹을 소집해 일본 전국 단위에 대한 코로나19 규제 제한 완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완화 검토는 일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리그의 호소에 이은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핫스팟이 된 뒤 중단됐던 일본 국내 관광사업 촉진을 위한 캠페인을 다시 시작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고이케 도지사는 확진 사례 감소 추세를 감안해 오는 16일부터 식당과 가라오케의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cenes@news1.kr

고용부, 1차·3차 이어 4차 추경으로 1조4천억 편성
올해만 총 9조7천억원..본 예산 30조 대비 30% 수준
주요 사업 집행률 절반 이상 기록..하반기 속도 내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안도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20년 4차 추경예산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 2020.09.1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안도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20년 4차 추경예산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 2020.09.1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고용위기를 막기 위해 올해 세번째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일자리를 위해 9조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량해고 등을 막기 위해선 추경 예산을 적재적소에 최대한 빨리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파워볼

10일 고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임시 국무회의를 통과한 4차 추경안 규모는 1조4145억원이다. 지난 3월 1차 1조3230억원, 7월 3차 7조118억원에 이어 올해 세번째 추경으로 총합 9조7493억원 규모다. 올해 본 예산 30조5139억원의 3분의1 에 해당하는 규모다.

4차 추경은 고용유지지원금(4845억원·24만명),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5560억원·70만명), 청년특별구직지원금(1025억원·20만명) 등에 무게를 뒀다.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어난 가족돌봄휴가 지원을 위한 563억원(12만5000명), 유연근무제 간접노무비(153억원), 구직급여(2000억원)을 포함 총 131만개 일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설계됐다.

현재까지 주요 사업의 예산은 절반 이상 집행됐다.

고용유지지원금은 3차 추경을 포함 2조1000억원 중 약 1조3000억원(65%) 정도가 집행됐다. 나머지 7000억원과 이번 추경을 더하면 하반기 1조2000억원을 집행해야 한다. 실업급여의 주를 이루는 구직급여는 넉달째 1조원대 지출을 이어가고 있는데 12조9095억원 중 7조8700억원(61%)만이 소진된 상태다.

특히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은 2조214억원 중 1조9339억원(약 96%)을 집행키로 했지만 아직까지 약 680억원(약 3.4%)이 미지급된 상태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이달 중 최대한 빨리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소득이 급감한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형태근로 종사자(특고)·프리랜서, 무급휴직자 등에 월 50만원씩 총 15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추경으로 1차 지원 대상 50만명과 신규 20만명 총 70만명에 대한 추가 지원이 예정돼 있다. 고용부는 기존 지급 대상자에 대한 소득 감소 증빙 자료 등이 있는 만큼 추석 전까지 지급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차례에 걸친 일자리 추경에 대해 필요한 조치라면서도, 사업의 효율성과 집행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순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비롯해 이번 추경은 적절성을 떠나 기업과 근로자의 생존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면서도 “각 사업에 예산과 인원을 배정하고 예산을 쓸 때는 지원 배경을 충분히 알리고 이를 예산 범위 내에서 수용하겠다는 스토리라인이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러한 부분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예산 범위를 초과하는 이들에 대한 지원까지도 감당해야 결국 예산 집행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사업 중복에 대한 우려와 혼란, 효과적 예산 집행의 원칙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10일 정경심 재판 나와 증언
“블라인드 펀드 들은적 없어”
“누나에 부모같은 마음 가져”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모펀드 및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9.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모펀드 및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9.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혐의’ 등 재판에 남동생이 증인으로 나와 조국 5촌 조카 조모씨에게 받은 돈은 대여금에 대한 이자라고 생각했다며,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인식은 전혀 없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권성수·김선희)는 10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 교수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은 정 교수 동생 정모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정 교수는 동생 정씨와 함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2016년과 2017년 각 5억원씩 투자한 뒤, 이 중 5억원을 코링크PE 250주를 인수하는 유상증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정 교수는 조씨로부터 매월 860여만원씩을 동생 정씨 계좌로 받았는데, 검찰은 이를 허위컨설팅 계약에 따른 용역료 명목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정 교수는 2017년 3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총 1억57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에 투자하며 최소 수익금을 보장받고자 허위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코링크PE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정 교수 측 변호인이 ‘정 교수로부터 투자가 아닌 대여로 10%를 받는다고 들었나’고 묻자 정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정 교수 측의 ‘투자금’이 아닌 ‘대여금’이라는 주장과 부합하는 증언이다.

그러면서 정씨는 “컨설팅 얘기는 들었는데 신주 인수 얘기는 들은 적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실제 대여한 5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 정 교수가 투자한 ‘블루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인지에 대해 정씨는 “블라인드 펀드는 들은 적 없다”고 언급했다. 정씨는 펀드에 처음 가입하는 것이어서 정관 등도 출자 당시 확인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과 관련해서도 정씨는 “저는 사업 설명에 크게 관심 없었고, 펀드 수익에 관심이 있었다”며 “저게 배터리 업체구나. 유용하겠다 정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씨가 정 교수와 블루펀드를 출자하러 조씨를 만나러 간 날 배터리 관련 언급은 있었지만, 당시 WFM 투자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재판부가 ‘블루펀드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배터리 얘기가 나왔는데 안 물어봤나’고 질문하자 정씨는 “그건 안 물어봤다”고 답했다.

정씨는 형제간 우애가 좋다는 점을 언급하며 “누나가 아파트를 살 때도 주선해주고 해 약간 오누이지만 부모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누나는 공과 사는 나름 구별하는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의 다음 재판은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tlenine@newsis.com

정부 계획 담은 문서 유출돼..연간 교육예산 맞먹는 155조 소요 전망
현재 일 검사역량 35만건..”실현 가능성 작아” 지적도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사실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하루에 1천만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면 제2 봉쇄조치를 피하고 코로나19 이전 일상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의학저널(BMJ·British Medical Journal)은 정부의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2건의 유출 문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초까지 매일 1천만건의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갖추는 ‘대규모 인구 검사 계획’을 수립했다.

이른바 ‘오퍼레이션 문샷'(Operation Moonshot)이란 이름이 붙은 이 계획의 예상 소요 재원은 무려 1천억 파운드(약 155조원)로 영국의 1년 교육예산에 맞먹는다.

만약 실행된다면 이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시행한 적이 없는 전례 없는 수준이 된다.

한 문서에는 “총리는 (‘오퍼레이션 문샷’이) 백신 전에 제2의 봉쇄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여기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는 또 다른 봉쇄를 감당할 수 없다. 총리는 경제를 재개하고 대중이 보다 더 일상에 가깝게 돌아가는 것을 지원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대규모 검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으며,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은 재생산지수가 어떻게 변할지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에 잉글랜드 지역에서 6명 이상 모임 금지를 발표하면서, ‘오퍼레이션 문샷’의 기본 뼈대 일부를 공개했다.

존슨 총리는 현재 일 35만건 수준인 코로나19 검사역량을 10월 말까지 50만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5만건 중 25만건은 현재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면봉 검사(swab test)이고 나머지 10만건은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항체 검사(antibody test)로 전해졌다.

존슨 총리는 대규모 검사역량 확충에는 기술과 재원, 효율적인 유통 네트워크 등 여러 도전과제가 있지만 “어느 나라보다도 대규모의 검사가 가능해야 한다. 말 그대로 수백만건의 검사가 매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다 간편하고 빠른 새로운 형식의 검사가 이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면봉이나 타액 샘플 등을 이용해 결과를 90분 내, 심지어 20분 내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검사가 이뤄지면 직장이 다시 일상을 찾고, 스포츠 경기장과 극장 등에도 관중이 허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퍼레이션 문샷’의 실현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영국에서는 35만건 수준의 검사역량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의심환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수십km가 떨어진 검진소를 찾아가야 한다는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영국 북서부 볼턴 지역의 검진소 [AFP=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영국 북서부 볼턴 지역의 검진소 [AFP=연합뉴스]

영국의학협회장인 찬드 나그폴 박사는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담당하는 연구소 수용능력과 관련해 발생하는 큰 문제를 감안하면 ‘오퍼레이션 문샷’이 제대로 작동할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나그폴 박사는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오는 사례 등이 있어 검사를 토대로 사회를 재개한다는 계획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엑서터 대학의 임상 수석 교수인 데이비드 스트레인 박사는 대규모 검사에 동원 가능한 기술에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검사 전략은 현재 가능하지 않은 기술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면서 “총리는 임신 검사와 같이 15분 만에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를 얘기했는데 이는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나라를 재개하기 위한 일정에 맞출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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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강남, 토니안이 눈맞춤하는 사연은 무엇일까.동행복권파워볼

9월 9일 방송되는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지난해 10월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와 백년가약을 맺은 강남이 등장, “결혼한 지 거의 1년이 돼 가는데, 너무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신혼의 달콤함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년 동안 딱 한 가지 걸리는 게 있는데, 그걸 풀고 싶어서 오늘 토니안 형에게 눈맞춤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강남은 “토니안 형은 결혼하기 전에 저랑 엄청 친했고,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롤모델이었다”고 말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타 예능 프로그램에서 절친한 사이를 가감없이 드러내며 연예계 공식 브라더스로 각인된 바 있다. 그러나 강남은 심각한 표정으로 “상화도 형을 엄청 좋아했던 팬이지만…결혼 후에 형 때문에 너무 힘들다. 마음이 찝찝하다”고 고백했다.

MC 이상민은 “결혼 후에 찝찝해졌다는 건…말이 좀 이상한 것 아냐?”라며 불안감을 드러냈고, 스페셜 MC 함소원과 강호동, 하하 역시 “토니안의 얘기도 들으면 좀 짐작이 될까?”라며 조바심을 냈다.

인터뷰실에 등장한 토니안은 강남의 눈맞춤 신청에 대해 “가깝게 지내던 동생인데…감은 딱 왔다”며 “설마 ‘그것’ 때문인가 생각은 했는데, 한동안 그것 때문에 연락이 끊겼다”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지한 표정이 된 토니안은 “저도 사실 강남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고, 이렇게 만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오게 됐어요”라며 심호흡을 했다.

그러나 “5분 동안 말 없이 상대방의 눈만 쳐다봐야 한다”는 제작진의 설명에 토니안은 “술도 없이, 방에서 남자와 단둘이…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솔직히 50초도 쉽지 않은데 5분은…”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9일 오후 9시 50분 방송.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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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박구윤이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파워볼실시간

9월 9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는 배우 이광기가 출연했다. 연기를 시작한 지 올해 35년째인 이광기는 현재 사진작가, 크리에이터, 아트 디렉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 이날 스페셜 MC로는 이광기의 절친한 동생 박구윤이 참여했다.

이날 이광기는 커피 심부름을 열심히 했던 과거 신인 시절을 회상했고, MC들은 박구윤에게 “트로트계에도 심부름 시킬만한 후배들이 많아졌지 않나. ‘임영웅 영탁 커피 좀 타와’ 할 수 있지 않냐”고 농담했다.

이에 박구윤은 손사래치며 “큰일 날 소리를 한다. 제가 그랬다가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악플이 몇만 개 달린다. 지금 그 친구들이 워낙 인기가 많기 때문에 콜롬비아에 가서 원두를 가져와서 제가 핸드드립을 내려줘야 된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구윤은 임영웅 영탁 등 ‘미스터트롯’ 출신 후배들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박구윤을 존경하는 선배로 꼽기도 했다.

또 이광기는 “박구윤 씨와 제가 문화유산 지킴이를 하고 있다. 거기 회원이 1만 6천 명인데, 2만 명이 목표다. 박구윤 씨한테 ‘너 홍보대사니까 영웅이 회원가입 시켜라. 월에 1만 원이다’라고 했더니, 얘가 ‘형님.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까지는 이해하지만, 후배들에게 그런 걸 말하기 겁납니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그러면 하지 마라’고 바로 꼬리를 내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채널A ‘행복한 아침’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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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신민아가 새 드라마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에 출연을 제안 받았다.동행복권파워볼

신민아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9일 마이데일리에 “신민아가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출연을 제안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는 지난 2018년 4월 출간된 동명의 원작 김현아 작가가 집필을 맡아 1996년부터 21년 2개월 동안 외과중환자실 간호사로 재직하면서 겪은 의료 현실을 리얼하게 담았다. 드라마는 ‘간호사는 백의의 천사가 아닌 사람이다’라는 것을 주제로 삼아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다룰 예정이다.

신민아가 제안 받은 역할은 주인공으로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환자를 돌봤지만 환자 보호자에게 폭행을 당한 뒤 변하기 시작하는 중환자실 간호사 박희애 캐릭터다.

한편, 신민아는 오는 23일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로 관객과 만난다.

[뉴스엔 박정민 기자]

래퍼 한해가 전역했다.

한해는 9월 9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앗싸~~~ 드디어 전역 (코로나19로 인한 미복귀 조기 전역) 입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즐거운 군 생활이었어요.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마지막은 우리 부대 짬 타이거랑 사진 찍어보려고 했는데 실패”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한해는 의경복을 입고 충성 포즈를 취하고 있다. 늠름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한해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이를 본 동료 래퍼 릴보이, 식케이 등은 댓글로 전역을 축하했다.

