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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격한 가운데, 김학래의 과거사가 개그 코드로 소비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8월 3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5.5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자체최고 시청률 3.951%를 훌쩍 넘어선 수치. ‘1호가’는 일요일 오후 10시로 시간대를 변경한 후 계속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높은 시청률과는 별개로, 많은 시청자들은 김학래의 과거사 탓 이날 방송을 평소처럼 웃으면서 보기 힘들었다는 반응이다.

김학래와 임미숙은 1980년대 최고의 개그 프로그램 ‘유머 1번지’ ‘쇼 비디오자키’ 등에서 활약하며 많은 인기를 누린 개그맨이다. 특히 임미숙은 예쁜 외모로 동료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김학래의 열렬한 구애 끝에 이들은 9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1990년 결혼에 골인, 올해로 31년째 부부의 연을 이어오고 있다. 수십 년 전부터 여러 음식 사업을 했던 두 사람은 현재 중식당을 운영 중. 김학래가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며 빚더미에 올랐던 적도 있지만, 과거의 실패를 극복하고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사업가로 승승장구 중이다.

이날 방송은 각방을 사용하는 김학래 임미숙 부부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먼저 기상한 김학래는 영양제와 샐러드를 챙겨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고, 임미숙은 자기관리에 철저한 김학래를 보며 “뭐든지 성실하다. 바람피우는 것도, 도박도 성실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학래는 “회개한 지 12년차”라고 했지만, 팽현숙은 “대한민국에 다 알려져서 누가 이 오빠랑 바람을 피우겠냐”고 말했다.

사건은 임미숙이 중식당에 휴대폰을 놓고 오면서 터졌다. 임미숙이 김학래의 휴대폰을 빌리려 했지만, 그가 끝내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 트라우마가 폭발한 임미숙은 “이 사람이 사건을 저지르기 전에는 관심이 없었다. 사건이 빵빵 터지면서 불신이 생겼다. 내가 얼마 전에도 우연히 휴대폰을 보니 ‘오빠 나 명품 하나 사줘’라는 메시지가 있더라”며 분노했다. 급기야 각서 뭉텅이를 가져온 임미숙은 “비밀 없이 공유하기로 해놓고 왜 안 하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특히 임미숙은 그간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은 게 공황장애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매일 도박하고 바람피우고, 공황장애 때문에 30년 동안 비행기도 못 탔다. 10년간 교회 가서 매일 울었다. 30년간 가장 가슴 아픈 건 아들과 쇼핑, 여행 한번 못 가본 것”이라며 오열했다.

스튜디오에서 김학래는 “조금 위안이 된 게, 어느 박사님이 (아내의 공황장애가) 꼭 남편 때문만은 아니라고 하더라. 너무 섬세하고 예민하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그렇다”며 변명을 늘어놨다. 이에 박준형과 최양락은 “각서를 저렇게 쓴 걸 보면 형 때문이 맞다”고 일침을 가했다.

여태껏 ‘1호가’에서 볼 수 없었던 독한 스토리. 김지혜는 “아침 드라마보다 더 세다. 리얼이다”고 말했고, 최양락은 “중요한 건 과거사라는 것”이라며 애써 포장했다. 박미선은 “오빠가 뭔가 다른 짓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언니가 휴대폰을 보고 싶은 거다. 자꾸 저렇게 숨기면, 믿으면서도 속상한 마음이 올라올 것 같다”며 공감했고, 김학래는 “이게 전과자들의 비애라는 걸 느낀다”고 농담했다.

