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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문 대통령 오른쪽)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윤 총장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문 대통령 오른쪽)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윤 총장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법원이 윤 총장 징계에 효력 중단 결정을 내린지 하루만이다. 문 대통령은 “공정하고 절제된 검찰권 행사” 등을 거론했다. 사실상 윤 총장을 향한 경고다. 법원 결정으로 윤 총장이 자리를 지키게 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향한 동력이 한풀 꺾였지만, 이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파워볼

25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전하는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을 TV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법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 결정에 대해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뉴스1
25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전하는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을 TV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법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 결정에 대해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뉴스1

文, 법원엔 “결정 존중” 국민엔 “사과 말씀”

문 대통령은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윤 총장 직무복귀에 대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정국에서 소모적인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한 사과였다. 이미 추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기는 했지만, 윤 총장 업무 복귀로 상황이 완전히 정리되지 못한 측면을 반영한 것으로도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미 지난 7일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고, 16일 윤 총장 징계안을 재가하면서도 “매우 송구하다”고 했다. 다만 이날 문 대통령이 사용한 ‘결과적으로’라는 표현에는 ‘검찰 개혁을 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진통은 불가피하다’는 문 대통령 생각이 담겨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관용차를 타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관용차를 타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뉴스1

검찰엔 “성찰하라”… 검찰개혁 완수의지

국민들을 향한 사과와 달리 검찰을 향한 메시지는 단호했다. 문 대통령은 “법원의 판단에 유념하여 검찰도 공정하고 절제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 징계 조치에 대한 법원 판단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윤 총장 징계안을 재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 것이다.파워볼실시간

그러면서 “특히 범죄정보 외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사찰한다는 논란이 더 이상 일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날 법원이 윤 총장 징계 절차에 대한 흠결을 지적하면서도, 검찰이 재판부 성향 정보를 수집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판단한 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이를 두고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야 하는 윤 총장을 향한 구체적 압박이란 관측도 나왔다.

지난 16일 문 대통령에게 윤 총장 징계를 제청하며 사의를 표명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 복귀에 대해선 아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윤 총장은 이날 낮 12시쯤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로 출근해 서울동부구치소 등 수감시설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전날 밤 법원 결정으로 징계가 취소된 뒤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상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던 것 이상의 추가 입장 표명은 없었다. 업무에 복귀한 윤 총장은 내년 7월 임기까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과 월성1호기 조기 폐쇄 의혹 등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면 전환’ 고심하는 文… 추미애 사표부터?

문 대통령 입장은 법원 판결 하루 만에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추미애ㆍ윤석열 관련) 혼란과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의지가 크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절실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권에서조차 ‘레임덕’이 거론되는 등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문 대통령이 신속하게 메시지를 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파워볼게임

문 대통령은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 관계를 통해 검찰 개혁과 수사권 개혁 등의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검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검찰뿐 아니라 법무부에도 ‘안정적인 협조 관계’를 당부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윤 총장과 추 장관이 ‘조화’를 이루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조만간 추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는 쪽으로 상황 정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현 국면을 전환시킬 만한 뚜렷한 선택지를 찾기는 쉽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고, 백신 도입에 안일했다는 비판까지 이어지면서 국정운영에 비상등이 켜져 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도 좀처럼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민들이 가려워하는 부분들을 문 대통령이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신년기자회견 등 여러방식의 대국민 소통 방법을 고심 중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아무튼, 주말_김미리 기자의 1 미리]
필리버스터 신기록, 임차인 연설..
무명 초선에서 스타된 윤희숙 의원

5분짜리 임차인 연설, 최장 필리버스터 연설로 여의도에서 주목받는 기대주 윤희숙 의원. 지독한 책벌레인 그는 2주 넘게 서점에 안 가면 정신이 피폐해진다고 했다.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5분짜리 임차인 연설, 최장 필리버스터 연설로 여의도에서 주목받는 기대주 윤희숙 의원. 지독한 책벌레인 그는 2주 넘게 서점에 안 가면 정신이 피폐해진다고 했다.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촬영용 옷을 몇 벌 준비해야 하나요? 저희 의원님, 옷이 몇 벌 없으셔서….” 인터뷰 섭외 전화를 받고 보좌관이 옷 걱정을 했다. 평소 모습이 궁금하니 자연스럽게 나오면 된다고 안심시켰다.

며칠 뒤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국민의힘 윤희숙(50·서울 서초갑) 의원은 헐렁한 옷에 ‘할머니 신발’이라고 하는 검정 컴포트 슈즈 차림이었다. “옷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잘 입어서 예뻐진다면 보람 있을 텐데, 제가 그럴 미모는 안 되잖아요?” 가차 없는 ‘셀프 디스’. 자신감이 묻어났다. “일하기 편한 옷이 최고죠. 새벽에 ‘추리닝’ 차림으로 출근했다가 바꿔 입을 때도 많은걸요.” 금배지는 단 적도 없다. 공식 석상에선 검정, 회색 조끼 두 벌로 돌려 막는다. “몸매 가리고 정장 분위기 낼 수 있는 제 나름의 술수랍니다. 하하!” 커다란 눈을 껌뻑이며 시원하게 웃었다.

윤 의원은 요즘 정치권에서 떠오르는 기대주 중 하나.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출신 경제 전문가로 21대 국회에 처음 입성해 맹활약 중이다. 연설 두 건이 무명의 초선을 단숨에 스타로 만드는 지렛대가 됐다. 지난 7월 ‘임대차 3법’ 강행 처리 과정에서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5분짜리 연설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1~12일엔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12시간 47분)을 세워 ‘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었다. 서울 시장 후보설도 나왔다. 고성 난무하는 국회에서 모처럼 핏대 세우지 않고 품격 보여주는 실력파란 평가를 받는 그를 만났다.

◇지독한 책벌레… 말과 글은 나의 힘

의원회관 9층, 윤 의원 사무실에 들어서자 커다란 회의 테이블, 담요를 걸친 투박한 3인용 가죽 소파가 보였다. “일할 땐 무조건 큰 테이블이 좋아요. 이거 구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소파는 잠깐 눈 붙이기용이에요. 꼭두새벽에 나오다 보니 수면이 좀 부족해요.”

—대체 몇 시에 출근하시길래.

“새벽 6시 반이면 사무실에 도착해요. 보좌진은 오전 9시에 출근하고요. 혼자 있는 두 시간 반이 정말 소중해요. 생각이 고이는 시간이에요. 출근길에 들은 라디오 뉴스에서 얘기하고 싶은 사안이 있으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요. 책도 읽고요.”

—애서가(愛書家)인가요?

“1~2주에 한 번은 서점에 가 온종일 책을 봐요. 책 고르는 과정이 꼭 소개팅 같아요. 누가 추천해줘 펼쳤는데 재미없어 실망하기도 하고, 몇 페이지 읽고 이걸 계속 보느냐 마느냐 고민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책을 발견할 때도 있지요.”

—요즘도 가나요?

“그럼요. 지난주엔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어요. 코로나 때문에 의자를 치워서 두 시간 정도 서서 읽다가 왔어요.”

—사람들이 알아볼 것 같은데.

“10년 넘은 패딩 껴입고 허름하게 다니니 아무도 못 알아봐요(웃음). 특히 주말은 읽고 싶은 책에 푹 빠지는 시간이에요. 저한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은 ‘내가 보고 싶은 책’과 ‘일로 봐야 하는 책’의 조화를 의미해요.”

—‘인생 책’이 뭔가요.

“신경숙의 자전적 소설 ‘외딴 방’. 산업화 시대 여공들의 치열한 삶을 다뤘죠. 경제학자들은 각종 지표를 들이밀며 성장이 얼마나 이뤄졌고 분배가 어떻게 됐느니 거창하게 말하지만, 그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저 묵묵히 주어진 삶을 견뎌낼 뿐이라는 걸 생생하게 보여줘요. 거시 지표에 가린 사람들의 안간힘을 느낄 수 있는 수작이죠. 한국말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 김승옥의 ‘무진기행’도 좋아해요.” 요즘은 앤디 보인튼이 쓴 ‘The Idea Hunter(아이디어 사냥꾼)’ 원서를 보고 있다고 했다.

—연설로 스타가 됐어요. 조선일보 칼럼과 페이스북 글 등으로 글 잘 쓰는 경제 전문가로도 알려졌죠. 언어 감도가 높은 편인가요?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말’과 ‘글’이라고 믿어요. 사람 마음에 얼마나 와 닿는 언어를 구사하느냐 하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정치인의 언어는 더 중요하다고 봐요. 학자에서 정치인으로 인생 경로를 바꾼 이유이기도 해요.”

—정치와 언어의 상관관계가 뭔가요?

“대학(서울대 경제학과) 졸업하고 유학(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 갔다 와 KDI 들어가기까지 관성적으로 살았어요. 마흔에 미국에서 안식년을 보내며 나란 사람이 읽고 쓰고 말하면서 생각을 전파하고 다른 사람 변화시키는 일을 무척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말과 글로 타인을 변화시키는 연장선에 있는 일이 정치였어요.”

—페북 글 대부분이 정책 대안을 담아 분석적으로 길게 쓴 글이던데요.