한편 한해는 지난해 2월 의무경찰로 입대했다. 최근 8.15 광화문 집회 근무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한해 인스타그램)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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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상승세를 제대로 탄 ‘노는 언니’. 캠핑에 떠난 ‘캠알못’ 언니들의 솔직한 모습이 또 다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8일 방송된 E채널 ‘노는 언니’에서는 ‘캠알못'(캠핑을 알지 못하는)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언니들이 난생 처음 캠핑을 떠나 알찬 첫째 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요리는 못하지만 운동선수 출신들 답게 남다른 먹방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모닥불 앞에서 속마음을 공유하며 더욱 끈끈해진 모습을 보였다. “연애를 하면 운동에 지장 있지 않냐”는 등 선수들의 연애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세상의 시선을 토로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방송 이후 방현영 CP는 스포츠조선에 “캠핑이나 여행 가는 모습을 담은 예능을 처음 해보는 것도 아닌데, ‘노는 언니’ 멤버들은 운동선수 출신들 답게 전문 예능인과는 확실히 전혀 다른 관전 포인트를 보여주더라. 캠핑도 마찬가지만 정말 멤버들은 그동안 운동에 전념해 오느라 해본 것들이 많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걸 할 때마다 멤버들이 하는 이야기가 그들의 인생 스토리와 계속 연결되면서 진실성있게 다가오는게 아닌가 싶다”며 ‘노는 언니’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 했다.이어 “제작진들도 나름 촬영 전에 어떤 이야기가 오갈 것 같은지, 어떤 상황이 나올지 시뮬레이션을 해보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그런 모든 시뮬레이션은 전부 잊어버리게 된다. 멤버들끼리 모일 때 제작진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토크가 나오고, 그런 살아있는 토크로 인해 토크의 질이 확 높아진다”라며 “이번 캠핑에서 멤버들이 나눈 운동 선수들의 연애 이야기는 물론, 저번 방송에서 나왔던 속옷이나 생리 기간 중의 운동 같은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사실 친구들끼리라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 않나. 이런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서로에게 솔직하게 묻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노는 언니’ 멤버들의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선수들 특유의 직설화법만의 담백함이 있다. 그런 화법으로 토크에 더욱 큰 힘이 들어간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솔직한 멤버들의 매력에 인기가 급상승중인 ‘노는 언니’. 그 중심에는 맏언니 박세리가 있다. 이번 방송에서도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는 박세리. 방 CP는 박세리의 매력에 대해 “선수시절부터 수많은 인터뷰를 하면서 정말 말을 잘하시는 분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하는 이야기와 동생과 언니 사이에서의 대화는 확실히 다르다. 우리 방송에서 동생들에게 살아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그런 박세리의 매력이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박세리의 이야기는 확실히 힘이 있다”라며 “본인에 대한 반응보다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기뻐하시고 또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크시다. 후배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고, 또 후배들이 너무 예쁘다면서 프로그램이 잘돼 후배들을 위한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신다. 프로그램에 대한 주인의식을 느끼신다는 이야기도 하시더라”고 전했다.

한편, ‘노는 언니’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 프로그램. 대한민국 골프 역사를 세운 박세리를 비롯해 펜싱 선수 남현희, 피겨스케이팅 선수 곽민정, 수영 선수 정유인, 배구 선수 한유미가 출연해 유쾌한 일탈을 그리고 있다. 특히 경기장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를 보여주던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승부와 기록의 부담감으로부터 벗어나 일상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는 모습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며 오는 13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 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oc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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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새 당명, 일본 최대 보수 단체 ‘일본회의’의 슬로건과 일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 ‘국민의힘’이 일본 극우세력의 슬로건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파워사다리

미래통합당은 지난 2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변경했다.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함축한 것이란 게 당의 설명이다.

‘국민의힘’은 띄어쓰기가 없다. 외국어 표기는 영어로는 ‘People Power Party(피플 파워 파티)’, 중국어로는 ‘国民力量(궈어민리이량)’, 일본어로는 ‘国民の力(고쿠민노 치카라)’다.

하지만 새 당명이 공개되자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나와 많은 회원들이 2003년에 발족한 시민단체 이름”이라며 “17년 전 결성했던 시민단체 ‘국민의 힘’이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심히 유감이고 불쾌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일본 극우 세력의 슬로건으로 사용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본회의 공식홈페이지에 실린 5주년&10주년 대회 현장 사진(사진=일본회의 공식홈페이지 캡처)
일본회의 공식홈페이지에 실린 5주년&10주년 대회 현장 사진(사진=일본회의 공식홈페이지 캡처)

경희대 법무대학원 강효백 교수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은 일본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일본극우총본 ‘일본회의’의 창립 5주년과 10주년 기념식에 쓰인 슬로건(國民の力·국민의힘)과 같다는 설명이다.파워볼게임

일본회의는 일본내 최대 보수 우파 조직으로 불리는 단체로 1997년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와 ‘일본을 지키는 모임’의 통합으로 설립됐다. 일본 전역의 47개 광역단체(都道府縣)에 한 곳도 빠지지 않고 지역본부가 설치돼 있을 만큼 막강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회원 수는 약 4만명에 달한다.

당명에 띄어쓰기가 없는 것 역시 일본을 따라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강 교수는 “일본은 한자를 쓰고 조사에 히라가나를 쓰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한글은 조사 뒤에 띄어쓰기를 하지 않으면 무슨 말인지 잘 모른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친일 오해를 받는 마당에 확인도 않고 이런 이름을 올리면 일본 극우사람들이 보고 뭐라고 할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다른 네티즌은 “혐한으로 악명 높은 일본회의 슬로건을 당명으로 채택한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비난했다.

[CBS노컷뉴스 최원철 기자] chwch@cbs.co.kr

[경향신문]

| 한국기독교장로회 한빛교회의 홍승헌 목사 페이스북 캡처
| 한국기독교장로회 한빛교회의 홍승헌 목사 페이스북 캡처


“코로나19 확산…교회가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기독교 단체의 집회와 예배 소모임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 역할을 했다는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50~60곳의 교회에 최근 ‘교회가 죄송하다’는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교회가 죄송합니다’ 현수막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 소속 목회자들이 결의해 내건 것으로, 다른 지역의 교회에서도 동참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관계자는 “현재 50~60곳의 교회에서 현수막을 내걸었고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인 육순종 담임목사의 성북교회와 부총회장인 이건희 목사의 청주제일교회가 이 운동에 동참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한빛교회의 홍승헌 목사 페이스북 캡처
| 한국기독교장로회 한빛교회의 홍승헌 목사 페이스북 캡처


교회의 자성을 담은 현수막 캠페인에 대해 한빛교회 홍승헌 담임목사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동행복권파워볼

“‘한국기독교의 모래알같은 개교회주의’로 인해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이 지경까지 커진 것에 대해 깊이 참회하면서, 교회의 쓸모없음이 자꾸 거론되고 있는 이때, 지금 교회가 그나마 사회를 향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로 통일된 사죄의 메시지를 동시적으로 실행하는 것’뿐이라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홍 목사는 그러면서 “교회가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세상과 지역사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좋은 이웃이 되겠습니다”라고 썼다. 현수막에 담긴 문구다.

앞서 지난 24일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성명을 통해 “극우적 정치이념과 근본주의적 믿음이 결합한 ‘전광훈 현상’은 한국교회의 민낯이었다”면서 “한국교회는 즉각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 절연을 선언하고, 그를 교계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분단체제에서 화해의 가교가 돼야 할 교회가 대결과 증오를 부추겼다. 극단적 혐오와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급기야 엄중한 시기에 국가적 방역체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었다”면서 “한국 교회는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교계의 참회를 촉구했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중기연·통계청, 7월 자영업자 분석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증가 추세

코로나19 장기화 탓에 직원을 둔 자영업자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의 한 노래연습장에 폐업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뉴스1
코로나19 장기화 탓에 직원을 둔 자영업자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의 한 노래연습장에 폐업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뉴스1

올해 7월 자영업자 감소폭이 지난 해 같은 기간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직원을 둔 자영업자의 숫자가 급격히 줄었다. 월급과 임대료 등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직원을 내보낸 자영업자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8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자영업자는 554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567만6,000명) 대비 12만8,000명(2.2%) 감소했다. 지난 해 7월의 경우 자영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2만6,000명 줄었는데 1년 만에 자영업자 감소폭이 4.9배로 커진 것이다.

이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가파르게 줄고 있다.

올해 7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4만5,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1.5%(17만5,000명)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0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1.1%(4만7,000명) 증가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올해 5월(-20만명), 6월(-17만3,000명), 7월(-17만5,000명) 등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뚜렷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월(+11만8,000명), 6월(+1만8,000명), 7월(+4만7,000명) 등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으로 매출은 급감하고 임대료 부담 등은 줄지 않아 벼랑 끝으로 몰린 자영업자들이 직원을 내보내고 홀로 영업한다는 의미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고용 있는 자영업자가 더 영세한 고용 없는 자영업자로 넘어가고 있고, 직장을 그만 두고 자영업으로 뛰어드는 경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난 6일까지였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오는 13일까지 1주일 더 연장했고 전국에 시행 중인 거리 두기 2단계는 2주 연장해 오는 20일까지 유지하기로 해 앞으로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에게 선별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지만 더 신속하고 근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 단장은 “미국은 이미 3월부터 경제피해재난대출(EIDL) 대상에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포함시켰다”며 “우리도 자영업자들을 재난재해에 준하는 수준으로 신속하게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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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중위소득 120%이하 미취업 청년에 50만원씩 지급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중복 수령 가능

1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스타트업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1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스타트업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정부가 미취업 청년들에 1인당 50만원(일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한정된 재원 상황을 감안해 대상은 중위소득 120%이하 미취업 청년으로 제한한다.

8일 당정 핵심 관계자는 “취업 활동에 어려움이 많은 청년들에게 50만원 일시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18~34세 청년 모두에게 줄 순 없기 때문에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4인가구 기준 월 569만9000원)인 청년들에게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이 이 같은 기준을 정한 데에는 한정된 재원과 미취업 상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것인지 확인이 불분명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우 코로나19 에 따른 매출의 급감여부가 명확히 드러나지만, 취업 여부와 코로나 전후 상황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 기준중위소득 120%이하 가구 미취업 청년은 약 10만명 정도로 파악된다. 이들에게 50만원씩 지급할 경우 500억원 가량의 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문제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받는 사람들도 2차 재난지원금(청년구직활동금)을 중복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만 18~34세 미취업 청년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급하는 제도로, 학교를 졸업ㆍ중퇴한 지 2년을 넘지 않으면서 중위소득 120% 이하인 청년들이 지원 대상이다. 기존에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받는 청년들이 지원금을 한 달 추가로 더 받는 셈이 된다.

일각에서는 일회성 현금 지급은 구직활동 연계성이 떨어지고 단순 생활보조비로 쓰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사업성과 평가 및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지원사업 참여자들이 지원금을 가장 많이 쓴 항목은 식비(58만2983회), 소매유통(47만9878회), 인터넷 구매(23만672회), 교통비(5만5803회) 등이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놀았음, 쉬었음 등을 구분하지 않고 소득으로 끊어서 일회성 현금 지원을 하면 결국 세금 부담만 늘어나게 된다”며 “일회성 현금 지급은 오히려 실업을 장기화시키고, 실업률을 높이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청년 구직활동 지원은 교육훈련과 연계시켜야 한다”며 “그래야 재정을 과도하게 쓰지 않으면서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시행할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시범사업 형태로 이번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국민취업지원제도 예산으로는 이미 8286억원이 편성돼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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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들, 정 본부장 고발하며 “미필적 고의 의한 살인” 주장
방역대책본부장으로서 의견제시 가능하나 결정권자는 아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민주국민운동과 정치방역고발연대 등은 4일 코로나19 방역의 ‘야전사령관’인 정은경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 겸임)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파워볼

단체들은 코로나 확산 초기 전문가들이 중국발 입국을 제한하라고 했지만 정 본부장이 이를 ‘정치적 의견’으로 묵살했다고 주장하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8·17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수도권 대유행을 발생시켰다”며 정 본부장이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중국발 입국을 전면금지하지 않은 결정과, 임시공휴일 지정 결정의 책임자가 정 본부장이었다고 할 수 있을지, 두 결정과 관련해 정 본부장이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는지 등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입국제한, 복지부 장관이 수장인 범정부기구(중수본)서 논의·복지부 장관이 발표

발표하는 박능후 장관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승두 기자 =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월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관계부처 실·국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2.2      kimsadoo@yna.co.kr
발표하는 박능후 장관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승두 기자 =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월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관계부처 실·국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2.2 kimsadoo@yna.co.kr

우선 중국발 입국 제한 문제부터 살펴보자.

정부가 코로나19 최초 발생지인 우한(武漢)이 있는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14일 이내에 방문했거나 체류한 적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발표한 것은 지난 2월 2일(시행은 2월 4일부터)이다. 입국 금지 범위를 중국 전역으로 설정하지 않아 방역에 구멍을 만들었다는 논란의 출발점이었다.

당시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만을 입국 제한 대상으로 삼은 정부 결정을 발표한 사람은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다.