그간 ‘1호가’는 개그맨 부부들의 리얼한 일상으로 시청자들의 웃음 코드를 저격해왔다. 수많은 부부 관찰 예능 가운데 ‘1호가’가 차별화됐던 건 개그맨 가족에게서만 볼 수 있는 유쾌함 때문이었다. 이는 유독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는 이유를 탐구한다는 기획의도와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다수의 시청자들은 이날 ‘1호가’가 김학래의 과거사를 가벼운 개그 코드로 소비했다는 점이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웃고 싶어 보는 예능인데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았다” “기존 출연진만으로도 충분한데 왜 굳이 김학래를 투입했나” “뻔뻔한 태도에 더 화가 났다” “개그로 포장하는데 전혀 웃음이 안 나왔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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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사진='1호가 될 순 없어' 방송 화면
/사진=’1호가 될 순 없어’ 방송 화면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코미디언 부부 임미숙, 김학래 부부의 일상을 최초 공개했다.홀짝게임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기획 성치경, 연출 유기환·김나현)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상승한 6.6%(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3주 연속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분당 최고 역시 9.7%까지 치솟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미숙, 김학래 부부가 출연해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자리까지 자기 관리가 철저한 김학래의 철두철미함이 감탄을 자아낸 가운데, 일어나자마자 장난부터 치는 임미숙의 과다 분출된 끼가 대비돼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임미숙은 핸드폰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김학래에 속상함이 폭발했다. 급기야 임미숙은 그가 썼던 각서들을 다 끌고 나온 것도 모자라 눈물을 보였고, 부부의 갈등이 격화돼 걱정을 자아냈다.

특히 임미숙은 과거 공황장애를 앓았던 사실을 고백하며 그 때문에라도 더 명랑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밝혀 안쓰러움을 불러일으켰다.

이때 아들이 나타나 양 쪽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중재자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덕분에 임미숙과 김학래는 극적인 화해에 성공, 이들의 다사다난했던 하루가 훈훈하게 마무리되어 보는 이들을 안도케 했다.

이어 팽현숙, 최양락 부부에게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대학에서 영어 교수로 일하고 있는 ‘엄친딸’ 하나가 집에 반찬을 가지러 들른 것.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 자란 후 외국에서 긴 유학생활을 보낸 하나와 최양락의 어색한 부녀 사이가 그대로 드러나 묘한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최양락은 하나가 커피 만드는 영상을 찍는 것도 모르고 눈치 없이 자꾸 말을 걸었고 두 사람의 상반된 온도차가 보는 이들의 유머 코드를 저격했다.

두 부녀의 어색함이 극에 달할 때쯤 팽현숙이 들어와 위기를 모면했다. 세 사람은 오랜만에 옹기종기 모여 가족 앨범을 감상했고 부녀 역시 데면데면했던 것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다정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어 최양락은 팽현숙을 위해 특급 한우를 준비, ‘초코양락’에 이어 ‘한우양락’이라는 새로운 칭호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들의 애정 가득한 식사 시간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었고, 딸 하나는 부모님께 “1호는 되지 말아 달라”며 부탁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한편 이은형, 강재준 부부는 김지혜, 박준형 가족의 휴가지에 합류했다. 강재준은 “오늘 여자 분들은 모두 쉬어라”며 메인 셰프로 부엌을 진두지휘했다. 박준형은 보조 셰프로 힘을 보탰다. 강재준은 직접 가져온 강원도산 피문어를 가지고 숙회, 닭볶음탕 등 여러 가지 요리를 순식간에 차려냈다.

강재준의 요리를 먹은 김지혜는 “요리에서만큼은 배우 김수현 급이다”고 칭찬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부부 싸움이 화두에 올랐고, 김지혜는 “남편의 언성이 높아지면 입을 닫는다. 왜냐면 내가 입을 여는 순간 우린 1호다”는 폭탄 발언으로 주변을 발칵 뒤집어 놨다.

더불어 강재준은 “과거 이은형과 헤어진 상태로 코너 한 적도 있다”며 뒷이야기를 전해 김지혜와 박준형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김지혜는 “우리도 오늘 1호 될 수 있었는데 방송 스케줄 때문에 왔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지현 기자]

어쩌다FC가 구 대회 패배 이후로 연일 고배를 마시고 있다.FX시티

8월 3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는 멤버들의 경기력을 북돋기 위해 포지션별 경쟁체제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용병으로 등장한 이는 파이터 추성훈. 추성훈은 등장과 함께 골키퍼 김동현을 저격하며 “이 포지션은 내가 낫다고 생각했던 자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성훈은 즉석 코너 ‘안정환의 슛을 막아라’에서 뛰어난 반응속도를 보여주며 안정환의 슛을 5번 연속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안정환은 추성훈을 선발로 선정, 김동현이 처음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상대팀은 부산 선박 A/S 기사들로 구성된 ‘조선업 축구팀’이었다. 구 대회 이후로 연신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멤버들을 향해 안정환은 “잃어버린 감각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조선업 축구팀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조적직 패스와 기습적인 슈팅을 선보이며 선취 골을 획득했다. 이에 더해 추성훈의 골킥 미스 찬스를 놓치지 않고 기습 슈팅을 이어가며 전반전에서만 두 골을 내주게 됐다.