“‘왜 그렇게 길게 쓰느냐. 나중에 결국 책잡힌다’고 조언하는 동료 의원도 있어요. 그런데 교수로 안락한 인생을 살다가 정치인이 된 결정적 계기가 지금 우리 사회에 퍼지는 생각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 것이에요. 편 가르기에서 벗어나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담론을 만들고 싶었어요. 현재로선 가장 효과적 창구가 페북 글쓰기예요. 그때그때 현안이 있으면 가감 없이 제 의견을 써요. 거기에 누군가의 생각이 달리고 그 생각이 또 누군가의 생각을 자극하죠. 그러면서 담론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교수보다 정치인이 담론을 촉발하는 역할에 훨씬 효과적이더군요.”

미국 컬럼비아대 유학 시절 모습
미국 컬럼비아대 유학 시절 모습
미국 컬럼비아대 유학 시절 모습
미국 컬럼비아대 유학 시절 모습

◇하우스메이트는 서른 살 조카

—인간 윤희숙이 궁금합니다. 결혼은 하셨나요?

“싱글이에요. 언니가 지방에 있어 서울에서 직장 생활 하는 서른 살 조카랑 둘이 살아요. 방배동에 있는 ‘나 홀로 아파트(법적으로 아파트로 분류되는 6층짜리 빌라)’에 세 들어 있어요.”

—비혼주의자인가요?

“전혀요. 지금은 제 삶이 자기 완결적이라…. 필요하면 더 적극적으로 짝을 찾아 나서겠죠. 조카가 요즘 부지런히 소개팅을 하고 다녀 살짝 걱정되긴 해요. 나가면 외로워지려나.”

—책 말고 다른 여가 생활은 없나요?

“작년부터 2년 동안 영국 록 밴드 다이어 스트레이츠(Dire Straits) 멤버 마크 노플러에게 푹 빠졌어요. 나이 오십에 뒤늦게 아이돌이 생긴 행복이란! 마크 노플러가 1983년 밥 딜런하고 작업한 걸 알게 된 뒤론 관심이 밥 딜런에게까지 옮아갔어요. ‘덕후(하나에 푹 빠져 파고드는 사람을 가리키는 속어)’ 기질 농후하죠?”

—살림도 하나요?

“금요일 퇴근 때 동네 수퍼에 들러 채소 몇 가지 사 와 찌개를 한 솥 끓여요. 그걸로 일주일 내내 아침을 때우죠. 물 좀 부어 데워 먹고 또 먹고. 김치·된장·순두부찌개를 한 주씩 돌려요. 하루는 조카랑 청소하고 쓰레기 분리 배출 하는 날이고.”

게임 회사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하는 조카는 20~30대 민심을 들여다보는 바로미터다.

—조카를 통해 본 젊은 세대는 어떻던가요.

“정치 전반엔 관심이 없는데 아파트 공급처럼 삶과 직결되는 문제엔 관심이 무척 많아요. 우리 세대는 정치를 관념적으로 생각했는데, 이 세대는 훨씬 현실적으로 봐요. 관념적인 철학은 정치가가 머릿속에 가지고 있어야 하지 그걸 꺼내 사람들에게 주입하려 해선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수포자(수학 포기자)’ 언니 얘기를 꺼내 공교육 문제를 짚은 글이 화제였어요. 가정 환경은 어땠나요?

“딸 아들 딸 딸. 1남 3녀 중 셋째예요. 아들 하나 더 낳으려 했는데 연달아 딸이 나온 거죠. 부모님은 전형적인 개발 세대예요. 아버지는 부산, 어머니는 경남 김해 출신. 결혼해 숟가락 두 개만 들고 일자리 찾아 서울로 올라와 단칸방에서 시작하셨어요. 아버지는 월급쟁이 하다 자영업을 하셨고요.”

중랑구에서 쭉 살다가 중고등학교는 잠실에서 보냈다. “부모님이 세 살 터울 오빠를 강남 8학군 고등학교에 진학시키려고 잠실로 이사하셨어요. 덩달아 저도 거기서 학교(정신여중, 영동여고)를 다녔어요.”

80대 부모님은 둘째 딸이 정치인이 되고 바빠졌다. “엄마는 매일 유튜브 뒤져 저랑 관련된 영상을 보내주시느라 바빠요. 딸이 정치하면서 인생의 무료함은 사라졌는데 걱정이 많아지셨죠.”

—빠른 70년생이죠?

“재수 89학번이에요. 586에 가깝죠. 어쩌면 우리는 학교 때 배워야 했던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불행한 세대예요.”

대학교 2학년 때 일화를 꺼냈다. “필수 과목인 경제 통계 시험 때였어요. 데모 쫓아다니느라 글렀다 싶어 저는 철회했는데 대부분 대리 시험을 쳤어요. 40여 명이 징계를 받았죠. 시험을 대신 쳐줬다가 무기정학 받은 친구들도 있었어요. 그중 지금 외국 명문대 교수인 친구들도 있는데, 그 친구들이 징계 풀려고 반성문 쓰고 어찌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당시엔 독재 정권이라는 거악(巨惡)에 맞서 싸우는데 이게 대수냐는 분위기였어요. 룰을 성실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본을 학교 때 못 배웠어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뒤늦게 우리가 편향적이었고, 성실히 자기 삶을 꾸려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제대로 경제활동을 안 하고 주변부만 왔다 갔다 하며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 이들이 주로 정치권에 와 있어요.”

—운동권이었나요?

“확신이 없어 데모에 기웃기웃하는 젊은 날을 보냈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은 운동권으로 분류했어요. KDI에서 저를 채용할 때 운동 세게 해 편향적인 사람일까 봐 걱정했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어요. 같은 당 김웅 의원을 보니 왠지 낯이 익다 싶더군요. 데모할 때 깃발 들고 다니던 비쩍 마른 옆 과 학생이었어요. 김웅은 정치과, 저는 경제과. 같은 사회대 소속이었어요.” 두 사람은 ‘숙아’ ‘웅아’ 부르는 동갑내기 절친 동료다.

지난 11~12일 국회 필리버스터에서 12시간 47분 최장 기록을 세웠을 때.   /뉴시스
지난 11~12일 국회 필리버스터에서 12시간 47분 최장 기록을 세웠을 때. /뉴시스

◇화장실도 못 가는 철의 여인?

—5분짜리 ‘임차인 연설’로 정치인 윤희숙 이름 석 자가 대중의 뇌리에 또렷이 박혔습니다.

“주말 동안 갑자기 영상이 확 퍼지는데 신기했어요. 그때 깨달았어요. 사람들이 막연하게 느끼는 분노와 불안을 명징한 언어로 대변해주는 것, 이 또한 정치라는 걸.”

—연설 이후 집주인 반응이 궁금합니다.

“감히 반응을 살피지 못했어요. 민망해서 나가라고 못하시는 거 아닐까요(웃음).”

—이후 주택을 보유한 임대인이라는 게 밝혀졌어요. 여당에선 ‘가짜 임차인’이라고 비판했죠? 왜 그 내용은 빠뜨렸나요.

“그 부분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연설의 핵심은 임대차 3법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국회가 반성하자는 것이었으니까요. 메시지의 핵심에 대고 반응하는 게 정치인데, 본질 아닌 부분을 물고 늘어져 공격하는 모습을 보니 하수 같았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명연설이라고 평했어요. “‘빨갱이’ 소리 하지 않고도 사람을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죠.

“고마우면서도, 진 교수 말씀을 보며 우리 당 이미지가 참 고착됐구나 싶었어요. 지금까지 당에서 빨갱이 운운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는데 사람들 머리에 그렇게 박혀 있는 거잖아요. 진 교수는 나이 들며 점점 글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날그날 누구보다 날카롭게 현상을 진단하는 것도 대단하고. 자기를 끊임없이 닦는 사람이구나 싶어요.”

—이른바 ‘조국 흑서’ 멤버인 서민 교수도 윤희숙을 기대되는 정치인으로 언급했던데요.

“김웅 의원이 서민 교수 얘기를 하도 하길래 페북 친구 신청을 했더니 1초 만에 수락하더라고요. 냉소적일 줄 알았는데 만나 보니 재치 넘치고 따뜻한 분이었어요.”

—지난 11일 오후 3시 24분부터 12일 오전 4시 12분까지, 장장 12시간 47분 동안 필리버스터 연설을 했어요. 어떻게 준비했나요.

“갑자기 대타로 올라간 거였어요. 예정돼 있던 동료 의원이 사정이 생겨 대신해 달라고 오전 10시에 문자를 보냈어요. 그때부터 5시간 정도 후다닥 준비했어요. 여당이 일방 처리에 나선 국정원법, 남북 관계 발전법 개정안, 5·18 역사 왜곡 처벌법 등 세 법이 표현의 자유, 기본법을 무시한 법이니 ‘닥쳐 3법’으로 하면 되겠다 싶었죠. 김웅 의원이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장난삼아 ‘닥쳐’ 하는데 그 단어가 떠올랐어요.”

—13시간 가까이 하리라고 예상했나요.