1월 20일부터 정은경 본부장이 수장인 방대본(질본 산하)이 방역 실무 총괄조직 역할을 잠시 했지만 1월 27일 설치된 중수본이 2월 1일 관계부처 합동 조직으로 확대개편되면서부터는 중수본이 방역 관련 정책의 범정부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았던 것이다.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중국발 입국제한 문제의 경우 최종 결정권자는 더 윗선이었을 수 있다. 그렇더라도 법무·외교부 등 타 정부부처들이 결부된 이 사안에서 표면적으로나마 지휘봉을 잡은 사람은 정 본부장이 아니라 범정부 컨트롤타워의 수장인 박 장관이었다.

◇임시공휴일, 총리가 검토 지시하고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서 결정

중대본 회의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도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7월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superdoo82@yna.co.kr
중대본 회의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도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7월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superdoo82@yna.co.kr

그리고 8·17 임시 공휴일 지정의 경우 7월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중대본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검토를 지시했다.파워볼

정부의 위기경보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것에 발맞춰 2월 23일 설치된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의 예방·대비·대응·복구 등에 관한 사항을 총괄 조정하는 범정부 최고 비상대책 기구로, 총리가 본부장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임시공휴일 지정의 최종 결정은 정 총리의 검토 지시 이틀 뒤인 7월 2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뤄졌다. 정 본부장은 국무회의 참석 대상이 아니며, 당시 배석자로도 참석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임시공휴일 지정 문제에 의견을 피력했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자 지난달 31일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당시 방대본에서는 별도의 검토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지정에) 동의를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국무회의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월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21
국무회의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월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21

◇정은경, 입국제한·공휴일 지정에 의견제시 가능했으나 결정권자 아냐

결론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의 실무 책임자인 정 본부장은 입국 제한과 공휴일 지정 등 방역 문제가 결부된 범정부 차원의 정책 결정에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하겠으나, 결정권자였다고는 하기 어려운 것이다.파워볼사이트

정 본부장에 앞서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정기석(2016년 2월∼2017년 7월 재임)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단체들이) 고발할 상대를 잘못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중국발 입국제한 문제는 외교·법무·보건복지부 등이 모여서 결정하는 사안으로, 결정 시기도 (복지부 장관이 수장인 범정부기구인) 중수본이 설치된 이후여서 시점상 질병관리본부장의 결정 권한 밖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임시 공휴일 지정도 국무회의에서 결정했는데 질병관리본부장은 국무회의 참석대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팩트체크팀은 팩트체크 소재에 대한 독자들의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 이메일(jhcho@yna.co.kr)로 제안해 주시면 됩니다.>>

jhcho@yna.co.kr

서울 지역 누적 확진자 4251명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소재 혜민병원에서 직원 등 관련자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09.0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소재 혜민병원에서 직원 등 관련자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09.0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명이 발생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51명이 증가해 4251명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8월 재확산 이후 처음으로 5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또 사흘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규모 집단감염과 깜깜이 감염 등으로 확진자 발생이 잇따랐다.

신규 확진자 51명 가운데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1명, 광복절 서울도심집회 2명, 노원구 빛가온교회 2명, 노원구 기도모임 2명 등이다.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1명, 도봉구 운동시설 3명, 송파구 소재 병원 1명, 강동구소재 병원 1명, 다래 경매 관련 1명이 발생했다.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3명, 경로 확인중 11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는 23명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4일 오후 3시 55분께 경기 가평군 조종면 하천에서 물놀이 하던 초교생 A(10)군이 숨졌다.

119 구조대는 “어린이가 하천 보에 다리가 끼어 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군을 구조했으나 숨진 뒤였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kyoon@yna.co.kr

[파이낸셜뉴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現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다시 크게 벌어지고 있다.

4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9월 1주차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9%, 무당층 29%, 미래통합당 20%,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4%, 열린민주당 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은 각각 1~2%포인트 상승, 정의당은 3%포인트 하락했으며 미래통합당은 변함이 없었다.

통합당은 이번 조사 기간 중인 9월 2일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변경했다. 현재 정당 지지도를 포함한 언론 공표용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 신고한 질문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갤럽은 미래통합당으로 묻되,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례도 미래통합당으로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9%가 민주당, 보수층의 50%가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4%, 통합당 16% 순이며, 36%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54%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9월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5710명 중 1002명이 응답을 완료해 18%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한국갤럽,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파이낸셜뉴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現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다시 크게 벌어지고 있다.

4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9월 1주차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9%, 무당층 29%, 미래통합당 20%,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4%, 열린민주당 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은 각각 1~2%포인트 상승, 정의당은 3%포인트 하락했으며 미래통합당은 변함이 없었다.

통합당은 이번 조사 기간 중인 9월 2일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변경했다. 현재 정당 지지도를 포함한 언론 공표용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 신고한 질문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갤럽은 미래통합당으로 묻되,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례도 미래통합당으로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9%가 민주당, 보수층의 50%가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4%, 통합당 16% 순이며, 36%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54%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9월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5710명 중 1002명이 응답을 완료해 18%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한국갤럽,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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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의 잘못된 정보공개에 주위 비난까지..’음성판정’ 가족도 감염자 취급
“코로나19보다 주위 시선이 더 무서워”..”주홍글씨 되지 않게 해달라”

고립된 삶(PG)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립된 삶(PG)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그날이 오기 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그저 남의 일이었다.하나파워볼

지난달 21일 평소와 다를 바 없던 아침을 보내고 운동을 나간 이모(49·여) 씨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휴대전화 화면엔 아들의 번호가 찍혀 있었다.

다급한 목소리의 아들은 “아빠가 코로나19에 걸렸다”며 이씨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했다.

◇ 날벼락 같은 남편 확진 소식…자가 격리 들어간 모자

이씨는 곧장 집으로 달려갔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코로나19에 감염될 만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

이씨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하는 이씨 가족 모두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교회나 서울 광화문 집회와는 전혀 무관했고,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었다. 평소 마스크도 철저히 착용했다고 이씨는 말했다.

머릿속이 새하얀 가운데 이씨는 남편 확진 소식을 알린 관할 보건소에 수차례 전화를 걸었다.

곧 앰뷸런스를 보낼 테니 당장 병원에 입고 갈 옷가지만 챙기면 된다고 했다. 남편이 만지거나 입은 소지품과 옷은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한다는 당부도 있었다.

남편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이씨와 아들도 당일 자택에서 바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이씨 모자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이라는 꼬리표는 생각보다 무서웠다.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과 사흘간의 이동 경로가 관할 기초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게시되자 직장과 지인들로부터 전화가 쏟아졌다.

이씨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남편이 병원으로 이송된 날 4시간 넘게 여기저기서 전화가 왔다”며 “심지어 전혀 모르는 사람이 확진 사실이 맞느냐며 연락을 해와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따져 묻고 끊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방역당국은 이씨 남편의 감염에 대해 “구체적인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래픽] 코로나19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 추이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천432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7명으로 22.7%에 달했다.      jin34@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그래픽] 코로나19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 추이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천432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7명으로 22.7%에 달했다. jin34@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 입시학원, 음성판정 고3 아들에 “환불해줄테니 학원 나오지 마라”

심지어 방역 당국이 공개한 확진자 정보가 실제와 다르게 올라오면서 이씨 가족은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씨 남편은 확진 이틀 전인 지난달 19일에도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그날 저녁부터 고열, 기침, 두통 증상을 보였다는 잘못된 정보가 공개된 것이다.

이 같은 정보를 담은 이미지가 언론 보도를 통해 나가자 ‘증상이 있는데도 출근했느냐’, ‘제정신이냐’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씨는 “남편은 20일 퇴근 뒤 약간 으슬으슬한 증상이 있어서 몸살약을 받으려고 병원에 들렀다가 열이 37.7도로 나와 검사를 받았다”며 “다음 날은 몸이 좋지 않아 아예 출근하지 않고 세 가족이 각자 다른 공간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검사한 병원에서도 남편이 이렇게 진술한 사실을 확인해줘 바로 보건소에 잘못된 사실을 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결국 보건소 측이 실수를 인정하고 정보도 수정됐지만 이미 발생한 피해는 돌이킬 수가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1주일이 흘러 상황이 어느 정도 잠잠해질 때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3 아들이 다니던 학원에서 연락이 왔다.

원장은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다른 학부모와 원생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며 ‘원비를 모두 환불해 줄 테니 격리가 끝난 뒤에도 학원에 나오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대입을 앞두고 예체능 실기를 준비 중인 이씨 아들에겐 큰 타격이었다. 자택 자가 격리로 연습조차 어려운 데다 새로운 학원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씨는 “이제 얼마 남지도 않은 입시생을 어떤 강사가 책임감 가지고 마음 써주며 가르치겠느냐”며 “학원 입장도 물론 이해가 가지만 격리 후 음성 판정이 나와도 보내지 말아 달라는 말에는 속상함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 설문 조사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 관련 설문 조사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확진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바꿔달라”하나파워볼

이씨는 코로나19 확진이 ‘주홍글씨’가 되지 않도록 사회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에 대해 사람들이 감염보다 주위 비난을 더욱 두려워한다는 것은 설문 조사 결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올해 1월 전국 1천명을 긴급 설문한 결과 ‘내가 확진자가 됐을 때 주변으로부터 비난, 추가 피해를 받는 것이 두렵다’는 응답이 평균 3.52점(5점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무증상 감염되는 것'(3.17점), ‘주변에 증상이 의심되는데도 자가신고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두렵다'(3.10점) 순이었다.

이씨는 “남편이 역학 조사 때 최선을 다해 답했으나 되려 잘못된 정보가 공개돼 이후 모든 질타를 받았다”며 “그땐 사람들이 왜 말을 안 하고 행적을 숨기려 하는지 알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성이 나오고 격리가 끝난 뒤에도 사회에서 배척받아 정신 상담을 받는 사례도 너무 많다고 들었다”며 “이 많은 확진자를 모두 배제하고 살 게 아니라면 이제 인식을 바꿀 때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chamse@yna.co.kr

검사 측 매 질문마다 “형소법 제148조에 따르겠습니다”로 답해

가족 비리 및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가족 비리 및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3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경 법정에 선 조 전 장관은 증인 선서 직후 증언거부에 대한 사유서를 미리 준비해 읽었다.파워볼사이트

조 전 장관은 “이 법정 피고인은 제 배우자이며 제 자식 이름도 공소장에 올라가 있다 또한 이 법정은 아니지만 저는 배우자의 공범 등으로 기소돼 재판 진행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이 법정에서 진행되는 검사 신문에 대해 형소법 148조가 부여한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친족인 증인이자 피고인의 증인이기 때문이고 저는 형사법학자로서 진술거부권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여전히 권리행사에 편견이 존재하는데 다른 자리 아닌 법정에서는 그런 편견이 작동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증인 신문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검찰 측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위해 코링크 펀드 관련으로만 200여건이 넘는 질문을 준비했다.

조 전 장관은 검찰 측의 첫 질문부터 “형소법 제148조에 따라 증언거부권을 행사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질문부턴 “형소법 제148조에 따르겠습니다”로 증언거부권 행사 의사를 계속 표시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검찰 측의 질문에 계속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려면 200여번 넘게 같은 말을 반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 제148조에는 ‘근친자의 형사책임과 증언거부’에 대해 “누구든지 자기나 친족 또는 친족관계가 있었던 자가 형사소추 또는 공소제기를 당하거나 유죄판결을 받을 사실이 발로될 염려있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법정에 선 이상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증언을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 교수 측 변호인들은 헌법상 권리에서 파생되는 증언거부권 행사에 대해 별다른 사유가 필요하지 않다며 조 전 장관의 증언거부를 옹호했다.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스카이72 전경/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72 전경/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골프장의 모든 시설은 그대로 놓고 ‘몸만 나가라’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요구에 스카이72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사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워낙 입장이 엇갈려 현실적으로 소송 외에 합의점을 찾기도 어려워 보인다.

스카이72는 공항공사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적잖은 직원들의 일자리가 불안해진다고 주장한다. 공항공사는 고용승계를 전제로 새 사업자를 찾고 있지만 여기도 복잡한 사정이 있다.

골프장 운영이 민간기업과 가장 구별되는 부분은 인력 구성이다. 운영에 필수적인 경기보조원(캐디)은 직군 특성 상 정규직인 경우가 거의 없다. 여기에 골프장 내 입점한 각종 식음료 매장과 용품 판매점 등도 모두 외주계약을 맺은 외부인인 경우가 많다.

스카이72에는 줄잡아 1000여명이 일하고 있지만 스카이72 소속 정규직은 15% 안팎이다. 400여명의 캐디는 전문성을 인정해 계약이 승계된다고 해도 외주계약을 맺은 업체와 직원들은 새 사업자가 들어서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스카이72는 지상권(지상물매수청구권)과 유익비(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권리)를 포기한다면 이는 주주들에 대한 배임이 된다고 주장한다.