이후 골키퍼는 김동현으로 교체됐다. 대회 예선 무실점이라는 커리어를 안고 있는 김동현은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단 한골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여홍철이 상대팀과 몸싸움 끝에 페널티 킥을 쟁취, 김재엽이 이를 퍼펙트 슈팅으로 살려내며 첫 골을 올렸다.

차츰 본연의 페이스를 되찾아가던 어쩌다FC는 상대팀을 압박하며 서서히 기량을 올려갔다. 그러나 결국 역전의 기회는 쉽사리 돌아오지 않았고 경기는 끝내 1대2로 종료됐다. 이에 대해 안정환은 “비록 졌지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다음에도 즐겁게 하자”며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어쩌다FC는 앞서 구 대회 탈락 이후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지난 1년 새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 어쩌다FC였지만 아직 구 대회 장벽은 너무나 높았다.

그러나 구 대회 탈락에 대한 실망감이 컸던 탓일까. 어쩌다FC는 쉽사리 자리를 잡지 못하고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마저 더해지는 상황.

또한 선수들의 개개인 기량도 차츰 벌어지기 시작했다. 어쩌다FC는 최근 김요한, 박태환, 이대훈 등 젊은 피를 수혈하며 경기력 향상을 도모했다. 이로 인해 원년 멤버들이 차츰 밀려나기 시작했다.

벤치를 지키는 선수들은 만년 벤치를 지키게 됐고 젊은 선수들만 날아다니다 보니 경기력은 늘어났으나 선수들 간의 케미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뭉쳐야 찬다’는 ‘성장기’가 포인트가 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축구’의 ‘축’자도 모르던 멤버들이 안정환을 만나 축구 실력을 향상하고 때론 패배하고 승리의 단비를 느끼며 시청자들에 쾌감을 주는 것이 포인트다.

하지만 어느샌가 ‘뭉쳐야 찬다’는 축구 보단 예능적 요소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젊은 선수들 기용에 급급하기만 하니 시니어 선수들의 성장기 보단 주니어 선수들의 활약상만 비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멤버 양준혁이 결혼 발표를 하며 이를 중점적으로 비춰주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물론 양준혁의 결혼은 대중의 주목을 받는 만큼 한차례 다뤄질 만하다. 그러나 축구는 뒷전으로 밀린 채 양준혁의 연애사, 결혼 과정, 이에 더해 경기가 끝난 직후엔 양준혁의 프러포즈까지 더해지니 축구 프로그램이 아닌 연애 리얼리티로 변질된 느낌이다.

어느새 ‘뭉쳐야 찬다’는 불타는 승부욕과 실패와 좌절, 값진 승리의 순간을 함께 할 스포츠 레전드들의 성장 스토리보단 개개인의 이슈들, 화려한 게스트들에 초점을 맞춰 그 본질을 잊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를 통한 멤버들의 성장이다. 화려한 소재에 이끌려 가장 중요한 알맹이를 빼먹는다면 ‘뭉쳐야 찬다’ 프로그램 자체의 방향성을 잃는 것과 같다. (사진=JTBC ‘뭉쳐야 찬다’ 캡처)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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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고윤희(시나리오 작가)

불안의 끝. 세상의 종말이 온 것같이 적응이 되지 않는다. 거리엔 사람도 거의 없고, 음식점과 상점들도 거의 문을 닫았다. 웃을 일이 없다. 잠시 피곤한 뇌를 이완시키려고 TV를 켰더니, 드라마는 심각한 스토리 천지고, 뉴스는 더 심각하다. TV의 자막은 붉은색이 많아졌다. ‘긴장’과 ‘위험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웃을 일은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일 뿐이다. 특히 MBC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 ‘환불원정대’가 출격을 시작했다. 지난 편에는 ‘부캐(부캐릭터)’ 이름을 정하고, 서로 면접을 보고 간을 보더니, 이번 편에는 로드매니저들의 면접을 보는 과정이 그려졌다.