“네다섯 시간 얘기하자는 맘으로 올라갔어요. 하다 보니 동료 의원들이 앞자리로 옮겨 응원하더군요. 내려올 수가 없었어요. 긴장해서 초집중했더니 화장실도 한번 못 갔답니다. 자정 무렵 권성동 의원이 ‘화장실 다녀와’라고 소리쳤어요. ‘아무리 내 나이 오십이지만 그래도 여잔데 주책이야’ 하면서 넘어갔죠.”

—연설에서 “제발 겸손해지자. 법을 만드는 입법부라는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말자” “이런 기회에 공부도 좀 하자”라고 했지요.

“입법부의 정체성을 공부하자는 얘기였습니다. 국체(國體)의 요체가 삼권분립인데, 행정부와 입법부가 완전히 상하 관계예요. 청와대에서 언제까지 데드라인 맞춰 통과시키라고 하면 여당이 날치기로 통과시켜요. 말도 안 돼요. 국민이 준 권력 앞에 겸손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연설 끝나고 ‘철의 여인’ ‘한국의 대처’ ‘걸 크러시’ 같은 별명이 생겼던데요.

“소심해 화장실도 못 갔는데 웬 철의 여인? 교수니까 오래 말하는 건 자신 있고 채울 콘텐츠도 많았는데 체력이 문제였어요. 후반부에 탈장이 좀 일어나 며칠 고생했답니다.”

—대처를 좋아하나요?

“뚜렷한 방향성을 세운 다음 몰고 가는 리더십은 존경하지만 요즘 시대에도 먹힐까 하는 질문엔 물음표가 생겨요. 지금은 다양한 목소리가 존중받는 시대예요. 저마다의 목소리에 가중치를 둬야 해요. 선명한 방향성을 지니고 앞에서 이끌어 가는 ‘대처식 리더십’과 여러 목소리를 종합해 타협을 이끌어 내는 ‘메르켈식 리더십’이 합쳐진 형태가 이상적이에요. ‘대르켈(대처+메르켈)식 리더십’이랄까요.”

—초선, 그것도 여성 의원이 주목받으니 주변 견제는 없던가요.

“당 이미지가 워낙 남성적인데 막상 들어와 보니 수직적 위계가 굉장히 약해 놀랐어요. 원래 더불어민주당은 조직 규율이 세고, 국민의힘은 세대 간 규율이 강했다고 하는데 우리 당은 초선 비율이 60% 정도 돼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유연해졌어요. 견제는 못 느꼈습니다.”

◇포퓰리즘에 펀치 날리는 파이터

국책 기관인 KDI 재직 시절부터 ‘포퓰리즘 파이터’로 유명했다. 좌우 가리지 않고 인기 영합성 정책에 펀치를 날렸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위원회가 정치 논리로 움직인다는 이유로 사퇴했다. 지난 3월 출간한 저서 ‘정책의 배신’은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비정규직 대책, 국민연금 문제, 정년 연장, 신산업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6가지 주요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현 정부 재정 정책의 가장 큰 문제가 뭔가요.

“미래 세대에게 빚을 전가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한국 진보는 환경 얘기를 하면 지속 가능성을 말한다고 반기면서, 재정 부담을 미래 세대에게 전가하면 안 된다고 말하면 수구라고 해요. 지속 가능성의 기본 논리는 지금 세대에게 허용되는 것을 미래 세대에게도 허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환경도, 재정도 같아요. 현 정부는 지금 재정을 당겨 써버리자고 해요. 이러면 미래 세대 때 쓸 재정은 확 쪼그라들어 버려요. 잘못된 정책이죠. 획일적, 급진적인 것도 문제입니다.”

—예를 들자면요?

“주 52시간제를 보죠. 우리 사회엔 ‘저녁이 있는 삶’보다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삶’이 더 중요한 사람도 여전히 있어요. 그런 이들에게 저녁 있는 삶을 주겠다면서 갑자기 근무시간을 줄여 버리면 저녁 먹을 수 있는 삶을 뺏을 수 있어요. ‘노란불 기간’을 주고 소통부터 해야죠. 정부가 나서서 왜 획일적으로 합니까.”

—현안에 대해 적극 발언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중소기업의 주 52시간제를 유예하는 것이 전태일 정신”이라고 해 망언 논쟁이 붙기도 했죠.

“역사적 인물인 전태일을 제 방식으로 추모한 거였어요. 논란의 밑바탕은 ‘내가 찬성할 수 없는 방식으로 왜 네가 전태일을 기리느냐’였어요.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거죠. 역사적 인물은 어느 시대에서건 재해석할 수 있고, 다르게 생각할 여지는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게 자유 민주주의 기본 아닌가요? 저는 ‘쓸데 있는 갈등’ ‘의미 있는 소란’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시작한 지 세 시간이 훌쩍 넘어 점심시간이었다. “배고프죠? 구내식당으로 갑시다. 3900원짜리 국회 밥, 잘 나와요. 남이 해주면 다 맛있지 뭐.” 그가 옷걸이에서 낡은 검정 패딩을 꺼내 입었다. 영락없는 동네 언니였다.

윤희숙 의원이 조끼 차림으로 국회 의사당을 배경으로 섰다. 조끼는 외양보다는 실력, 치장보다는 실용을 중시하는 그를 상징하는 패션이다.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윤희숙 의원이 조끼 차림으로 국회 의사당을 배경으로 섰다. 조끼는 외양보다는 실력, 치장보다는 실용을 중시하는 그를 상징하는 패션이다.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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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교정 당국은 서울구치소와 서울동부구치소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이 잇따르자, 수용자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교정 당국은 서울구치소와 서울동부구치소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이 잇따르자, 수용자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일 124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지금까지 급작스러운 증가세를 억제하며 1000명대 내로 억누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은 전국 1200명대, 수도권 800명대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도권 이외의 비수도권 지역도 계속 환자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300명대의 환자발생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지금까지 급작스러운 증가세를 억제하며 1000명대 내로 억누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라며 “하지만 확실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는 것 역시 한계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라고 자체 평가했다.

윤 반장은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찍은 배경에 대해 “오늘 확진자 수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서울 동부구치소의 2차 전수검사 결과 288명의 확진자가 나타난 것”이라며 “그 외의 나머지 지역적인 감염 사례는 최근의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그러한 상황에서 1000명 수준에서 유지가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동부 구치소 집단 감염을 제외하면 지역사회 감염 규모는 최근 며칠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넘어선데 대해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나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간 일 평균 1000명 이상이 넘어선 것은 (구치소) 집단감염이 확인된 때문이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이미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되고 있어서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확산세를 확실히 반전시키기 위해 1월 3일까지 특별방역기간을 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힘들고 어려우시겠지만 지금부터 일주일 정도의 기간이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 판단한다. 국민들께서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 동안 모임과 이동을 삼가주시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신다면 내년 연초부터는 반전세가 나타나리라 예상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오는 일요일 관계부처ㆍ지자체와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특별방역기간 동안에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없이 일단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 기준으로 보면 3단계 격상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지금 1000명대 내외로 환자 발생 수가 계속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 추이가 어떻게 되느냐를 지켜보는게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로 역학조사와 추적 그리고 격리를 통한 방역적 대응 역량과 환자를 안정적으로 치료시설로 집어넣어서 진료에 임할 수 있는 의료적 역량이 이(환자 발생 양상)를 따라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을 통제해내는 역량들은 계속 유지되고 있고, 의료적 역량도 병상에 대한 여력을 확보하고 치료가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현재 유지를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1000명 이상으로 지속되더라고 방역 역량과 의료 역량이 따라가준다면 3단계 격상을 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수도권 근무 親與 차장검사 2명, 6년전 범죄 전력 발각됐지만.. 3년 징계시효 지나 경고만 받아

수도권의 한 검찰청 소속 차장검사 2명이 과거 중징계를 피하기 위해 검사 신분을 숨긴 채 음주운전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지만 현 정권 들어 승진하고 요직에 임명되면서 오히려 승승장구해 온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검찰 내부에선 “두 사람 다 친(親)정권 성향”이라며 “추미애 법무장관 취임 이후 그런 유형의 검사들만 발탁하는 인사가 반복돼 왔다”는 비판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8일 오후 인천지방경찰청 연수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찰들이 인천시 연수구 국제업무지구역 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2020.12.08./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8일 오후 인천지방경찰청 연수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찰들이 인천시 연수구 국제업무지구역 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2020.12.08./뉴시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A·B 차장은 과거 지방검찰청에서 재직할 당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으며 경찰 조사에선 ‘무직’ 등으로 신분을 속였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공무원이 음주운전에 걸리면 해당 기관에 통보하게 돼 있고 특히 검사는 중징계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신분 세탁’을 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들의 음주 전력은 수년간 드러나지 않다가 2014년 범죄 경력 조회가 이뤄지는 승진 심사, 검사 적격 심사에서 발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징계시효(3년)가 지난 뒤여서 A 차장은 구두 경고를, B 차장은 서면 경고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출신의 한 법조인은 “두 사람 같은 경우에는 징계시효 경과로 경징계하는 대신, 인사 때 불이익을 줘 중요 보직에 진출할 수 없게 만드는 게 통상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현 정부 청와대가 고위 검사 인사 검증을 강화했음에도 서울 주요 지검의 부장검사 보직을 거쳤으며 올 들어서는 사법연수원 동기들보다 한발 앞서 수도권 핵심 검찰청의 차장으로 승진했다.