공항공사의 입장도 주목된다. 스카이72 문제는 영종도 내 토지 분쟁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공항공사 판단이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물론 국회까지 관심을 갖는 사안이 됐다. 국토부의 상급기관에서도 이번 분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가뜩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1호 일자리 관련 프로젝트인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거센 찬반을 불러온 상황이다. 일자리 문제와 공공기관의 갑질 논란, 민간기업에 대한 특혜 시비가 복잡하게 엮인 스카이72 사태는 그래서 공항공사 스스로는 더 풀기 어려운 퍼즐처럼 보인다.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임대 기간을 세분화해 재계약을 하는 방안도 공항공사가 선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상급기관의 중재 등 다양한 대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주요사건 일선간부가 직접 보고하라”..최근 지시
‘검언유착 의혹’ 사건 이후 10주 넘게 대면보고 없어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8.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8.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이후 2달이 넘도록 서면으로 대체됐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대면 주례보고가 사실상 폐지됐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일선 간부들이 주요사건에 대해 직접 보고하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렸다.

윤 총장이 일선 간부들로부터 중요 현안에 대해 직접 보고를 받고 실질적인 내용을 직접 챙기겠다는 취지다. 이에 일선 차장검사들은 1차적으로 대검찰청 관련 부서에 서면보고를 하고, 부족한 사항에 대해서는 윤 총장에게 직접 대면으로 보고하게 됐다.

통상 윤총장과 이 지검장의 주례회의는 매주 수요일 오후 대검에서 열렸다. 하지만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두고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지난 7월부터 서면으로 대체됐고, 10주가 넘도록 대면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seunghee@news1.kr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고의사고로 구급차를 가로막은 혐의를 받는 택시기사가 상습적으로 보험사기 범행을 저질러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접촉사고 처리부터 하라며 구급차를 막아 응급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논란의 당사자인 택시기사 최모씨가 지난 7월24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접촉사고 처리부터 하라며 구급차를 막아 응급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논란의 당사자인 택시기사 최모씨가 지난 7월24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전 택시기사 최모(31)씨는 2011년부터 전세버스나 회사 택시 등의 운전 업무에 종사하면서 수차례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합의금과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파악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피해 사실을 부풀려 합의금과 치료비 등을 받아내거나 받으려 했다. 또한 검찰은 최씨가 2017년엔 한 차례 구급차와 일부러 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2015년 송파구 가락동의 한 호텔 앞 도로에서 택시를 몰다 정차하던 중 ‘문콕’ 사고를 당하자 6일간 통원치료를 받으며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120만원을 받아냈다.

2016년에는 용산구 이촌동에서 전세버스를 운전하다 앞으로 끼어들려는 승용차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난 후 9일간 통원치료를 받으며 보험사로부터 240만원을 받아냈다.

2017년에는 최근 사고처럼 구급차의 진로를 방해하다 사설 구급차를 들이받기도 했다. 최씨는 용산구 이촌동 부근 강변북로를 달리던 중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갓길로 주행하자 진로를 방해했고, 이후 구급차를 고의로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최씨는 구급차 운전자에게 “응급환자도 없는데 사이렌을 켜고 운행했으니 50만원을 주지 않으면 민원을 넣겠다”는 취지로 협박하며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하게 했다.

하지만 구급차 운전자가 협박에 응하지 않았고, 보험사에서도 과실 비율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최씨는 돈을 받아내지 못했다.

검찰은 최씨가 이런 수법으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피해자와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치료비 등 총 2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했다.

최씨의 범행은 지난 6월8일 오후 3시께 강동구 고덕동에서 응급 환자가 탄 구급차와 고의 접촉사고를 내면서 제동이 걸렸다.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 주세요’ 청원 글에 첨부된 사고 당시 구급차 블랙박스 영상. 접촉사고를 낸 최씨가 구급차를 막아선 뒤 휴대전화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 주세요’ 청원 글에 첨부된 사고 당시 구급차 블랙박스 영상. 접촉사고를 낸 최씨가 구급차를 막아선 뒤 휴대전화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최씨는 서울 강동구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인근 한 도로에서 사설 구급차와 접촉사고를 낸 뒤 구급차를 10여 분간 막아섰다. 최씨는 구급차 운전자가 “환자를 이송한 후 해결하자”고 하자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구급차에 탑승해있던 환자는 119구급차로 옮겨 타 처치를 받았지만 같은 날 오후 9시께 끝내 사망했다.

검찰은 특수폭행과 특수재물손괴, 영업방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14일 최 씨를 구속기소했다. 최씨에 대한 첫 재판은 이달 4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환자의 유족이 최씨를 살인과 특수폭행치사 등 9가지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장구슬 (guseu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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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815비대위·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공동 기자회견에서 강연재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비대위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장하연 서울경찰청장, 박규석 종로경찰서장 등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2020.9.1/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815비대위·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공동 기자회견에서 강연재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비대위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장하연 서울경찰청장, 박규석 종로경찰서장 등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2020.9.1/뉴스1

사랑제일교회 등은 ‘사랑제일교회발(發) 누적확진자 수’ 등 표현 사용에 강하게 반발하며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용해 거짓 여론몰이를 펼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을 고발한다고 알렸다.파워볼실시간

8·15 비대위,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방역 실패의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지 말라”며 “8.15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 방역실패의 희생자들”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문재인 정권은 코로나 사태 이후 정책 실패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사과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마주해야 해결책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랑제일교회발’ 누적확진자 수 등 표현에 대해 “이런 표현은 대국민 사기행각”이라며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회사, 식당, 지하철을 오가다가 감염되면 교회발 확진자냐 회사발 확진자냐”고 따졌다.

또 “어떤 집단도 한 순간에 코로나 집단 감염의 주범으로 생매장당할 수 있다”며 “사랑제일교회와 8.15 집회 참가자에 대한 책임 전가를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우리 교회는 역학조사를 거부하거나 방역활동을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누차 알렸다”며 “없는 사실을 있다고 가정한 뒤 이를 근거로 거짓 정치 공세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방역 당국에 방역 방해 관련 정보공개도 청구했지만 아직 어떠한 답변도 없다”며 “그럼에도 대통령과 서울시, 방역당국, 건강보험공단이 나서서 구상권 청구 등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비대위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 박규석 종로경찰서장 등을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내년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5.4%.. 적자 만성화할 우려
전문가들 “저출산·고령화 고려 없이 나랏빚 너무 급격히 늘려”

정부가 내년에도 ‘경제 회복’을 명분으로 대규모 적자 예산을 편성하면서 나라 살림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세 차례에 걸친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으로 112조원 적자가 예정된 데 이어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적자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내년 말 나랏빚은 945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런 기조는 임기 말까지 이어져 차기 정부가 들어서는 2022년이 되면 국가 채무는 1070조3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에 비해 410조원 증가한 규모다. 이명박·박근혜 두 정부를 합친 9년 동안엔 나랏빚이 351조원 늘었다. 보수 정부 9년보다 60조원 더 많은 빚이 문재인 정부 5년간 증가하는 셈이다.

역대 정부에서 국가채무 얼마나 늘었나
역대 정부에서 국가채무 얼마나 늘었나

◇형편 안 돼도… 일단 쓰고 보자는 정부

1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 예산안과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우리 정부가 109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46.7%까지 오르게 된다. 올해 세 차례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는데도 경제가 본궤도로 돌아오지 못하는 바람에 내년 세수는 올해보다 9조2000억원 줄어드는데 지출은 43조원(8.5%)이나 늘어나기 때문이다.파워볼

더 큰 문제는 현 정부 임기가 끝난 뒤에도 빚더미에서 헤어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부가 각종 복지 지출과 ‘한국판 뉴딜’ 등 다음 정부에서 지출해야 할 항목까지 미리 무더기로 정해 놓은 탓에 다음 정부에서도 100조원대 수퍼 적자 재정이 지속될 것으로 기획재정부는 전망했다. 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은 ‘건전 재정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를 훌쩍 넘어 -5%대 재정 적자가 만성화하는 시대가 된다. 이에 따라 국가 채무는 2022년 1000조원을 처음 넘은 뒤 2년 뒤인 2024년에는 1300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재부는 전망했다. 건국 후 단 한 번도 40%를 넘지 않았던 국가 채무 비율은 올해 처음 40%를 넘어선 뒤 2024년에는 60%에 근접하게 된다.

◇야당 땐 누구보다 나라 곳간 걱정하더니

야당 시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누구보다 강경한 재정 파수꾼이었다. 2015년 박근혜 정부가 지출을 3% 늘리는 새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자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는 “국가 채무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재정 건전성을 지키는 마지노선인 40%가 깨졌다”며 “박근혜 정부 3년 만에 나라 곳간이 바닥났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2016년 국가 부채 증가율을 GDP의 0.35% 이내로 제한하자는 ‘부채 제한법’까지 발의했었다.

그러나 집권 후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태도는 180도 변했다. “장차 어려울 때를 대비해 재정 여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지적에 문 대통령은 “채무 비율 40%가 마지노선이라는 근거가 뭐냐”고 되물었고, 고민정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재정을 곳간에 두면 썩는다”고 했다.

집권 후 처음 편성한 2018년 예산안에서 문재인 정부는 “새 정부 정책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며 지출 증가율 7.1%짜리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다음 해엔 “우리 경제와 사회가 구조적인 여러 문제를 안고 있어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며 지출을 9.5% 늘렸다. 그다음 해엔 “경제 활력 회복 의지를 지원해야 한다”며 9.1%를 또 늘렸다.

지난해까지 어느 정도 경제가 버텨줄 때는 대규모 재정 적자를 동반한 정부 지출 급증이 그나마 감당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로 경제가 무너지고 돈 쓸 곳이 늘어나면서 재정 적자와 국가 채무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는 지경이 됐다.

하지만 현 정부는 나라 살림을 체계적으로 꾸리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국가 재정 운용 계획조차 사실상 무력화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발표한 ’2017~2021년 국가 재정 운용 계획‘에서는 2021년 재정 적자 목표가 2.1%였지만 올해 내놓은 계획에서는 5.4%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향후 저출산·고령화 상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데 정부가 재정 적자나 국가 채무를 너무 급격히 늘려나가고 있다”며 “계속 재정 지출을 늘리기보다는 감세와 규제 완화 등을 통해서 민간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국가 경제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생각 다른느낌]무책임한 행위를 바로 잡지 않으면 어떤 방역이나 경제대책도 무용지물

[편집자주] 다른 시각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8월에 터진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30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다.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조치다. 문제는 방역 수준을 높일수록 경제가 나빠진다는 것이다.파워볼사이트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제성장률을 올해 -0.2%, 내년 3.1%로 예측했지만, 8월 27일 2020년 –1.3%, 2021년 2.8%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코로나19의 국내감염이 확산되면서 민간소비 회복이 제한돼 상반기(–0.8%) 보다 하반기(–1.8%) 어려움이 더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우리나라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상당히 선전했다. OECD국 경제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평균이 1분기 –0.9%에서 2분기 –10.9%로 급락했지만 한국은 1분기 1.4%에서 2분기 –2.9%에 그쳐 OECD국 중 1분기 6위에서 2분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 감소에도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긴급재난지원금과 전면적인 봉쇄조치 없는 방역으로 소비지출이 덜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경제동향에서는 일부 지표가 크게 나빠졌으나 희망의 단서를 보여주는 신호가 나왔다. 7월 전체 고용률은 60.5%로 전년 동월 대비 1.0%p 하락했고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특히 상용직은 34만6000명 늘었으나 임시·일용직이 43만9000명 줄어들어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월부터 3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폭과 고용률 하락폭이 축소된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또한 8월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의하면 전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1% 증가해 6월 이후 플러스로 전환됐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 건설업, 서비스업 생산이 점차 회복 중이나 아직 전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가계와 기업에서는 보다 긍정적인 견해가 나왔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의하면 소비자심리지수가 88.2로 전월 대비 4.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4월(70.8)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또한 26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제조업 업황BSI가 66으로 전월에 비해 7p 상승했으며 다음달 업황전망BSI(68)는 전월에 비해 7p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BSI은 66으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고 다음달 업황전망BSI(69)도 전월에 비해 6p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8월 집단감염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9월 이후 방역과 경제는 미궁 속이다. 8월 집단감염 확산으로 방역을 2.5단계로 격상했지만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2주간(8월 18일~8월 31일) 전체 확진자 4432명 중 감염원 미확인 사례가 1007명(22.7%)으로 지난 4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주 하루에 800~2000명까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고,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 실무단장인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내후년(2022년)까지 마스크를 써야 할지도 모른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감염확산은 경제의 숨통을 죄고 있다. 증시는 공매도 제한 기한을 6개월 뒤로 연장했는데도 하락했다. 상승세를 이어왔던 코스피 지수는 8월 13일 2437.53에서 31일 2326.17까지 111.36포인트(-4.6%) 하락했다.