엄정화는 만옥. 이효리는 천옥, 제시는 은비, 화사는 실버. 유재석은 해외파 제작자‘지미 유’로 부캐(부캐릭터)의 이름을 정했다.(이효리 이외에는 확정이 아니어서 바뀔 가능성 있음) ‘지미 유’는 B급 정서 가득 실린 90년대 조폭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의상을 입고 나와 센 언니 넷과, 상대적으로 연약해 보이는 세 명의 로드매니져 후보들과 아주 맛깔나는 케미를 보여주었다.

한 프로그램 안에서 연달아 7명의 캐릭터를 상대하면서, 7명 다 저리 재밌는 캐릭터로 만들어 줄 수 있다니! 유재석은 누굴 만나도 다 재미가 있다. 유재석이 재미있는 게 아니라, 유재석이 만나 사람들이 재미있어진다. 언어유희가 뛰어난 이효리도 다른 사람 앞에서보다, 유독 유재석 앞에서만 뛰어난 언어유희를 보인다.

전에는 유재석의 장수비결이 성실함과 착한 이미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크게 웃기지는 않지만, 선하고 착한 이미지로 오래가는 것이라고. 하지만 ‘환불원정대’에서 네 명의 센언니들을 대하고, 또 로드 매니져 면접을 하는 것을 보니, 아무도 따라가지 못할 그의 강점은, 착함도 선함도 아닌 ‘안정감’이었다.

사람이 사람에게 느끼는 ‘안정감’이란 무엇이냐? 그건 바로, 내가 무슨 짓을 하건, 날 받아줄 것 같은 마음이다. 내가 이상한 짓을 해도 공격하지 않을 것 같은 마음. 그 마음이 들 때, 사람은 상대에게 안정감을 느낀다. 조금만 선을 벗어나는 행동을 해도 바로 무차별 공격의 대상이 되는 요즘, 이런 안정감을 주는 사람을 TV에서도 만나고, 현실에서도 옆에 두어야 불안함이 조금은 가시는 느낌이다. 아마도 그래서, 이효리는 유재석 앞에만 가면 유독 재미있어지고 많이 웃나보다. 이효리뿐만이 아니다. 엄정화도, 제시도, 화사도, 유독 유재석과 단 둘이 면접을 볼 땐 ‘무장해제’되어 가장 재밌는 모습들이 튀어나왔다. 사람은 누구나 편안할 때 제일 재밌어지고, 제일 유능해지며, 제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럼,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유재석의 편안함은 어디에서 올까? 내가 상대를 불편하게 느끼면, 상대도 나를 불편해 한다.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사람과 사람의 기운은 말로 안 해도 그렇게 느끼고 통하도록 되어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봐도 유재석은 사람을 어려워 하지 않는다. 자신이 사람을 어려워하지 않으니, 사람들도 유재석을 어려워하지 않고, 술술 자기 이야기를 잘 풀어낸다.

면접 보러 온 예비 로드매니져들은 유독 네 명의 센 언니들을 부담스러워했다. 내가 보기엔 그리 세 보이지 않은 ‘그냥 개성이 강할 뿐인’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가 너무 세서 감당하기 힘들 것 같단 이야기들이었다. 면접 보러 온 양세찬,조세호,정재형도 만만치 않게 개성이 강해 보이는 캐릭터들이다. 그리고 모두 유재석에게 그 센 언니 넷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며 신기해하고 걱정도 했다. 실제로, 엄정화와 이효리, 제시, 화사와의 자리에선, 일순 유재석이 센 언니들의 기에 밀려 쩔쩔 매는 듯한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진짜 ‘쩔쩔매는 것’과 ‘쩔쩔 매는 듯한’것은 다르다. ‘쩔쩔매는 것’은 끌려가는 것이고, ‘쩔쩔매는 듯한’것은 리드하는 것이다. 리드하려고 하면 상대가 내 말에 안 따라줄 때 ‘쩔쩔 매게’된다. 애초에 리드할 생각이 없고, 그렇다고 굳이 상대에게 다 맞춰줄 필요성도 못 느끼며 ‘너는 너고’ ‘나는 나’ 라고 생각해버리면 상대를 감당하지 못할 일은 없다. 센 언니들이 이따금 ‘지미 유’를 만만하게 대하기도 했지만, ‘지미 유’는 개의치 않았다. 거기서 발끈하고 자존심을 세우면 진짜 만만한 상대가 되지만, 개의치 않으면 편안한 상대가 된다. 소통이 되면 편안함이고, 소통이 안 되면 만만함이다.