검찰 내부에서 이 두 사람은 ‘친정권’ 검사로 통한다. B 차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대학 직계 후배로, 올 6월 서울중앙지검에서 대형 금융 사건 초기 수사를 지휘하면서 여권 로비 의혹을 몇 달간 뭉갰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9월 다른 지검의 차장검사로 승진한 뒤에는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또 다른 중요 금융 사건을 지휘하고 있다.

A 차장은 지난달 추미애 법무장관의 지휘·감찰권 남용을 비판하는 댓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린 부하 검사를 회의 석상에서 질책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검찰 내부에서는 “현 정권이 ‘충성’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이들을 내년 1월 고위 간부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시킬 것”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

A 차장은 본지 통화에서 “이미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고 지금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추 장관 비판 글을 올린) 부하 검사를 질책했다는 것은 악의적 소문”이라고 했고, B 차장은 “오래전 일로 (적발 당시) 개인적으로 창피하기도 하고 조직에 부담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8년 고시 생활
‘늦깎이 변호사’ 권진성

비번(非番)이었다.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집에서 잠깐 쉬고 있었다. 오후 느지막이 시내나 들러볼 참이었는데 휴대전화가 울렸다.

“형님! 합격자 명단에 형님 이름이 있어요!” 친한 변호사 후배가 들떠 전화를 했다. 고시를 시작한 지 28년 만에 받은 합격 통보. 믿기 어려웠다. 떨리는 손을 붙잡고 9차 변호사 시험 합격자 명단을 찾았다. ‘수험번호 12286, 권진성’. 이름 석 자가 선명했다. 지난 4월 24일, 아파트 경비원 권진성(54)은 그렇게 변호사가 됐다.

본격적으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지 6개월, 부산지법 앞 사무실에서 ‘새내기 변호사’ 권씨를 만났다. 손은 주름투성이에 머리도 희끗희끗했다. “양복 입고 출근하는 게 영 어색하네요.” 수습 중이라는 권씨가 수줍게 웃었다.

“그간 공부했던 책이 족히 1000권은 될 거예요.” 28년 고시 공부 끝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권진성씨가 웃었다. 로스쿨 재학 시절 공부했던 책을 손에 한 아름 안고 있다.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그간 공부했던 책이 족히 1000권은 될 거예요.” 28년 고시 공부 끝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권진성씨가 웃었다. 로스쿨 재학 시절 공부했던 책을 손에 한 아름 안고 있다.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어머니와 한 약속, 드디어 이뤘다”

-28년 만의 합격. 그 순간이 오니 어떻던가요.

“막상 합격하니 눈물은 안 나고 그저 얼떨떨했어요(웃음). 믿기지 않아 합격자 명단에서 몇 번이나 이름을 확인하고선 어머니께 전화 드렸어요. ‘잘했다, 내 새끼. 될 줄 알았다’ 하시더라고요.”

전남 곡성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다섯 남매를 홀로 키우게 된 어머니는 일자리를 찾아 충청도⋅경상도를 떠돌았다. 초등학교 때만 여섯 번 전학을 다녔다. 그러다 친가가 있는 부산에 정착했다. 어머니는 월셋집에서 하숙을 쳤고, 권씨는 1984년 동아대 법대에 입학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동기다.

-왜 법대에 갔습니까.

“어릴 때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어요. 전학을 많이 다녀 친구 사귀기가 어려워 선생님한테 의지를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부산교대에 갈 성적이 안 됐어요. 고민하던 차에, 친형이 어디서 구했는지 ‘고시 합격 수기’를 건넸어요. 하나하나 감동이더군요. 그때 결심했죠. 나도 고시에 붙어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려야겠다고. 대학 1학년 때 어머니께 고시에 꼭 합격하겠다고 약속했어요.”

-그 약속을 36년 만에 지켰군요.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으면 제가 고시를 안 했겠죠(웃음). 1992년 처음 행정고시 준비를 시작하고 2년 만에 1차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2차 시험을 보고 나오는데 느낌이 좋았어요. 척 붙을 줄로만 알고 시험 직후 아내와 신혼여행을 다녀왔죠. 그런데 불합격이었어요. 3년 후 다시 1차 시험에 붙고 ‘이번에는 정말 합격이다’라는 생각에 딸을 낳았는데, 또 2차에서 떨어져 버렸어요. 행시와 사시를 합쳐 1차 시험만 여섯 번 붙고, 2차 시험에선 열두 번 떨어졌어요.”

-공부를 게을리한 건 아닐까요.

“동아대 기숙 고시반 이름이 ‘지독료’입니다. 말 그대로 ‘지독하게 공부하라’는 뜻이죠. 거기서 ‘왕고’ 생활을 10년 넘게 했어요. 법전을 하도 오래 보다 보니 매일 잠꼬대로 법전을 외웠나봐요. 옆방 학생이 ‘저 형 미친 것 같다’고 교수님께 일러바친 적도 있어요.”

동아대 고시반 ‘지독료’ 시절 권씨를 찾은 아내와 자녀들. 아빠가 집에 가지 못하니 자식들이 학교로 놀러 가곤 했다. /권진성
동아대 고시반 ‘지독료’ 시절 권씨를 찾은 아내와 자녀들. 아빠가 집에 가지 못하니 자식들이 학교로 놀러 가곤 했다. /권진성

-좌절이 거듭되니 심적으로 힘든 날도 많았을 텐데요.

“그래서 매일 산을 탔습니다. 등산한 게 아니고, 두 시간 정도 미친 듯이 뛰어다녔죠. 육체가 괴로우면 잠시나마 정신적 고통을 잊을 수 있었으니까.”

-고시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던데, ‘난 고시할 운이 아닌가 보다’ 생각한 적은 없나요.

“해마다 선택의 순간을 맞았어요. 1차 합격을 여러 번 했기 때문에 더 고민됐죠. 최종 불합격 통보를 받을 때마다 ‘고시 그만두고 평범하게 살자’는 생각과 ‘끝까지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충돌했어요. 결국 제 대답은 늘 같았어요. ‘될 때까지 한다’. 그런데 쉰 살이 넘어가면서 ‘세상에 할 수 없는 일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신감을 잃은 건가요?

“체력 한계를 느꼈습니다. 허리가 안 좋아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 어려웠어요. 집중도 잘 안 되고요. 그래서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진학을 택한 거예요.”

◇낮엔 로스쿨생, 밤엔 경비원

2015년 동아대 로스쿨에 입학했다. 같은 학교에 학부생으로 입학한 지 31년 만이었다. 권씨는 “경비 일을 한 덕”이라고 했다.

-경비 일 덕이라고요?

“제가 법대 옆 건물에서 경비를 섰는데, 그 건물에 헬스장이 있었어요. 거기 다니는 법대 후배가 ‘형님, 저 로스쿨 갔어요’ 하더라고요. 로스쿨이 생겼다는 얘기만 들었지 어떤 곳인지는 몰랐던 때였어요. 후배한테 자세히 들어보니 고시 공부를 오래 했던 저 같은 사람한테는 수월한 길 같더군요. 그래서 지원했죠.” 낮에는 로스쿨 건물에서 수업을 듣고, 밤에는 옆 건물 경비를 섰다.

-경비 일은 언제부터 했나요.

“10년 전부터요. 그전엔 치킨 가게 운영도 하고, 단란주점 청소도 했고요. 아이들 태어나면서 1년에 8개월은 일해서 생활비 벌고, 4개월은 변호사 시험 공부에 올인했어요. 경비 일은 짬짬이 공부하기에 좋아 오래 했습니다.”

-주독야경(晝讀夜耕)이 힘들지는 않았나요?

“야간 근무 많은 날은 수업 때 꾸벅꾸벅 졸아요. 다행히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 시험은 잘 봤어요.”

아무튼주말 권진성 변호사
아무튼주말 권진성 변호사

-동기들이 자식뻘 아닌가요. 쑥스럽진 않던가요.

“전혀요. 잘못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부끄러워요? 동기들도 살갑게 대해줬어요. 경비 서다 마주치면 환하게 웃어주고, 저를 ‘형, 오빠’라 부르면서 고민 상담 해오는 친구도 많았고요.”

로스쿨 졸업 후 또 좌절을 반복했다. 변호사 시험에 두 번 낙방했다. 올해 세 번째 도전해 합격증을 받아들었다.

-실패에 인이 박였을 법해요. 다른 길은 없었을까요.

“아뇨. 변호사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어요. 젊어서부터 고민 들어주는 일을 좋아했고, 법 공부도 워낙 적성에 맞았어요. 좋아하는 일을 눈앞에 두고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반평생 고시 생활은 가족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일인데.

“아빠로서 저는 말 그대로 빵점입니다. 공부하느라 아이들 놀이공원 한번 데려간 적이 없어요. 아이들이 절 보러 고시반에 자주 놀러왔는데, 아들은 ‘아빠가 고시반에서 짜장면 사주던 게 아빠와의 유일한 추억’이라고 하더군요. 아내는 제 뒷바라지를 하느라 신발 공장에서 일감을 떼와 부업을 했어요.”