그동안 가까스로 연명했던 숙박·음식점업과 여행업계는 패닉 상태다. 당초 여행과 외식 쿠폰으로 9월 이후 숙박, 외식업계가 일부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8월 집단감염은 이마저도 무산시켰다. 10인 이상 집합금지로 학원, 독서실 등은 사실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며 실내체육시설은 집합이 금지됐다. 커피점은 포장, 배달만 허용되며 음식점도 밤 9시 이후는 포장, 배달만 허용된다. 차라리 코로나 감염 초기였다면 3단계라도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벌써 7개월 가량 지속된 감염 확산으로 버틸 만큼 버틴 자영업자들이 한 고비 더 넘어가기엔 숨이 차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이 장기화되면 생존을 위해 방역과 경제의 조화가 필수적이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면 다른 한 쪽이 무너질 수 있다. 지나치게 방역을 강화하면 경제가 침체되고 반대로 경제만 강조하면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정부가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전이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이행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8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그동안 힘들게 거둔 K-방역의 성공과 한국경제의 성과를 산산조각 내면서 방역을 무너뜨리고 경제를 위험에 빠뜨렸다. 상대적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내세워 전 국민의 건강과 생계를 위협해 절대적 기본권인 생명권을 위협하고 경제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그런데도 8월 집단감염을 촉발시키고도 잘못을 뉘우치기커녕 숨거나 거짓말로 일관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여전히 일부 교회는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채 대면 예배를 강행하고 있고 광화문집회 참석사실을 숨겨 일가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이런 무책임한 행위부터 바로잡지 않으면 어떤 방역이나 경제 대책도 무용지물이다.김태형 이코노미스트 zestth@

지방 발령 과장·연구관 5명씩 차 마시며 대화


대검찰청에서 함께 일한 과장·연구관들을 대거 지방으로 떠나보내게 된 윤석열(사진) 검찰총장이 5명 규모로 차를 내어 주며 담화를 하는 형식으로 나름의 송별 행사를 하고 있다. 윤 총장은 “전국 어디를 가든 여러분의 정의감과 열정을 기다리는 사건, 억울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중간간부급 인사에서 본인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자 아쉬운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떠나는 이들에겐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한 것이다.

윤 총장은 지난 27일 인사 결과 전출하는 대검 과장·연구관들을 5명가량씩 총장실로 불러 대화하는 형식으로 ‘다화(茶話) 송별’을 진행하고 있다. 대검에서 떠나는 과장·연구관들이 50여명에 이르는 만큼 총장실 다화는 지난 28일부터 계속됐다. 그간은 인사철마다 대검에서 전출하는 이들을 위해 오찬이나 만찬 송별회가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인 점 등이 감안됐다.

윤 총장은 대검 과장·연구관들을 만날 때마다 “전국 어디를 가든 여러분의 정의감과 열정을 기다리는 사건과 억울한 사람들이 있다” “여러분의 따뜻한 지도를 기대하는 후배 검사들과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공통적으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느 보직이든 검사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특히 과거 자신이 근무했던 곳으로 인사발령을 받은 이에게는 해당 지검·지청의 특색을 설명하며 “중요한 자리”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윤 총장은 지난 27일 법무부로부터 도착한 최종 인사명단을 본 뒤 “신문에 나면 보겠다”며 다 읽지도 않고 덮었다고 한다(국민일보 8월 28일자 14면 보도). 일부 간부들에 대해 ‘대검 유임’이나 ‘서울중앙지검 전보’ 의견을 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을 아쉬워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떠나는 이들을 마주했을 때에는 안타까운 기색을 드러내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떠나는 이들의 송별 행사가 기획되지 않았듯, 새롭게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검사들을 위한 전입식도 열리지 않는다. 통상 인사 이후 수도권 전입 검사들이 대검에 모여 검찰총장의 메시지를 듣곤 했지만 이번엔 생략된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지난 2월 열린 상반기 검사 전입식에서 “신고 행사를 여는 이유는 새로운 임지에 부임할 때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에게 단순히 신고하라는 뜻만이 아니다”며 “새 임지에 부임하면서 더욱 새로운 각오로 업무에 임해 달라는 취지로 알고 있다”고 했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코로나에 가게 내놓는 자영업자]
홍대 이어 이태원·연남동 등
알짜상권서 무더기 매물 나와
‘최대고객’ 음식점·호프 타격에
재래시장 상가도 매물 잇달아
매수자들은 싸게 입질 ‘양극화’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리 2.5단계를 시행하면서 음식점 등 자영업 매출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핵심 상권 중 하나인 삼청동의 한 가게가 문앞에 ‘권리금 없음’이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고 새 주인을 찾고 있다.  /권욱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리 2.5단계를 시행하면서 음식점 등 자영업 매출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핵심 상권 중 하나인 삼청동의 한 가게가 문앞에 ‘권리금 없음’이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고 새 주인을 찾고 있다. /권욱기자

[서울경제] 1일 서울 마포구의 홍익대 인근 상권에서는 이른바 ‘무 권리 점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 일대에서 10년 넘게 운영하던 분식집을 두 달여 전에 내놓은 한 소상공인은 “이쪽 입지가 괜찮아 1년 전만 해도 권리금으로 5,000만원을 넘게 받았다”며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이후 홍대 상권의 자체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권리금을 최소 절반 이상 낮추지 않고는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부터도 권리금이 제로인데도 아직 다음 주인을 찾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홍대뿐만 아니다. 서울 이태원이나 연남동 등 이른바 노른자위 상권에서도 ‘무 권리 점포’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업종도 화장품·의류업부터 PC방·노래방 등 다양하다. 권리금이 급격히 낮아지거나 이마저도 포기하는 점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장사가 안 된다는 얘기다. 네이버 자영업 커뮤니티(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최근 월간 기준 등록 매물이 전년 대비 5배가 넘는 1,300여건이나 되는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권리금보다 월세가 더 무서워”···알짜상권 무색한 ‘무 권리’ 점포

그간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악재만 쌓여왔다. 코로나19가 아니어도 이미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 지출은 많아졌고 온라인채널에 밀려 오프라인 점포 매출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코로나19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통상 무권리금 매물은 계약기간이 끝났음에도 다음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임차인이 울며 겨자 먹기로 선택하는 일종의 마지막 카드다. 답답한 마음에 보증금이라도 서둘러 받기 위해 권리금을 포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계약이 1~2년 남았음에도 서둘러 점포를 처분하려는 수요까지 겹쳐 매물 소화가 더 어렵다. 서울 시내에서 감자탕집을 운영하는 한 사업주는 “매출이 반 토막 이상 난 상태에서는 권리금보다 매달 내야 하는 임대료가 더 무섭다”며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권리금을 어느 정도 포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형편이다 보니 특정 조건을 내거는 매물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정 기간 내 거래가 성사되면 임차인이 다음 임차인에게 몇 달 치 임대료를 지원하거나 하는 식이다. 한 소상공인은 “그나마 경기가 이미 안 좋았던 2018년 이후 창업자는 권리금 부담이 적지만 그 이전 창업자는 권리금으로 이중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1일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에 ‘힘듭니다’라고 적혀있는 문구 앞으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1일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에 ‘힘듭니다’라고 적혀있는 문구 앞으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음식점·호프 등의 매상 급감→재래 상가 등도 연쇄 매물 속출

경기 군포 산본시장에는 150개 점포가 밀집돼 있다. 이 가운데 공식적으로 드러난 매물만 10여개가 넘는다. 건물주와의 갈등 소지 등을 감안해 암암리에 내놓는 점포를 합치면 그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과일 점포를 운영하는 이모 사장은 “시장 내 점포의 가장 큰 고객은 음식점, 호프 같은 곳들”이라며 “이런 데서 물건을 대량으로 떼가야 하는데 이런 점포의 매상이 급감하니 연쇄적으로 시장통 상가 매출도 크게 줄어 장사를 접을까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드러내놓지는 않지만 권리금 회수가 어려워 속 앓이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문정동 로데오상점가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한 점주는 “공실도 많고 8월 중순 이후 고객이 없다시피 하다”며 “장사가 안 되는데 권리금이 뭐 얼마나 회수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대로는 ‘자영업 엑소더스’ 현실화

자영업자들이 생명과 같은 점포를 잇따라 내놓는 것은 IMF 외환위기 때나 볼 법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IMF 학습효과’로 자금력이 있는 자산가들이 핵심 상권의 권리금 없는 점포를 잇따라 입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쪽에서는 장사가 안돼 점포를 투매하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싸게 점포를 거둬들이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소관부서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3조3,640억원보다 3조9,853억원(29.8%) 증가한 17조3,493억원 규모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고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디지털화 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박사는 “소상공인들은 상권 정보 활용도가 떨어지고 디지털을 활용한 사업 모델에도 서툴다”며 “소상공인의 비즈니스 고도화, 경영난 극복을 위한 솔루션 중 하나로 디지털화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자영업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건비나 임대료 지원 등은 물론 질서있는 출구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훈·박호현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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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격한 가운데, 김학래의 과거사가 개그 코드로 소비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8월 3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5.5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자체최고 시청률 3.951%를 훌쩍 넘어선 수치. ‘1호가’는 일요일 오후 10시로 시간대를 변경한 후 계속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높은 시청률과는 별개로, 많은 시청자들은 김학래의 과거사 탓 이날 방송을 평소처럼 웃으면서 보기 힘들었다는 반응이다.

김학래와 임미숙은 1980년대 최고의 개그 프로그램 ‘유머 1번지’ ‘쇼 비디오자키’ 등에서 활약하며 많은 인기를 누린 개그맨이다. 특히 임미숙은 예쁜 외모로 동료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김학래의 열렬한 구애 끝에 이들은 9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1990년 결혼에 골인, 올해로 31년째 부부의 연을 이어오고 있다. 수십 년 전부터 여러 음식 사업을 했던 두 사람은 현재 중식당을 운영 중. 김학래가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며 빚더미에 올랐던 적도 있지만, 과거의 실패를 극복하고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사업가로 승승장구 중이다.

이날 방송은 각방을 사용하는 김학래 임미숙 부부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먼저 기상한 김학래는 영양제와 샐러드를 챙겨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고, 임미숙은 자기관리에 철저한 김학래를 보며 “뭐든지 성실하다. 바람피우는 것도, 도박도 성실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학래는 “회개한 지 12년차”라고 했지만, 팽현숙은 “대한민국에 다 알려져서 누가 이 오빠랑 바람을 피우겠냐”고 말했다.

사건은 임미숙이 중식당에 휴대폰을 놓고 오면서 터졌다. 임미숙이 김학래의 휴대폰을 빌리려 했지만, 그가 끝내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 트라우마가 폭발한 임미숙은 “이 사람이 사건을 저지르기 전에는 관심이 없었다. 사건이 빵빵 터지면서 불신이 생겼다. 내가 얼마 전에도 우연히 휴대폰을 보니 ‘오빠 나 명품 하나 사줘’라는 메시지가 있더라”며 분노했다. 급기야 각서 뭉텅이를 가져온 임미숙은 “비밀 없이 공유하기로 해놓고 왜 안 하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특히 임미숙은 그간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은 게 공황장애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매일 도박하고 바람피우고, 공황장애 때문에 30년 동안 비행기도 못 탔다. 10년간 교회 가서 매일 울었다. 30년간 가장 가슴 아픈 건 아들과 쇼핑, 여행 한번 못 가본 것”이라며 오열했다.

스튜디오에서 김학래는 “조금 위안이 된 게, 어느 박사님이 (아내의 공황장애가) 꼭 남편 때문만은 아니라고 하더라. 너무 섬세하고 예민하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그렇다”며 변명을 늘어놨다. 이에 박준형과 최양락은 “각서를 저렇게 쓴 걸 보면 형 때문이 맞다”고 일침을 가했다.

여태껏 ‘1호가’에서 볼 수 없었던 독한 스토리. 김지혜는 “아침 드라마보다 더 세다. 리얼이다”고 말했고, 최양락은 “중요한 건 과거사라는 것”이라며 애써 포장했다. 박미선은 “오빠가 뭔가 다른 짓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언니가 휴대폰을 보고 싶은 거다. 자꾸 저렇게 숨기면, 믿으면서도 속상한 마음이 올라올 것 같다”며 공감했고, 김학래는 “이게 전과자들의 비애라는 걸 느낀다”고 농담했다.

그간 ‘1호가’는 개그맨 부부들의 리얼한 일상으로 시청자들의 웃음 코드를 저격해왔다. 수많은 부부 관찰 예능 가운데 ‘1호가’가 차별화됐던 건 개그맨 가족에게서만 볼 수 있는 유쾌함 때문이었다. 이는 유독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는 이유를 탐구한다는 기획의도와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다수의 시청자들은 이날 ‘1호가’가 김학래의 과거사를 가벼운 개그 코드로 소비했다는 점이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웃고 싶어 보는 예능인데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았다” “기존 출연진만으로도 충분한데 왜 굳이 김학래를 투입했나” “뻔뻔한 태도에 더 화가 났다” “개그로 포장하는데 전혀 웃음이 안 나왔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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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사진='1호가 될 순 없어' 방송 화면
/사진=’1호가 될 순 없어’ 방송 화면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코미디언 부부 임미숙, 김학래 부부의 일상을 최초 공개했다.홀짝게임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기획 성치경, 연출 유기환·김나현)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상승한 6.6%(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3주 연속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분당 최고 역시 9.7%까지 치솟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미숙, 김학래 부부가 출연해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자리까지 자기 관리가 철저한 김학래의 철두철미함이 감탄을 자아낸 가운데, 일어나자마자 장난부터 치는 임미숙의 과다 분출된 끼가 대비돼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임미숙은 핸드폰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김학래에 속상함이 폭발했다. 급기야 임미숙은 그가 썼던 각서들을 다 끌고 나온 것도 모자라 눈물을 보였고, 부부의 갈등이 격화돼 걱정을 자아냈다.

특히 임미숙은 과거 공황장애를 앓았던 사실을 고백하며 그 때문에라도 더 명랑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밝혀 안쓰러움을 불러일으켰다.