실제로 유재석은 네 언니들이 무슨 이야길 해도 다 들어주었지만, 다 받아주진 않았다. 받아주지 않았을 뿐, 편견을 갖거나 거부하지도 않았다. 그게 바로 요즘 시대에 가장 시의적절한 리더쉽이 아닐까? ‘환불원정대’의 네 명의 센 언니들은 유재석에 기대어 산다. 그 센 언니들을 유재석만이 감당해낼 수 있는 이유다.

고윤희(시나리오 작가) 

[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처

‘1호가 될 순 없어’ 임미숙이 남편 김학래의 수상쩍은 행동을 공개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임미숙 김학래 부부가 최초 출연했다.

이날 ‘개그맨 2호 부부’로 임미숙과 김학래가 등장했다. 임미숙은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마자 최양락의 멱살을 잡곤 “양락 오빠가 ‘김학래랑 결혼하면 골프만 치고 손에 물도 안 묻힌다’ 그래서 결혼했는데 개뿔이”라고 분노했다.

이에 팽현숙은 “내가 범인이야. 내가 둘이 사귄다고 기자한테 말했어”라고 실토했다. 김학래가 “이런 사람하고 30년을 살아왔다”고 하자 임미숙은 “당신이 제일 문제야”라며 김학래에게도 멱살을 잡았다.

임미숙이 분노한 이유는 영상에서 밝혀졌다. 임미숙은 김학래가 휴대전화에 집착하는 모습에 “이 사람이 사건을 저질렀다. 사건이 빵빵 터지니까 휴대폰에 뭐가 있길래 그럴까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처

임미숙은 김학래에게 “우연히 메시지를 봤는데, ‘오빠 나 명품하나 사줘’가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김학래는 “내가 사줬겠어?”라고 했지만, 임미숙은 “40일 동안 내가 말 안 한 거다. 나한테 다 비밀 없이 한다 했는데 비밀 공유를 한다고 했는데 왜 안 하냐”고 따졌다.

이어 임미숙은 “각서가 여기 한 보따리다”라며 수십 장의 각서를 방에서 꺼내왔다. 임미숙은 “‘호출 번호, 비밀 번호를 알려준다’고 써있는데 왜 그래”라고 했고, 김학래는 “‘요즘 어디서 뭐가 유행한다더라’ 말하다 보니 ‘그거 사줘’라는 말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스튜디오에서 박미선이 “나중에 풀렸냐” 묻자 임미숙은 “자기가 안 사줬으니 문제가 아니라 하더라”고 답했다. 이에 박미선은 “선배가 선물을 잘 사주신다”고 했지만, 임미숙은 “나이 60에 ‘오빠 명품 사줘’란 말은 기분이 나쁘더라”고 말했다.

임미숙은 김학래가 작성한 각서를 보여주며 “내가 공황장애가 생겨서 해외 여행도 30년 동안 못 가고 비행기도 못 탔다. (김학래가) 매일 도박하고 바람피니까”라며 “내가 속상해서 자기한테 얘기도 못했어. 10년 동안 사람들이 ‘쟤 왜 저렇게 아프냐’고 해도 자기는 알지도 못하더라. 자기 너무하는 것 같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임미숙은 “결혼 1년 후에 공황장애가 왔다. 매일 울었고 10년 동안 교회가서 기도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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