-가족이 반대하지는 않았나요.

“제 고집이 워낙 세서 그런지, 아내는 반대한 적은 없어요. 다만 딸이 언젠가 얘기하더군요. ‘아빠, 포기하는 것도 용기 아닐까?’ 제가 그랬어요. 자기 의지에 따라서 자기 삶을 펼쳐나가는 자체가 행복한 삶이 아니겠냐고. 설사 마지막까지 변호사 시험에 떨어졌다 해도 후회하진 않았을 겁니다.”

최근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폐암을 앓고 계셨는데, 합격 소식을 전해드린 지 20여 일 만에 의식을 잃으셨어요. 몇 주 동안 투병하시다 지난 6월 돌아가셨죠. 그래도 어머니와 함께한 마지막 20일은 꿈같은 시간이었어요. 하늘이 주신 선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에게 그간 공부하며 읽었던 책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자동차가 없어 모두 가져가긴 어렵다’며 로스쿨 때 썼던 책 30여 권을 가져왔다. 차상위 계층인 그는 지금 월세 7만원짜리 공공 임대주택에 산다. “느지막이 인생 2막이 열린 기분입니다. 이제 남은 삶은 그간 저를 위해 희생해준 가족에게 바칠 겁니다.”

/부산=유종헌 기자ⓒ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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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24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에 대한 의사국가고시 필기시험 응시효력을 입시비리 재판의 최종 확정판결 때까지 정지하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23일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해 유죄 선고를 받은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를 언급하며 그의 딸인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입시자료로 제출한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은 허위 자료임이 인정됐다고 강조했다.동행복권파워볼

임 회장은 “허위 입학자료에 기반해 이뤄진 조씨의 부산대 입학 허가 효력이 무효이거나 취소돼야 할 대상이라는 점에서, 조씨는 의료법에 따라 의사 국시 응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부산대 의전원 4학년인 조씨는 지난 9월 2021학년도 의사국가고시 시험을 치렀다.

임 회장은 “(내년) 1월7일부터 1월8일까지로 예정된 의사 국시 필기시험은 불과 2주도 남지 않았다”며 “응시 효력이 정지되지 않을 경우 의사 국시 응시 자격이 사실상 없음에도 조씨가 국시 필기시험에 무사히 응시해 1월20일 합격 통지를 받고, 이를 근거로 의사 면허를 취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그는 “최종 확정 판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죄 판결이 확정된다 하더라도 조씨의 국시 필기시험 합격 결정 및 의사 면허 취득의 효력을 다투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파워볼사이트

임 회장은 “면허 취득이 취소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기간 동안 조씨가 환자들을 상대로 의료행위를 수행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무자격자인 조씨의 의료행위로 국민들이 입어야 할 건강상 위해는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임 회장은 “조씨와 같이 위법적인 수단을 통해 의사 면허를 취득한 자가 아무런 제재 없이 의료행위를 펼쳐나갈 경우, 정직한 방법으로 의사가 돼 질병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이들과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다수 국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좌절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24일 서울동부지법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같은날 페이스북의 또 다른 게시글에서도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부정입학자 조민을 즉각 퇴학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조민은 그 가족들과 함께 입시부정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나 지난 2년간 온 나라를 분노로 들끓게 만들었다”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는 지난 23일 정 교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존 변종처럼 전파력 매우 강해..남아공 여행 제한
4단계 격상·봉쇄 지역 확대..신규 확진자 연일 최대치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12월21일(현지 시각) 영국 남동부 도시 켄트의 M20 고속도로에 도버해협으로 향하는 화물 트럭들이 멈춰 서있다. 프랑스는 영국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변종 코로나19의 유입을 우려해 이날 오전 0시를 시작으로 48시간 동안 영국발 모든 입국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도버항과 유로터널을 통한 영국발 유럽대륙행 화물운송도 모두 중단됐다. ⓒ EPA·연합뉴스
12월21일(현지 시각) 영국 남동부 도시 켄트의 M20 고속도로에 도버해협으로 향하는 화물 트럭들이 멈춰 서있다. 프랑스는 영국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변종 코로나19의 유입을 우려해 이날 오전 0시를 시작으로 48시간 동안 영국발 모든 입국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도버항과 유로터널을 통한 영국발 유럽대륙행 화물운송도 모두 중단됐다. ⓒ EPA·연합뉴스

영국에서 강력한 전염력을 가진 코로나19 변종이 또 확인됐다. 이번 변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남아공을 다녀온 사람들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파워볼게임

23일(현지 시각)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 바이러스 변종 확인 사실을 알렸다. 행콕 장관은 최근 남아공을 다녀온 2명이 이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행콕 장관은 “남아공의 놀라운 유전학 능력 덕분에 영국 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새 변종 사례 2건을 탐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남아공 정부는 지난 18일 과학자들이 ‘501.V2 변종’이라고 명명한 코로나19 변종을 확인했으며, 이것이 최근 감염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새 변종 출현에 따라, 남아공에 대한 여행 제한과 함께 최근 14일 이내 남아공을 다녀오거나 접촉한 사람들은 즉시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 동부와 남동부 여러 지역을 코로나19 대응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4단계 지역이 확대되면서 오는 26일부터 600만 명이 추가로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4단계가 되면 모든 비필수 업종 가게와 체육관, 미용실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와 등교, 보육, 운동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야외 공공장소에서도 다른 가구 구성원 1명만 만날 수 있다.

행콕 장관은 이번에 발견된 변종 역시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에서는 ‘VUI-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출현하면서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감염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 변종은 치명률이나 백신 효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전파력이 기존 대비 최대 70% 강하고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주말 변종 확산세가 심각한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의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 사실상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영국을 초토화 시키고 있는 2개의 변종 바이러스는 둘 다 ‘N501YU’라고 불리는 돌연변이를 갖는데, 이것이 인체 세포를 감염시키는 데 있어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영국의 이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9237명으로 전날(3만6804명)에 이어 또 사상 최다를 경신했다. 일일 신규 사망자는 744명이었다. 누적 확진자는 214만9551명, 누적 사망자는 6만9051명으로 늘어났다.

12월22일(현지 시각) 변종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우려가 커지는 영국 런던의 한 슈퍼마켓 식품 진열대가 거의 비어 있다. ⓒ EPA·연합뉴스
12월22일(현지 시각) 변종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우려가 커지는 영국 런던의 한 슈퍼마켓 식품 진열대가 거의 비어 있다.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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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과거 발언에는 양당 모두 비판..연신 고개 숙여
국민의힘, ‘일감 몰아주기’ ‘토지공개념’ ‘아빠찬스’ 의혹 제기
민주당 “야당의 근거 없는 정치 공세”..야당 주장 일축

[서울경제] 여야는 국회에서 열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22일에 이어 전날(23일)에도 후보자의 자질 문제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의 과거 태도에 문제가 있었음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면서도 후보자가 주택, 도시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하며 ‘장관 적임자’로 표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과거 ‘구의역 김군’ 발언 등 후보자의 부적절한 처신과 언행을 나열하며 연일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후보자의 과거 발언 외에도 편향된 이념과 딸의 ‘아빠찬스’ 의혹 역시 도마에 올랐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 변창흠 과거 발언에는 양당 모두 비판···연신 고개 숙여 변 후보자의 과거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선 여야 구분 없이 모두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선로 위에 김군을 넣은 고충은 실직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이런 내용을 파악하지 않고 구조 얘기를 하면서 대충 넘어가는 것이 사과쇼로 비춰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당 김상훈 의원은 “제 느낌으로는 위기국면을 벗어나기 위한 동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 의혹 제기가 사실 관계로 성립되고 검증된다면 후보자 스스로 사퇴를 하거나 여당인 민주당이 장관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김군 어머니의 육성을 들려주며 “‘본인의 실수와 부주의로 죽었다’는 후보자의 인식이 ‘내 아들을 죽이고, 내 삶까지 빼앗아갔다’고 생각하시는 것이다. 역지사지로 부모의 입장이었다면 용서가 되겠냐”며 “생명과 인권 감수성이 박약하고 차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절대 중요한 정책 결정 자리를 내줘선 안 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여당에서도 쓴소리는 이어졌다.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과거 잘못한 것이 있다면 충분히 사과도 하고 해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한 해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같은당 김회재 의원 역시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건이 얘기가 많이 나왔다. 김군의 사망과 관련해선 후보자가 하신 내용은 경위 여하를 불문하고 지극히 잘못된 것이고 국민들도 아파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한번 더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변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 전 “제 발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변 후보자가 과거 구의역 사고 등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권욱기자 2020.12.23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변 후보자가 과거 구의역 사고 등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권욱기자 2020.12.23