이때 아들이 나타나 양 쪽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중재자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덕분에 임미숙과 김학래는 극적인 화해에 성공, 이들의 다사다난했던 하루가 훈훈하게 마무리되어 보는 이들을 안도케 했다.

이어 팽현숙, 최양락 부부에게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대학에서 영어 교수로 일하고 있는 ‘엄친딸’ 하나가 집에 반찬을 가지러 들른 것.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 자란 후 외국에서 긴 유학생활을 보낸 하나와 최양락의 어색한 부녀 사이가 그대로 드러나 묘한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최양락은 하나가 커피 만드는 영상을 찍는 것도 모르고 눈치 없이 자꾸 말을 걸었고 두 사람의 상반된 온도차가 보는 이들의 유머 코드를 저격했다.

두 부녀의 어색함이 극에 달할 때쯤 팽현숙이 들어와 위기를 모면했다. 세 사람은 오랜만에 옹기종기 모여 가족 앨범을 감상했고 부녀 역시 데면데면했던 것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다정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어 최양락은 팽현숙을 위해 특급 한우를 준비, ‘초코양락’에 이어 ‘한우양락’이라는 새로운 칭호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들의 애정 가득한 식사 시간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었고, 딸 하나는 부모님께 “1호는 되지 말아 달라”며 부탁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한편 이은형, 강재준 부부는 김지혜, 박준형 가족의 휴가지에 합류했다. 강재준은 “오늘 여자 분들은 모두 쉬어라”며 메인 셰프로 부엌을 진두지휘했다. 박준형은 보조 셰프로 힘을 보탰다. 강재준은 직접 가져온 강원도산 피문어를 가지고 숙회, 닭볶음탕 등 여러 가지 요리를 순식간에 차려냈다.

강재준의 요리를 먹은 김지혜는 “요리에서만큼은 배우 김수현 급이다”고 칭찬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부부 싸움이 화두에 올랐고, 김지혜는 “남편의 언성이 높아지면 입을 닫는다. 왜냐면 내가 입을 여는 순간 우린 1호다”는 폭탄 발언으로 주변을 발칵 뒤집어 놨다.

더불어 강재준은 “과거 이은형과 헤어진 상태로 코너 한 적도 있다”며 뒷이야기를 전해 김지혜와 박준형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김지혜는 “우리도 오늘 1호 될 수 있었는데 방송 스케줄 때문에 왔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지현 기자]

어쩌다FC가 구 대회 패배 이후로 연일 고배를 마시고 있다.FX시티

8월 3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는 멤버들의 경기력을 북돋기 위해 포지션별 경쟁체제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용병으로 등장한 이는 파이터 추성훈. 추성훈은 등장과 함께 골키퍼 김동현을 저격하며 “이 포지션은 내가 낫다고 생각했던 자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성훈은 즉석 코너 ‘안정환의 슛을 막아라’에서 뛰어난 반응속도를 보여주며 안정환의 슛을 5번 연속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안정환은 추성훈을 선발로 선정, 김동현이 처음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상대팀은 부산 선박 A/S 기사들로 구성된 ‘조선업 축구팀’이었다. 구 대회 이후로 연신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멤버들을 향해 안정환은 “잃어버린 감각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조선업 축구팀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조적직 패스와 기습적인 슈팅을 선보이며 선취 골을 획득했다. 이에 더해 추성훈의 골킥 미스 찬스를 놓치지 않고 기습 슈팅을 이어가며 전반전에서만 두 골을 내주게 됐다.

이후 골키퍼는 김동현으로 교체됐다. 대회 예선 무실점이라는 커리어를 안고 있는 김동현은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단 한골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여홍철이 상대팀과 몸싸움 끝에 페널티 킥을 쟁취, 김재엽이 이를 퍼펙트 슈팅으로 살려내며 첫 골을 올렸다.

차츰 본연의 페이스를 되찾아가던 어쩌다FC는 상대팀을 압박하며 서서히 기량을 올려갔다. 그러나 결국 역전의 기회는 쉽사리 돌아오지 않았고 경기는 끝내 1대2로 종료됐다. 이에 대해 안정환은 “비록 졌지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다음에도 즐겁게 하자”며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어쩌다FC는 앞서 구 대회 탈락 이후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지난 1년 새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 어쩌다FC였지만 아직 구 대회 장벽은 너무나 높았다.

그러나 구 대회 탈락에 대한 실망감이 컸던 탓일까. 어쩌다FC는 쉽사리 자리를 잡지 못하고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마저 더해지는 상황.

또한 선수들의 개개인 기량도 차츰 벌어지기 시작했다. 어쩌다FC는 최근 김요한, 박태환, 이대훈 등 젊은 피를 수혈하며 경기력 향상을 도모했다. 이로 인해 원년 멤버들이 차츰 밀려나기 시작했다.

벤치를 지키는 선수들은 만년 벤치를 지키게 됐고 젊은 선수들만 날아다니다 보니 경기력은 늘어났으나 선수들 간의 케미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뭉쳐야 찬다’는 ‘성장기’가 포인트가 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축구’의 ‘축’자도 모르던 멤버들이 안정환을 만나 축구 실력을 향상하고 때론 패배하고 승리의 단비를 느끼며 시청자들에 쾌감을 주는 것이 포인트다.

하지만 어느샌가 ‘뭉쳐야 찬다’는 축구 보단 예능적 요소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젊은 선수들 기용에 급급하기만 하니 시니어 선수들의 성장기 보단 주니어 선수들의 활약상만 비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멤버 양준혁이 결혼 발표를 하며 이를 중점적으로 비춰주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물론 양준혁의 결혼은 대중의 주목을 받는 만큼 한차례 다뤄질 만하다. 그러나 축구는 뒷전으로 밀린 채 양준혁의 연애사, 결혼 과정, 이에 더해 경기가 끝난 직후엔 양준혁의 프러포즈까지 더해지니 축구 프로그램이 아닌 연애 리얼리티로 변질된 느낌이다.

어느새 ‘뭉쳐야 찬다’는 불타는 승부욕과 실패와 좌절, 값진 승리의 순간을 함께 할 스포츠 레전드들의 성장 스토리보단 개개인의 이슈들, 화려한 게스트들에 초점을 맞춰 그 본질을 잊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를 통한 멤버들의 성장이다. 화려한 소재에 이끌려 가장 중요한 알맹이를 빼먹는다면 ‘뭉쳐야 찬다’ 프로그램 자체의 방향성을 잃는 것과 같다. (사진=JTBC ‘뭉쳐야 찬다’ 캡처)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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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고윤희(시나리오 작가)

불안의 끝. 세상의 종말이 온 것같이 적응이 되지 않는다. 거리엔 사람도 거의 없고, 음식점과 상점들도 거의 문을 닫았다. 웃을 일이 없다. 잠시 피곤한 뇌를 이완시키려고 TV를 켰더니, 드라마는 심각한 스토리 천지고, 뉴스는 더 심각하다. TV의 자막은 붉은색이 많아졌다. ‘긴장’과 ‘위험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웃을 일은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일 뿐이다. 특히 MBC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 ‘환불원정대’가 출격을 시작했다. 지난 편에는 ‘부캐(부캐릭터)’ 이름을 정하고, 서로 면접을 보고 간을 보더니, 이번 편에는 로드매니저들의 면접을 보는 과정이 그려졌다.

엄정화는 만옥. 이효리는 천옥, 제시는 은비, 화사는 실버. 유재석은 해외파 제작자‘지미 유’로 부캐(부캐릭터)의 이름을 정했다.(이효리 이외에는 확정이 아니어서 바뀔 가능성 있음) ‘지미 유’는 B급 정서 가득 실린 90년대 조폭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의상을 입고 나와 센 언니 넷과, 상대적으로 연약해 보이는 세 명의 로드매니져 후보들과 아주 맛깔나는 케미를 보여주었다.

한 프로그램 안에서 연달아 7명의 캐릭터를 상대하면서, 7명 다 저리 재밌는 캐릭터로 만들어 줄 수 있다니! 유재석은 누굴 만나도 다 재미가 있다. 유재석이 재미있는 게 아니라, 유재석이 만나 사람들이 재미있어진다. 언어유희가 뛰어난 이효리도 다른 사람 앞에서보다, 유독 유재석 앞에서만 뛰어난 언어유희를 보인다.

전에는 유재석의 장수비결이 성실함과 착한 이미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크게 웃기지는 않지만, 선하고 착한 이미지로 오래가는 것이라고. 하지만 ‘환불원정대’에서 네 명의 센언니들을 대하고, 또 로드 매니져 면접을 하는 것을 보니, 아무도 따라가지 못할 그의 강점은, 착함도 선함도 아닌 ‘안정감’이었다.

사람이 사람에게 느끼는 ‘안정감’이란 무엇이냐? 그건 바로, 내가 무슨 짓을 하건, 날 받아줄 것 같은 마음이다. 내가 이상한 짓을 해도 공격하지 않을 것 같은 마음. 그 마음이 들 때, 사람은 상대에게 안정감을 느낀다. 조금만 선을 벗어나는 행동을 해도 바로 무차별 공격의 대상이 되는 요즘, 이런 안정감을 주는 사람을 TV에서도 만나고, 현실에서도 옆에 두어야 불안함이 조금은 가시는 느낌이다. 아마도 그래서, 이효리는 유재석 앞에만 가면 유독 재미있어지고 많이 웃나보다. 이효리뿐만이 아니다. 엄정화도, 제시도, 화사도, 유독 유재석과 단 둘이 면접을 볼 땐 ‘무장해제’되어 가장 재밌는 모습들이 튀어나왔다. 사람은 누구나 편안할 때 제일 재밌어지고, 제일 유능해지며, 제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럼,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유재석의 편안함은 어디에서 올까? 내가 상대를 불편하게 느끼면, 상대도 나를 불편해 한다.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사람과 사람의 기운은 말로 안 해도 그렇게 느끼고 통하도록 되어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봐도 유재석은 사람을 어려워 하지 않는다. 자신이 사람을 어려워하지 않으니, 사람들도 유재석을 어려워하지 않고, 술술 자기 이야기를 잘 풀어낸다.

면접 보러 온 예비 로드매니져들은 유독 네 명의 센 언니들을 부담스러워했다. 내가 보기엔 그리 세 보이지 않은 ‘그냥 개성이 강할 뿐인’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가 너무 세서 감당하기 힘들 것 같단 이야기들이었다. 면접 보러 온 양세찬,조세호,정재형도 만만치 않게 개성이 강해 보이는 캐릭터들이다. 그리고 모두 유재석에게 그 센 언니 넷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며 신기해하고 걱정도 했다. 실제로, 엄정화와 이효리, 제시, 화사와의 자리에선, 일순 유재석이 센 언니들의 기에 밀려 쩔쩔 매는 듯한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진짜 ‘쩔쩔매는 것’과 ‘쩔쩔 매는 듯한’것은 다르다. ‘쩔쩔매는 것’은 끌려가는 것이고, ‘쩔쩔매는 듯한’것은 리드하는 것이다. 리드하려고 하면 상대가 내 말에 안 따라줄 때 ‘쩔쩔 매게’된다. 애초에 리드할 생각이 없고, 그렇다고 굳이 상대에게 다 맞춰줄 필요성도 못 느끼며 ‘너는 너고’ ‘나는 나’ 라고 생각해버리면 상대를 감당하지 못할 일은 없다. 센 언니들이 이따금 ‘지미 유’를 만만하게 대하기도 했지만, ‘지미 유’는 개의치 않았다. 거기서 발끈하고 자존심을 세우면 진짜 만만한 상대가 되지만, 개의치 않으면 편안한 상대가 된다. 소통이 되면 편안함이고, 소통이 안 되면 만만함이다.

실제로 유재석은 네 언니들이 무슨 이야길 해도 다 들어주었지만, 다 받아주진 않았다. 받아주지 않았을 뿐, 편견을 갖거나 거부하지도 않았다. 그게 바로 요즘 시대에 가장 시의적절한 리더쉽이 아닐까? ‘환불원정대’의 네 명의 센 언니들은 유재석에 기대어 산다. 그 센 언니들을 유재석만이 감당해낼 수 있는 이유다.

고윤희(시나리오 작가) 

[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처

‘1호가 될 순 없어’ 임미숙이 남편 김학래의 수상쩍은 행동을 공개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임미숙 김학래 부부가 최초 출연했다.

이날 ‘개그맨 2호 부부’로 임미숙과 김학래가 등장했다. 임미숙은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마자 최양락의 멱살을 잡곤 “양락 오빠가 ‘김학래랑 결혼하면 골프만 치고 손에 물도 안 묻힌다’ 그래서 결혼했는데 개뿔이”라고 분노했다.

이에 팽현숙은 “내가 범인이야. 내가 둘이 사귄다고 기자한테 말했어”라고 실토했다. 김학래가 “이런 사람하고 30년을 살아왔다”고 하자 임미숙은 “당신이 제일 문제야”라며 김학래에게도 멱살을 잡았다.