■ 국민의힘, ‘일감 몰아주기’ ‘토지공개념’ ‘아빠찬스’ 의혹 제기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 신상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의 결격사유로 국민을 무시하는 부적절한 언행과 처신, 도가 지나친 권력의 사유화, 편향된 이념에 기반한 부동산 인식 등을 지적했다”며 “특히 이인영, 강기정, 조국께서 한결같이 토지공개념에 찬성해왔는데 이 견해에 동의하냐”고 질의했다. 변 후보자가 “토지는 개인 사유권이 인정되지만 사용과 보유에 있어서 공공의 개념이 필요하다”고 답하자 하 의원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 일반 국민들은 반자본주의 성향을 가진 분이 국토부 장관이 되면 불안하다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가은당 이헌승 의원은 “SH사장이나 LH 재직 당시 후보자와 연관되는 단체나 지인들에게 연구용역이나 일감을 몰아줬고 실제 이런 분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갔다”며 “후보자가 코드가 맞는 사람만 심고 거기에 용역을 준다는 우려가 높기 때문에 장관이 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상훈 의원은 딸이 특목고 입학을 준비한 봉사활동 일부가 환경정의시민연대 등 후보자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관에서 이뤄진 점을 들어 ‘아빠찬스’ 의혹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공교롭게도 이 기관들은 후보자가 직접 몸담았거나 사모님이 굉장히 밀접하게 인연을 맺고 있는 조직”이라며 “일반적인 부모들이 자식에게 만들어주기 어려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 우리가 봤던 익숙한 장면, 엄마아빠 찬스의 하나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12일째하고 있는 정의당 단식농성장을 찾아 정의당 류호정 의원(왼쪽부터), 강은미 원내대표,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고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고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 씨(왼쪽부터)에게 ‘구의역 김 군’ 사고 관련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12일째하고 있는 정의당 단식농성장을 찾아 정의당 류호정 의원(왼쪽부터), 강은미 원내대표,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고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고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 씨(왼쪽부터)에게 ‘구의역 김 군’ 사고 관련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야당의 근거 없는 정치 공세”···야당 주장 일축 반면 민주당은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정면 반박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변 후보자가) SH사장으로 재직할 때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느니 본인과 친분관계가 있는 지인을 집중적으로 채용한 의혹도 별로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진 의원은 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재임했던 3년 간 신규 임용자의 약 30%를 지인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서울시 감사위원회에서 그 문제가 지적됐을 때 자체 감사를 실시했고, 같은 연구소에서 일했다는 이유만으로 지인을 특별히 채용한 것 아니냐고 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는 감사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당 김회재 의원 역시 “후보자가 SH 사장 당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특정인에 대한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전혀 근거가 없다. 관여한 적 없다고 돼 있다”며 “특정업체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 역시 서울시 감사위원회에서 전혀 아니라고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문정복 의원은 후보자 딸의 봉사활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실제 원하는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중학교에서 했던 봉사활동 내역을 보니 해당 단체에서 활동했던 내용은 빠져있다. 진학을 원했던 고등학교의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며 “당시 중학생이던 후보자의 딸이 친한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들었던 블로그를 하나하나 꼬투리 잡고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치사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 발표
대상 확대에 기금 재정건전성 문제 핵심될 것
내년 기금 적자예상..재정건전성 보완책 필요
플랫폼종사자, 고용보험료율·분담비율 등도 난제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전국민 고용보험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부담이다. 특히 일반 직장인과 달리 당사자가 보험료를 사실상 전액 부담해야 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플랫폼종사자등은 결국 정부 보조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고용보험기금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올해 고용보험기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구직급여, 고용유지지원금 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8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동안 쌓아놓은 고용보험기금 적립금 역시 올해 연말이면 바닥을 드러내고, 내년에도 3조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민 고용보험 추진과 함께 고용보험기금의 재정건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용부 제공.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용부 제공.

‘프리랜서·플랫폼종사자, 고용보험료 얼마나 누가 부담하나’ 쟁점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로드맵에 따르면 예술인은 지난 10일부터 고용보험이 적용되고 있고 특고는 내년 7월부터 산재보험이 적용되는 14개 직종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의무가입이 적용된다.

현재 근로자인데도 고용보험 적용에서 누락된 사람만 374만명에 달한다. 정부는 이들을 찾아내 직권으로 가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직과 이직이 잦은 임시직과 일용직 등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플랫폼 종사자와 기타 특고를 고용보험 적용 대상으로 포함하고,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자영업자를 고용보험 적용 대상으로 넣었다.

다만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내년 상반기부터 당사자, 관계부처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가입방식과 시기,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소득 노출을 꺼리는 자영업자들이 고용보험 가입에 부담을 느낄 수 있어서다.

실제 고용보험에 가입한 자영업자는 전체 자영업자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현재도 50인미만 사업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올해 10월말 기준 자영업자 2만9555명이 가입한 상태다. 정부는 국내 경제활동인구 중 1인 자영업자를 231만∼258만명,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를 133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속성이 강한 14개 직종 외 특고, 플랫폼종사자,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시 보험료 분담비율, 보험료율 등도 난제다. 다양한 업체와 거래해 특정 업체의 전속성이 낮은 특고·프리랜서 등은 보험료 중 회사측 부담분을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귀속할지도 쟁점이다.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고용보험료율, 보험료 분담비율 등 핵심 사안은 특고 특성과 당사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며 “사업주와 종사자 간 역학관계에 따라 적정하게 산정되지 않으면 경영과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고용부 제공.
고용부 제공.

올해 고용보험기금 적자 8조원 육박…재정안정성 관리해야

특고부터 자영업자까지 고용보험 적용대상을 확대할 경우 고용보험기금 재정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에는 향후 재정 추계는 빠져있다. 특고, 자영업자까지 고용보험 테두리에 들어올 경우 기금이 짊어져야할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특고, 프리랜서 등은 이직이 임금근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구직급여 등 지출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말 기준 고용보험기금의 적립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고, 올해 적자는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차입분을 포함해 3조2639억원이다. 공자기금 차입분을 제외하면 적자규모는 7조9389억원이다. 내년 고용보험기금은 공자기금 차입분을 제외해 3조3215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봤다. 공자기금은 정부가 연·기금 등의 공공자금을 공공사업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기금이다.

예정처는 “고용보험기금은 사전에 적정 수준의 재정수지 및 누적적립금을 유지하지 못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충격에 기금 자체 재원으로 대응하기 어려워 공자기금 차입 및 일반회계 전입금을 통해 지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계적으로 전국민 대상 고용안전망을 확대하려는 추진계획과 관련해 고용보험기금 재정건전성 확보,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먼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주무현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은 “고용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할 경우, 순차적으로 확대할 경우 등에 따라 재정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재정 추계작업이 필요하다”며 “지금처럼 풀어놓으면 일자리 예산은 계속 투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자영업자까지 포함한 재정추계는 현재로선 어렵고, 자영업자 고용보험 적용방안이 확정되고 윤곽이 잡혀야 가능하다”며 “고용보험 적용대상 확대가 이루어질 때마다 일정 기간이 지나 성과평가를 통해 재정 추계를 실시해 기금수지 균형이 유지되도록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재정 적자에 대해 “고용보험기금에서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일반회계에서 맡아야 될 사업은 일반회계 쪽으로 전환, 모성보호급여처럼 일반회계와 고용보험기금이 분담해야 될 분야에 대해서는 일반회계의 분담비율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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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
올해 1400만명 수준인 가입자
2025년에 2100만명까지 확대
가입조건인 월 60시간 근무도
일정소득 이상으로 기준 바꿔
배민라이더·카카오대리기사는
2022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정부가 2025년까지 일정 소득 이상의 모든 취업자를 고용보험에 가입시키는 ‘전 국민 고용보험’을 본격 추진한다. 예술인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플랫폼 종사자, 자영업자까지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에 가입하도록 해 실직·폐업했을 때 실업급여를 받는 등 사회안전망 혜택을 받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2023년부터 가입을 추진하는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구체적 실현 수단 없이 ‘사회적 합의 후’라는 로드맵을 내놨다. 자영업자들에게 ‘희망고문’만 될 것이라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7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올해 시작하는 예술인 고용보험을 안착시키고, 특고·플랫폼 업종은 내년 하반기에 14개 내외 산재보험 적용 직종, 2022년 상반기에는 사업주 특정이 쉬운 플랫폼 종사자, 2022년 하반기에는 기타 특고·플랫폼 업종으로 고용보험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 국민 고용보험 구축 완료 시점을 2025년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현재 1400만명 수준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2022년 1700만명으로 증가하고, 2025년에는 2100만명이 된다. 국내 전체 자영업자를 포함해 취업자가 2600만명인데, 이 중 저소득층으로 고용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계층과 직역연금에 가입돼 있어 고용보험이 필요 없는 일부를 제외한 전 취업자 가입이 목표다.

보험설계사, 대출·카드모집인, 방문판매원, 학습지·방문교사, 대여 제품 점검원 등은 이미 사업주가 매월 소득세를 원천징수하고 있는 만큼 고용보험료도 원천징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에서도 20인 미만 사업체와 계약을 맺은 특고는 6개월에 한 번 원천징수 내역을 신고해왔는데, 정부는 이들 역시 매월 신고하는 형태로 바꿀 예정이다. 아울러 특고나 프리랜서는 기존 근로시간 월 60시간 이상이라는 고용보험 가입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 이를 시간 기준에서 소득 기준으로 바꾼다.

14개 직종 중 본인이 사업자 등록을 해놓고 소득을 올리는 건설기계 종사자, 화물차주, 택배기사, 가전제품 설치기사에 대해선 국세청과 근로복지공단 간에 정보를 공유해 소득을 파악한다. 당초 국세청은 특고가 상대방 사업자에게 발행하는 세금계산서를 통해 특고의 노무 제공 사실을 확인해왔다. 국세청이 근로복지공단에 이들의 전자세금계산서를 매월 제공하면 한 달 수익을 추정할 수 있다.

2022년 1월부터는 플랫폼 종사자 가운데 사업주 특정이 용이한 배달·대리기사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여기에는 배민라이더스, 카카오T 등 플랫폼 기업이 해당한다.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자영업자는 2025년이라는 장기적 목표 시간만 정했을 뿐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2021년 상반기부터 당사자, 관계부처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가입 방식과 적용 시기, 구체적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2022년 중에는 단계별 적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는 경영계는 반발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고용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입 대상 특성과 고용보험 가입 필요성, 당사자 의사, 보험료를 분담해야 하는 사업주의 여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단계적·탄력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성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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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계범 ⓒ 삼성 라이온즈
▲ 박계범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죄송합니다.”

보상선수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벗게 된 박계범(24)의 첫마디였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삼성으로 FA 이적한 1루수 오재일(34)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박계범을 선택했다. 베테랑 내야수를 내주고 10살 어린 젊은 내야수로 빈자리를 채운 셈이다.파워사다리

박계범은 새로운 기회를 얻었지만, 전 소속 구단에서 자기 기량을 다 펼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이 더 커 보였다. 그는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예상은 하고 있었다. 삼성 팬들에게는 항상 죄송했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고 이야기했다.

2014년부터 몸담은 정든 팀을 떠나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박계범에게는 분명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두산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내야 리빌딩을 시작하는 팀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기존 내야수들이 30대 중반이 되면서 올해는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할 것 같다”며 스프링캠프부터 젊은 내야수들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예고했다. 박계범도 내야 경쟁 오디션에 참가할 후보 가운데 한 명이 됐다.

두산 관계자는 “박계범은 내야 모든 포지션을 뛸 수 있는 즉시전력감이다. 수비가 좋아서 전부터 인기가 있는 선수였다. 올해는 타율 1할대(0.195)지만, 타격은 경기에 계속 나가면 보완할 수 있는 문제다. 손목 힘이 좋고, 체격보다는 크게 치는 스타일이다. 주루 실력도 평균 이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 이형범 ⓒ 곽혜미 기자
▲ 이형범 ⓒ 곽혜미 기자

박계범은 이제 죄송한 마음은 넣어두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보상선수 신화를 쓴 투수 이형범(26)이 좋은 본보기다. 이헝범은 2년 전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한 포수 양의지(33)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왔다. 이형범은 당시 정든 NC를 떠나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컸다고 한다. 전라남도 화순이 고향인 이형범은 “창원에서 그래도 조금 적응을 했다고 생각했을 때 팀을 옮기게 됐다”고 표현했다.파워볼

아쉬운 마음은 잠시였다. 이형범은 두산에서 보상선수로 자신을 택한 이유를 빠르게 증명해 나갔다.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으면서 개막 전력에 포함됐고, 추격조로 시작해 필승조, 셋업맨, 마무리 투수 자리까지 차례로 꿰찼다. 67경기 6승, 19세이브, 10홀드, 61이닝, 평균자책점 2.66이라는 개인 생애 최고의 시즌 성적표를 남겼다. 이적 첫해부터 통합 우승에 기여하며 ‘복덩이’로 불리기도 했다. 올해는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일찍 접었지만, 재활 후 마운드에 다시 보탬이 될 전력인 것은 분명하다.

이형범은 지난해 성공에 대해 물으면 “이런 성적을 낼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 두산에 처음 왔을 때는 롱릴리프나 선발 빈자리 채울 거라고 생각했다. 한번씩 위기를 막으니까 좋은 보직을 맡았고, 정신없이 경기를 나가다 보니까 기록이 쌓였다”고 답하곤 했다.

박계범도 이형범처럼 하면 된다. 포지션에 차이는 있지만, 스프링캠프 경쟁부터 시작해 백업 내야수로 입지를 굳히고, 주전으로 도약하는 과정은 똑같다. 기회의 문은 충분히 열려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제보> kmk@spotvnews.co.kr

맷 윌리엄스 감독
맷 윌리엄스 감독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스 감독은 KBO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으로 2020년 첫 시즌을 보냈다.

성적은 73승 71패로 0.507의 승률을 기록했다.파워볼게임

10개 팀 중 6위에 그쳐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그는 비교적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연 그럴까?

프로는 실험하는 곳이 아닌 결과로 평가하는 냉정한 ‘정글’이라는 점에서 윌리엄스의 1년 차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아 보인다.

다른 외국인 감독들의 1년 차 성적을 비교해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우선,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경우를 보자.

2008년 그는 승률 0.548을 기록하며 팀을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2007년 7위에 비해 4단계나 높은 성적을 남겼다. 가을 야구 무대에 서기도 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2009년과 2019년에도 롯데를 가을 무대로 올려놓았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성공적인 외국인 감독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감독을 역임한 트레이 힐만 감독은 2017년 SK 와이번스 사령탑이 됐다.

힐만 감독은 1년 차에 0.524의 승률을 기록하며 10개 팀 중 5위로 팀을 가을 야구에 진출시켰다. 직전 연도인 2016년 SK는 6위에 그쳐 가을 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다.

2년 차인 2018년 힐만 감독은 팀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은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와 명승부 끝에 4승 2패로 승리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로이스터와 힐만 모두 KBO에 오자마자 소속 팀을 가을 야구에 진출시켰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은 2019년 7위였던 KIA를 6위에 올려놓는 데 그쳤다.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승률도 로이스터와 힐만의 1년 차때보다 낮다.

일각에서는 KIA가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중반 상위권 팀들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보여준 것은 윌리엄스 감독의 공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윌리엄스 감독도 ‘신중한 낙관’이라는 말로 2020시즌을 평가했다. 3년 계약을 맺은 감독의 전형적인 수사다.

윌리엄스 감독은 3년 안에 KIA를 우승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려면, 1년 차인 2021시즌에는 최소한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아야 한다. 2020년처럼 시즌 내내 포스트시즌 진출에 목을 매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2021년에도 똑같은 모습을 보일 경우 KIA 팬들이 그를 2022시즌까지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조일로 알몬테
조일로 알몬테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KT 위즈가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를 영입했다.

KT는 23일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Zoilo Almonte, 31)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신장 183cm, 체중 92kg의 우투양타 외야수인 알몬테는 총액 77만 5000달러(연봉 52만5000 달러ㆍ인센티브 최대 25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알몬테는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2013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해 2년간 47경기에 출전했다.

2016년부터 2시즌 동안 멕시코리그에서 활약한 후, 2018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해 3시즌 통산 타율 0.316, 31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이숭용 단장은 “알몬테는 짧고 간결한 스윙 메커니즘으로 빠른 공 및 변화구 대처 능력이 우수한 중장거리 타자”라며, “성실하고 열정적인 선수라 KBO리그 적응만 잘한다면 팀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사진=KT 위즈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absolute@stnsports.co.kr

[OSEN=지형준 기자] 윤석민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윤석민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은퇴한 MVP 출신 투수 윤석민(34)이 골프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연다.  

윤석민은 22일 통조림 명가 정푸드코리아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정푸드코리아는 야구 은퇴 후 골프 선수로 새롭게 도전하는 윤석민의 KPGA 2부 투어 대회 참가 및 선수 활동을 지원한다. 

윤석민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특급 투수였다. 지난 2005년 KIA에서 데뷔한 뒤 2018년까지 12시즌 통산 398경기 1270이닝을 던지며 77승75패86세이브18홀드 평균자책점 3.29 탈삼진 1072개를 기록했다. 선발과 구원, 보직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투수로 활용도가 높았다. 

특히 2011년에는 투수 4관왕으로 시즌 MVP를 수상하며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국가대표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기여했다. 150km 안팎의 강속구와 예리한 고속 슬라이더가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러나 부상으로 롱런하지 못했다. 2014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마이너리그에 머물다 KIA로 돌아왔다. 4년 총액 90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으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19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기약 없는 재활에 들어갔고, 결국 33세의 이른 나이에 유니폼을 벗었다. 

야구 은퇴 후에는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신수지와 함께 골프존 스크린골프 방송에 출연했고, 한 때 리그를 같이 주름잡았던 메이저리그 투수 류현진(토론토)과 ‘집사부일체’에도 출연했다. 탤런트 김예령의 딸이며 배우 출신인 와이프와 함께 ‘아내의 맛’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했다. 그리고 이제 골프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정푸드코리아 정보헌 대표는 “야구에서 탑을 달렸던 윤석민 선수가 은퇴 후 골프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정푸드코리아도 통조림 제조 전문기업으로서 국내 최고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며 윤석민 선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의 기록을 깨려면 15년 동안 매년 43골을 넣어야 한다. 그것도 하나의 팀에서 이루어 내야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23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야돌리드 에스타디오 호세 소르리야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와 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24로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후반 중반 축구계 대기록이 세워졌다.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앞서던 후반 20분 메시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만들었다. 페드리가 뒷꿈치로 밀어준 공을 잡아 왼발로 마무리했다. 