임미숙이 분노한 이유는 영상에서 밝혀졌다. 임미숙은 김학래가 휴대전화에 집착하는 모습에 “이 사람이 사건을 저질렀다. 사건이 빵빵 터지니까 휴대폰에 뭐가 있길래 그럴까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처

임미숙은 김학래에게 “우연히 메시지를 봤는데, ‘오빠 나 명품하나 사줘’가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김학래는 “내가 사줬겠어?”라고 했지만, 임미숙은 “40일 동안 내가 말 안 한 거다. 나한테 다 비밀 없이 한다 했는데 비밀 공유를 한다고 했는데 왜 안 하냐”고 따졌다.

이어 임미숙은 “각서가 여기 한 보따리다”라며 수십 장의 각서를 방에서 꺼내왔다. 임미숙은 “‘호출 번호, 비밀 번호를 알려준다’고 써있는데 왜 그래”라고 했고, 김학래는 “‘요즘 어디서 뭐가 유행한다더라’ 말하다 보니 ‘그거 사줘’라는 말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스튜디오에서 박미선이 “나중에 풀렸냐” 묻자 임미숙은 “자기가 안 사줬으니 문제가 아니라 하더라”고 답했다. 이에 박미선은 “선배가 선물을 잘 사주신다”고 했지만, 임미숙은 “나이 60에 ‘오빠 명품 사줘’란 말은 기분이 나쁘더라”고 말했다.

임미숙은 김학래가 작성한 각서를 보여주며 “내가 공황장애가 생겨서 해외 여행도 30년 동안 못 가고 비행기도 못 탔다. (김학래가) 매일 도박하고 바람피니까”라며 “내가 속상해서 자기한테 얘기도 못했어. 10년 동안 사람들이 ‘쟤 왜 저렇게 아프냐’고 해도 자기는 알지도 못하더라. 자기 너무하는 것 같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임미숙은 “결혼 1년 후에 공황장애가 왔다. 매일 울었고 10년 동안 교회가서 기도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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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연기에 늘어난 ‘코로나 동거’

“요즘은 선(先) 동거, 후(後) 결혼식이 유행이라네요.”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한 결혼 준비 카페. 8월 중순으로 예정했던 결혼식을 내년 1월로 미뤘다며, 한 예비신부가 이런 글을 올렸다. 최근 이 카페에는 비슷한 내용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결혼식이 두 차례 미뤄지면서 벌써 반년째 동거 중” “남편 혼자 들어가 살면 혼수가 중고가 되고, 결혼식 전에 동거하자니 고민이 된다” “결혼 안 미루느냐고 눈치 주더니, 이젠 식 올리기 전에 신혼집 들어간다고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 등이다.파워볼

지난 19일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시행하면서, 50명 이상 참석하는 실내 결혼식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예비부부들은 결혼식 규모를 크게 줄이거나, 결혼식 자체를 내년 이후로 미루고 있다. 지난 2월 코로나 1차 확산 당시 결혼식을 한 차례 연기했던 예비부부 중에 결혼식을 또 연기한 경우도 있다. 이 과정에서 결혼식 날짜는 미루되, 신혼집 입주는 그대로 하고, 혼인 신고는 하지 않는 예비부부들도 생기고 있다.

동거(同居)의 사전적 정의는 ‘부부가 아닌 남녀가 부부 관계를 가지면서 한집에서 삶.’ 과거에는 결혼식을 올릴 형편이 안 되거나, 이혼 후 재혼 대신 동거를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0년대 이후 ‘결혼 과정의 한 단계로서의 동거’ ‘결혼의 대안으로서의 동거’가 등장했다. 그러나 동거가 보편화한 서구 사회에 비해, 그간 한국 사회에서 ‘동거’란 단어는 어딘가 음침한 것, 떳떳하지 못한 것처럼 여겨진 게 사실이다.

코로나가 이 금기 아닌 금기를 깨뜨리는 것일까. ‘아무튼, 주말’이 2020년 코로나가 만든 동거를 들여다봤다.

편견이 줄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직장인 박선영(32·가명)씨는 5개월째 동거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3월 결혼식을 올려야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결혼식을 오는 10월로 미루면서 생긴 일이다. 박씨와 예비신랑은 결혼을 준비하면서 각자 살던 집의 전·월세 보증금에 대출을 받아 전세로 신혼집을 구했다. 입주 날짜에 맞춰 신혼살림과 가전도 이미 다 채워 넣은 상태. 각자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 중이었던 두 사람은 신혼집이 아니면 당장 돌아갈 곳이 없어 동거를 시작했다.파워사다리

박씨는 “부모님께서 식장도 안 간 딸이 동거부터 한다고 썩 좋아하지는 않으셨다”면서도 “오히려 코로나가 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과거 동거를 어렵게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사회적 편견’이었다. 동거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를 보고,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를 읽고 자란 2030세대는 다르다. 결혼 준비 커뮤니티 내에도 “신혼여행 가방 하나로 쌀 수 있어서 좋다” “이번 추석에는 각자 집 가면 되니 걱정 없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통계도 이런 인식을 반영한다. 2018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만 13세 이상 인구 중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같이 살 수 있다’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사람은 12.9%였다. ‘약간 동의한다’는 43.5%, ‘약간 반대’는 26.3%, ‘전적으로 반대’는 17.3%였다. 찬성과 반대로만 따지자면, 조사 시작 후 처음으로 찬성(56.4%)이 반대보다 많았다. 이 조사는 통계청이 2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것으로, 2018년이 최신 조사. 2010년 조사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에 찬성하는 비율이 40.5%였다.

특히 2018년 조사에서 20대의 경우 동의가 74.4%(전적으로 동의 22.1%·약간 동의 52.3%), 30대의 경우 73.2%(전적으로 동의 19.2%·약간 동의 54.0%)였다. 주요 결혼 연령대인 2030세대가 전 연령대를 통틀어 동거에 가장 개방적이었다. 반면 예비부부의 부모 세대인 60세 이상 65세 미만의 경우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사람은 4.7%, 약간 동의는 30.1%였다. 약간 반대가 34.4%, 전적으로 반대가 30.8%로 찬성보다 반대가 더 많았다.

혼인신고 안 해야 유리하다?

요즘 예비부부 사이에선 ‘혼인신고 하지 않는 게 여러모로 유익하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여기엔 ‘살아보고 결정하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실은 경제적인 이유가 크다. 특히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 청약 당첨은 점차 어려워지면서, 내 집 마련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혼인신고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파워볼실시간

지난해 11월 결혼한 유모(28)씨는 결혼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공공분양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노리기 때문이다. 특별공급의 경우 혼인 기간, 자녀 수 등을 따져 점수를 매긴 뒤 당첨자를 정한다. 혼인 기간은 짧고, 자녀는 많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유씨는 “수도권 인기 지역의 경우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 당첨이 가능하다”며 “고점을 받기 위해 아이가 생긴 후 혼인신고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최근 서울 지역 등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시세의 40%로 제한되면서, 예비부부들이 고안한 대출 방법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것이다. 남편 이름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산 다음, 세입자가 나가면 아내가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남편과 같이 입주한다. 주택담보대출은 시세의 40%로 제한되지만, 전세대출은 보증금의 80%까지 연 2%대로 빌릴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 혼인신고를 하면 임대인과 임차인이 부부가 돼, 전세대출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작은 결혼식보다는 미루자가 대세

우리의 결혼식 문화도 ‘코로나 동거’를 확대하는 요소다. 몇 년 전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허례허식을 줄이자는 취지의 작은 결혼식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정착이 힘들다. 예식장 위약금 문제가 아니더라도, 규모를 줄여서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미루자는 의견이 많다는 것.

중견기업에 다니는 박영훈(31·가명)씨도 지난 4월 예정했던 결혼식을 오는 10월로 미뤘다. 박씨는 “우리만 생각하면 작은 결혼식을 하고 싶지만, 결혼식은 부모님 잔치이기도 하니 하객 초청을 안 할 수가 없더라”며 “한 공간에만 50명 이상이 모이지 않으면 된다고 해서, 식장 내 여러 공간을 활용해 하객을 모시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2016년 12월 실제 결혼식을 올린 기혼 여성 1173명을 대상으로 작은 결혼식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응답자의 67%는 ‘가능하면 작은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고 했으나, 그중 실제 작은 결혼식을 했다는 응답은 50.8%에 그쳤다. 작은 결혼식을 못한 가장 큰 원인은 ‘가족 반대(22.9%)’였으며, ‘남들 하는 대로 해야 할 것 같아서(19.1%)’, ‘그동안 뿌린 축의금 생각에(16.6%)’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김모(32)씨는 지난 6월 코로나로 인해 40명 내외만 초대하는 ‘작은 결혼식’을 했지만, “차라리 큰 결혼식을 하는 게 나을 뻔했다”고 말했다.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부터 힘들었다. 김씨가 개혼(開婚)인 데다, 김씨 아버지가 아직 현직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김씨는 “당사자인 남편과 나는 축의금 등에 대해서 그렇게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부모님께서 그동안 다닌 결혼식 얘기를 하셨다”며 “결국 아버지 손님을 모아 ‘피로연’을 따로 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봤다”고 했다.

코로나 시국이니 다들 이해해 줄 거라는 예상도 깨졌다. 막상 ‘작은 결혼식’을 한다고 하니 ‘무슨 문제가 있느냐’며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 초대해주지 않는다고 섭섭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김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작은 결혼식 하는 사정을 얘기하는 게 결혼식 준비보다 훨씬 힘들었다”며 “‘아직 한국 사회에서 작은 결혼식은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왼쪽) 전 프랑스 대통령은 세골렌 루아얄(오른쪽) 전 환경에너지부 장관과 30년 가까이 동거하며 자녀 넷을 낳았다. /르피가로
프랑수아 올랑드(왼쪽) 전 프랑스 대통령은 세골렌 루아얄(오른쪽) 전 환경에너지부 장관과 30년 가까이 동거하며 자녀 넷을 낳았다. /르피가로

혼외 출산율 40.5% 對 1.9%… 우리도 동거 늘면 출산 늘까

佛, 동거라도 육아 차별 안 해
저출산委 “모든 아동·가족 지원”

한국은 혼외 출산율(1.9%·2014년 기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낮은 나라다. 혼외 출산은 비혼·동거 등 결혼 제도 밖에서의 출산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 OECD 평균(40.5%)보다 크게 낮으며, 프랑스(56.7%)·스웨덴(54.6%)·네덜란드(48.7%) 등 일부 유럽 국가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치다.

프랑스는 1999년 시민연대협약(PACs) 제도를 도입했다. 개인 간 동거 계약(팍스)만 있으면 조세·육아·교육·사회보장 등에서 법률혼과 동등한 대우를 해준다. 프랑스 신생아의 59.9%(2017년 기준)가 결혼하지 않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다. 스웨덴·네덜란드 등도 비슷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저출산 타개의 방법으로 다양한 가족을 지원하자는 목소리가 생겨나고 있다. 결혼·혼인 장려를 전제한 상태에서의 저출산 정책 대신, 다양한 가족 형태를 먼저 인정해주자는 것이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도 저출산 해결을 위한 5대 과제 중 하나로 ‘모든 아동·가족 지원’을 내세우고 있다. 혼인 여부 등에 따른 차별 및 불합리한 제도를 발굴해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송효진 연구위원은 “혼인율을 높여 출산을 늘리자는 정책은 이제 소용이 없다”며 “혼인 제도는 원하지 않아도 친밀성이나 돌봄에 대한 욕구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선택이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송 위원은 “이제 정책 하나로 급작스러운 출산율 반등을 노리는 건 어렵다”면서도 “비혼 가족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이 개선되고, 필요한 법적 제도 등이 뒷받침돼 ‘동거 가족이라도 출산과 양육이 불편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 출산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임신부 직장인들 “회사는 ‘마스크 잘 쓰라’는 말만 되풀이”

[※ 편집자 주 = 이 기사는 서울 관악구에 사는 임신부 하민주(가명·35)씨 등 제보를 토대로 연합뉴스가 취재해 작성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경 인턴기자 = “지금처럼 감염병이 창궐할 때 임신부는 의무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해주면 안 될까요. 요즘 ‘임신을 괜히 했나’ 하는 자책과 우울감에 사로잡혀 퇴사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임신 9주 차에 접어든 초기 임신부 하민주(가명·35)씨는 그토록 원하던 첫 아이를 갖게 된 기쁨도 잠시, 요즘은 커다란 불안감을 안은 채 출근하고 있다.

광복절 이후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어 대면 상담을 하는 업무 특성상 무증상 전파자와 마주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임신부는 65세 이상 노인, 만성 기저 질환자 등과 함께 감염병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전염병 감염이 쉬울뿐더러 감염 시 중증 또는 위중 상태로 가는 비율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센터장은 “최근 임신부들의 무증상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만약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1세 미만 신생아가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 위중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노19가 확산하는) 수도권 등에 거주하는 임신부들은 증상이 없어도 출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하씨는 무엇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전염될 수 있는 점이 걱정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대 클라우디오 페니치아 면역학 조교수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신생아 2명을 대상으로 소규모 사례 연구를 진행해 임신 중 코로나에 감염된 산모에게서 태아로 수직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하씨는 회사에 재택근무를 신청했지만 사측이 대체 인력이 없고, 코로나19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이유로 허락하지 않았다.

(CG) [연합뉴스TV 제공]
(CG) [연합뉴스TV 제공]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 기업이 늘었지만 하씨처럼 재택근무를 하지 못하는 임신부들의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31주 차 임신부 조유미(가명·35)씨도 정상 출근하고 있다.

조씨는 집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부근인 데다 회사는 코로나19 재확산 기폭제가 된 집회가 열린 광화문 인근이어서 더욱 불안하다.

그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직원 대다수가 성북구나 종로구에 거주하는데 회사는 재택근무에 대한 공지 없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고위험 시설을 방문하지 말라는 안내만 했다”고 털어놨다.

3개월 차 임신부 이모(30대 후반)씨는 “직속 상사가 ‘다른 직원과 공정하게 대우해야 하니 재택근무는 어렵다’고 했다”며 “지역 직장맘지원센터에도 고충을 털어놨지만 ‘회사 재량에 달렸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다”고 호소했다.

임신부들은 정부가 나서서 임신 중 육아휴직 사용이나 재택근무 의무시행 등 임신부 보호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임산부 재택근무 의무시행’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열흘만에 3천400여명으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경남 사천시에 사는 임신부 정모(35)씨는 “사내 임신부 근로자 비율이 낮으면 재택근무를 요청하기도 눈치가 보이고 고민을 털어놓을 곳도 없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면 정부가 나서서 임신부를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게 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2월 말 임신부 등 감염에 취약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라고 당부한 데 이어 이달 28일부터 중소기업 임산부 노동자 등에 대한 재택근무 지원 절차를 간소화했지만 기업 협조가 없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신부 이씨는 “이번에 발표된 제도를 사측에 문의해볼 예정이지만 괜히 사내 이미지만 나빠지고 인사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겁이 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와 독려로 임신부들이 마음 놓고 제도를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고용문화개선정책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감염취약계층인 임신부 등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증빙서류를 신속하게 심사 및 우선 승인할 예정”이라며 “많은 임신부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주 단체 등에 지속해서 협조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신부 재택근무 의무시행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임신부 재택근무 의무시행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yunkyeong00@yna.co.kr

[앵커]

정부가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다음 주부터는 모든 학원의 대면 수업이 전면 금지됩니다.

학생과 학부모는 조치를 이해한다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은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한층 강화된 거리 두기 조치가 발표되면서 학원가에는 또 한 번 비상이 걸렸습니다.

300인 미만 학원도 집합금지 조치에 포함되면서 모든 대면 수업이 사실상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아예 휴원을 결정하는 학원이 있는가 하면,

[목동 학원관계자 : 어차피 저희가 9월 6일까지는 휴원할 예정입니다.]

운영한다 하더라도 당장 다음 주부터 진행할 비대면 수업을 준비하느라 애를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300인 미만 학원 관계자 : 일단 선생님들한테 휴대전화로 ‘줌’ 사용이 되는데, 이게 해보니까 불편해요. 그래서 웹캠을 사라고 선생님들에게 문자를 보냈고요.]

비상 상황이라 정부 조치를 받아들이지만, 당장 학원 운영에 직격탄을 맞을까 근심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원 / 한국학원총연합회장 : 학원 인들은 거의 반 이상이 지리멸렬, 거의 생존에 어마어마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 역시 우려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1분 1초가 아까운 고3 학생들에게 학업 공백을 메꿔주는 학원 운영 중단은 치명적입니다.

[배정우 / 고등학교 3학년 학생 : 달릴 시기인데, 학원과 독서실에서 집중이 잘되는 애들도 있고 해서 이런 상황은 굉장히 고3 학생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부모들은 학업 공백이 우려스럽긴 하지만, 수백 명씩 쏟아지는 확진자를 고려하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혜원 / 서울시 목동 : 학습 공백이 우려되긴 하는데, 이게 너무 퍼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10명 미만의 소규모 교습소 같은 경우에는 이번 집합금지명령에는 제외됐지만, 여전히 집합제한 명령에는 포함됩니다.

교습소 측은 비상 상황에서 진행하는 대면 수업인 만큼 방역 활동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교습소 관계자 : 하고 있던 대로 마스크 쓰고 수업하고, 체온 점검하고, 환기하고 소독하고, 꾸준히 해나가는 거 계속하는 거죠.]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도 포함되는 집합금지 조치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6일 자정까지 적용됩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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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댐의 두 얼굴

국내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수문을 열고 방류 중이다. 댐 오른쪽 보조 여수로에서도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국내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수문을 열고 방류 중이다. 댐 오른쪽 보조 여수로에서도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댐은 홍수기에 물을 가두고 가물 때는 내보낸다. 댐에 담긴 물은 다 같은 물이 아니다.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 등으로 쓰이고 물이 떨어지는 낙차를 이용해 수력발전도 한다. 둘 이상의 용도를 가진 댐은 다목적댐으로 불린다.

‘섬진강댐 방류로 인한 수해참사, 정부는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

특별재난지역이 된 전남 곡성·구례와 전북 남원·임실·순창 등 섬진강 변에 걸린 현수막이다. 제방이 무너져 물난리를 겪은 주민들은 하늘이 아니라 섬진강댐을 원망하고 있다. 폭우가 예고된 상태에서 댐을 충분히 비워두지 않고 있다가 한꺼번에 방류하는 바람에 그 물폭탄에 강둑이 터졌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댐 운영과 하천 관리, 예보 등에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며 “물 관리 체계를 근본까지 손보지 않으면 이런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날 섬진강댐에서 벌어진 일

섬진강댐은 1965년 전북 임실군 섬진강 상류에 완공된 국내 최초의 다목적댐이다.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대는 게 가장 큰 임무다. 총 저수용량은 4억6600만t. 63빌딩 약 625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댐 운영 현황 사이트에 접속하면 장마 기간에 벌어진 일을 복기할 수 있다. 7월 1일 40.9%이던 섬진강댐 저수율은 꾸준히 올라 7월 30일엔 87.1%로 치솟았다. 이날 수위는 195.91m로 이미 홍수기 제한수위(196.5m)에 육박했다. 홍수기 제한수위란 홍수 우려가 큰 6월 21일부터 9월 20일 사이에 넘지 말아야 하는 최고 수위다. 댐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계획홍수위는 197.7m로 설정돼 있다.

섬진강댐은 1961년 설계 당시 만든 홍수기 제한수위와 계획홍수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60년 동안 수정된 적이 없다. 댐에 담긴 물 대부분을 이수(利水)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총 저수용량 대비 홍수 조절용량(3200만t)은 6.8%에 불과했다. 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이 합의하면 홍수기 제한수위를 낮춰 홍수 조절용량을 더 확보할 수 있다.

8월 7~8일로 돌아가 보자. 이틀 동안 섬진강 일대에 5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섬진강댐 저수율은 6일 75.1%에서 7일 84.1%, 8일 95.3%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8일 수위는 홍수기 제한수위를 넘어 197.42m에 이르렀다. 총 방류량을 보면 섬진강댐이 얼마나 황급히 물을 흘려보냈는지 가늠할 수 있다. 폭우가 내리기 전인 8월 3~6일에는 하루 총 방류량이 초당 100~200t 수준이었지만 7일 328t, 8일 1396t으로 급증했다. 댐이 평소보다 10배 넘는 물을 쏟아내자 결국 8일 낮 12시 50분쯤 남원 금지면의 섬진강 제방이 100여m나 붕괴됐다.

전국 21개 다목적댐을 운영하는 수자원공사는 2018년에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소속이 바뀌었다. 이번에 댐 방류로 침수 피해 논란이 일어난 섬진강댐, 용담댐, 합천댐은 그해부터 홍수기 댐 수위가 5~10m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이종배 의원실은 “환경부가 홍수보다 갈수기 녹조 등을 고려하며 수량보다 수질에 치중했기 때문”이라며 “수자원공사, 홍수통제소, 기상청 등을 관리하며 홍수 조절 기능을 해야 할 환경부가 치수(治水)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댐은 신식, 하천 제방은 구식

2010년 8월 16~17일 섬진강 상류에 하루 357㎜ 국지성 호우가 내렸다. 하류 지역인 남원에서도 이날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수문을 닫아야 했지만, 섬진강댐은 초당 최대 750t을 방류하는 바람에 곡성에서 섬진강이 범람했다. 그 일을 계기로 2400억원을 들여 2015년에 물을 추가로 빼내는 보조 여수로 2개를 설치했지만 이번 수해를 막지 못했다.

2002년 태풍 루사 때 강릉 지역에 하루 877㎜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는 등 기후변화로 강수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환경전문기자 출신으로 ‘한반도의 댐’을 펴낸 박치현씨는 “댐은 100년이나 200년에 한 번 오는 큰비를 견딜 수 있게 설계됐지만 강 하류의 제방은 정비가 부실해 갑작스러운 방류와 수압을 견디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수자원공사의 비공개 자료인 ‘소양강댐 비상여수로 하류 하천 영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소양강 유역에 하루 810㎜의 비가 올 경우 하류 쪽 제방이 터져 춘천 시내가 2시간 안에 완전 침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하천은 수량 변동이 심하다. 특히 섬진강은 최대유량과 최소유량의 격차가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보다 크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환경부는 댐이나 홍수, 하천을 관리해본 경험이 없고 수질에만 관심이 있다. 물과 그릇(하천과 댐)을 통합적으로 살펴야 하는데 물과 댐은 환경부, 하천은 국토부가 관리한다”며 “섬진강은 강바닥이 높고 제방은 낮은 편인데 방류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이런 사달이 났다”고 했다. 댐이 아무리 신식으로 작동해도 운영과 제방은 구식이라 감당이 안 된다는 뜻이다.

이번 사고는 물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들여다볼 기회다. 기상청이 해마다 5월 발표하는 여름철 전망은 3년 연속 빗나갔다. 올해 장마는 6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54일간 이어졌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기후변화로 날씨가 극단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지역별 강우 패턴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각 하천이 물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과학적으로 점검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추석 앞둔 전통시장 손님 발길 뚝

28일 여름철 성수기임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자갈치시장.2020.8.28/뉴스1© 노경민 기자
28일 여름철 성수기임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자갈치시장.2020.8.28/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재확산 여파로 부산의 랜드마크인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깡통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손님이 줄어든게 아니라 아예 사라져버렸다고 상인들은 말한다.

코로나19의 전국 대유행 여파로 반년 넘게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긴 부산의 수산시장 상인들은 연신 한숨만 내쉬었다.

지난 15일 일부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진행됐던 광화문집회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여름철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항구도시’ 부산도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8일 부산의 대표 수산시장인 자갈치시장.

예년 같으면 추석을 앞두고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의 웃음소리와 상인들의 호객 소리로 가득했을 이곳은 코로나19 여파로 생기를 잃어버렸다. 시장 단지에는 한두 명의 손님을 제외하고는 썰렁하기만 했다.

지난 2월부터 반년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 상인들은 가게 폐업까지 고민하고 있을 정도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었다.

자갈치시장 상인회 이사 A씨는 “가게당 하루 한두 팀 밖에 못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확진자가 더 나오게 되면 시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영업 중지 행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모든 상인들이 아예 생계를 포기하는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던 초여름 당시에는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상인들이 한마음으로 대동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중순 재차 확산세가 급등하자 이제는 자포자기 심정밖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 현장 상인들의 목소리다.

상인 B씨는 “손님이 ‘줄었다’고 표현하는 것보다 아예 ‘사라졌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다”며 “오후 2시가 제일 피크인데 그냥 없다고 보면 된다. 솔직히 장사 접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6, 7월 확진자가 진정될 때 조금 괜찮아지다가 이번 재확산을 시점으로 제대로 폭탄 맞았다. 버틸 만큼 버텼는데 이제는 더는 버틸 기운도 없다”고 덧붙였다.

확진자가 누구인지 알 길이 없어 매일 두려움 속에서 장사를 이어가고 있는 상인들은 시장 입구에서 발열체크조차 하지 않는 탓에 취재진을 보고 뒷걸음질을 치기도 했다.

매년 여름철만 되면 발디디기조차 힘든 부산 중구의 깡통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2020.8.28/뉴스1© 노경민 기자
매년 여름철만 되면 발디디기조차 힘든 부산 중구의 깡통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2020.8.28/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의 관광 랜드마크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1000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꽃분이네’는 최근 카페로 탈바꿈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2년 전부터 일본에서 한국 떡볶이 대유행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줄지어 찾아온다는 깡통시장의 한 분식점은 코로나 사태 이후로 하늘길이 끊기자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못해 매출이 급감했다.

분식점 사장 C씨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주 오는데 지금은 거의 3분의 1도 안 온다”며 “재료도 다 준비해놨지만 이달 중순 이후부터 손님이 없어 다 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상인들의 설명에 따르면 보통 전통시장은 방학 시즌과 휴가 기간이 겹치는 8월까지 장사를 바짝하고, 9월부터 조금 한산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벌써 여름이 끝자락에 다다르자 골든타임을 놓쳐버리게 됐다. 이들은 현재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 내년을 기약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3단계로 격상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현재 전통시장이 영업 중지 행정명령의 영역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도 감지됐다. 이럴 경우 전통시장 상인들은 생계 자체를 이어갈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대신 현재 2단계 수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음식점 및 카페 이용 시간을 일부 제한하는 등 사실상 2.5단계에 준하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blackstam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