메시는 이 득점으로 통산 644호 골을 기록하며 ‘축구 황제’ 펠레가 브라질 산투스에서 세웠던 단일 클럽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메시는 지난 발렌시아전에서 643번째 골을 터뜨리며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한 데 이어 사흘 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게르트 뮐러(570골, 바이에른 뮌헨), 페르난두 페이로테우(569골, 스포르팅 리스본), 요제프 비찬(542골, 슬라비아 프라하)이 메시와 펠레에 이어 단일 클럽 최다골 기록 순위를 이루고 있다.

2004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메시는 라리가서 451골, 유럽챔피언스리그서 118골,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서 53골, 기타 대회서 22골을 넣어 바르사서만 통산 644골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의 레전드 공격수 게리 리네커는 메시의 득점 기록에 경외심을 드러냈다. 리네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가 펠레의 기록을 깼다. 그 누구도 깨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기록이고, 앞으로 다시 깨지지 않을 기록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리네커는 “메시의 644골 기록을 깨려면 누군가는 1년에 43골을 15년 내내 꾸준히 넣어야 한다. 그것도 한 클럽에서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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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진료’ 구체적인 내용 소상히 밝혀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2020.1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2020.1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문재인 대통령 외손자 서모군의 서울대어린이병원 진료 과정에서 진료 청탁, 진료일 앞당기기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군은 지난 5월 중순 경호원과 함께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는데, 5월 중순경 소아과로 진료 예약을 한 후 진료 당일 현장에서 이비인후과 등 다른 과의 진료도 같이 받았다고 한다”며 “서울대어린이병원은 대기 환자 수가 많아 초진 외래 환자가 일주일 만에 진료예약을 하는 것은 어렵고, 여러 개의 과를 같은 날 돌아가면 진료받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파워볼사이트

곽 의원은 “의원실 전 보좌관이 병원 관계자를 면담했더니 5~6월경 VIP(문 대통령의 사위와 서군)가 다녀간 적이 있고, 경호원은 단출했으며, 남들처럼 소아과 앞 벤치에서 대기한 후 진료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곽 의원은 “서군은 (태국) 방콕에 있는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어 학업 도중 귀국한 것인지 확인했더니 4월30일부터 6월15일까지 코로나19로 휴교한 사실이 홈페이지에 나타나 있었다”며 “대통령 외손자가 초고속 황제진료를 받은 것이 사실인지, 어떤 청탁 경위로 황제진료를 받게 된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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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인터뷰]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책위원장

[박정훈 기자]

▲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대책위원장)
ⓒ 권우성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천 명대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은 이미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상황이며, EU 27개국은 이달 내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반면 한국은 현재 미국 FDA가 긴급 승인한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물량 확보만 했을뿐,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상황이다. 유일하게 정식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임상 3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파워볼

백신 확보량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외국은 인구의 몇 배 물량을 확보해놓은 반면, 한국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총 물량이 4400만 명분으로, 전 국민에 접종할 수준의 양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21일 <오마이뉴스>와 전화 통화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책위원장)의 의견은 달랐다. 백신을 먼저 접종했다고 해서 ‘집단면역’이 더 빠르게 도달한다고 볼 수도 없고, 현재 접종하고 있는 화이자 백신은 운송이나 보관이 까다로워 ‘접종 속도’도 늦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재 아동과 청소년들은 임상 대상이 아니라 접종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4400만 명분은 적은 물량이 아니며, 오히려 앞으로 추후 백신 접종 계획을 잘 세우고 만약을 대비해 다양한 종류의 백신 확보에 주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 교수는 특히 일부 언론이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 계약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시기나 물량, 책임 소재 등에 대해서 면밀히 논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언론이 계속 문제제기를 하는 바람에 정부가 수세적으로 계약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다음은 기 교수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빨리 접종 시작한다고 집단면역 되는 것 아니다”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 연합뉴스

– 정부의 백신 확보가 늦었다는 비판이 많다. 
“미국과 영국보다 늦은 것 맞다. 하지만 시작을 빨리 하는 게 좋은 건가 싶다. 끝까지 봐야 한다. 지금 언론은 백신 접종에 의한 집단면역을 이야기한다. 먼저 시작을 한 나라가 먼저 집단면역이 될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 접종 시작 시점이 중요하진 않다는 뜻인가?
“화이자 백신이 먼저 접종을 시작했지만 운송·보관·접종이 까다롭기 때문에 빠르게 접종률을 높일 수가 없다. 하루에 10만명씩 맞는다고 하면, 한국은 1000만명 맞히는데 7개월이 걸린다. 반면 화이자 제품의 유효기간은 6개월이고, 접종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모른다 (독감백신은 6개월 효과). 먼저 접종을 하면 집단면역을 금방 이룰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예방접종 하는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 않나.

그리고 코로나19는 백신으로 종식이 안 된다. 독감 예방접종을 한다고 독감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예방접종을 안 맞는 그룹도 있고, 맞는 시기도 다르고, 효과도 오래 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백신 접종은 고위험군의 사망을 막기 위해서 필요하다. 65세 이상 노인, 이들을 돌보는 기관의 종사자, 의료진 등 이들의 숫자가 1000만 명 정도 된다. 이미 이것은 코백스 퍼실리티(백신구매연합체)에서 확보한 양이다. 고위험군이 감염되지 않고, 사망자가 줄어들고 의료인 부담이 줄어들면 코로나19가 돌아도 독감처럼 큰 문제없이 버틸 수 있다.”

– 한국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은데.  
“아스트라제네카가 3상 임상을 제일 먼저 시작했지만, 임상 설계에서 실수가 있어서 화이자나 모더나가 먼저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빠르게 접종이 가능하다. 전국 의료기관에서 하루에 50만 명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러면 화이자보다 5배 빠르게 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들어오면 접종 속도가 올라갈 것이다. 언론이 너무 성급하게 ‘왜 당장 백신을 안 들여오냐’고 정부를 비난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우리가 안 써본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을 정부가 서두르게 도입하려고 하면 언론이 ‘신중해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데, 거꾸로인 것 같다.

어떤 백신이나 치료제든 100% 안전하고 효과적인 건 없다. 어느 정도 위험을 안고 가고, 위험이 커도 코로나19처럼 질병의 영향력이 크면 감수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이나 영국과 한국의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접종 계획 잘 세우는 것이 더 중요”

▲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대책위원장)
ⓒ 권우성

– 정부가 확보한 4400만 명 물량, 적다고 보는가.
“소아·청소년은 백신 임상대상이 아니었다.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것이므로 4400만 분이면 전국민 대상의 백신을 확보한 셈이다. 어떤 백신이 소아·청소년 대상이 될지는 잘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플랫폼의 백신 확보가 더 중요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 또 계속 백신을 외국에서 사다 쓸 수는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임상이나 연구 등을 지원해서 국내 백신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엔트리파워볼

– 지금 시점에서 한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예방 접종의 목표는 사망을 줄이는 것이다. 접종 대상자를 선별해서 효과적으로 접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또 3월 이전에 코백스에서 어떤 백신을 줄지 모른다. 콜드체인이 갖춰지지 않은 국가에는 화이자 백신을 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한국에 화이자가 일찍이 들어오면, 어떻게 접종할 것인지 시나리오를 잘 짜야 한다.

임상만 끝난 것이지, 현장은 다르지 않나. 예방접종에 대한 외국자료만 기다릴 수도 없고, 자체적으로 면밀하게 접종 효과나 부작용에 대해서 봐야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효과가 좋고 어떤 사람에게는 안 좋은지, 분석 데이터는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의료인들에게 접종 안내도 중요하다. 만약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일어났을 경우엔 에피네피린을 준비하고 있다가 처방해야 하는데, 이 역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준비해야 한다. 단순히 백신을 빨리 계약만 하면 만사형통이라는 시각은 곤란하다.”

– 언론이 내놓는 ‘백신 위기론’ 등은 문제가 있다고 보나.
“언론에서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고 있다. ‘왜 계약 안하나’, ‘잘못 한 거 맞지 않냐’ 따진다. 신중론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푸시를 하고 있으니, 이는 정부가 수세적으로 계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백신은 다른 물건의 계약하고는 다르다.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책임 문제가 중요하고, 시기 조절, 양의 문제 등 다양한 조건을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전국민 물량을 다 확보한 상황에서 계속 ‘확보 못했다’라고 주장하면서 ‘한국은 후진국이다’, ‘(외국은) 종식됐는데 우리는 쳐다만 보게 생겼다’ 이런 말을 한다.

한 언론사는 일본과 한국이 비슷하게 접종을 시작하는 걸 보도하는데도 다르게 제목을 뽑았더라. 우리나라도 식약처에 아스트로제네카와 화이자가 허가신청 전 사전검토를 신청했다. 식약처가 리뷰하고 빠르게 사용승인하면 접종이 이뤄질 수 있다. 계약은 결국 한다. 서두른다고 더 좋은 백신이 빠르게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왜 이렇게 언론이 서두르는지 모르겠다.”

지역 824명·해외 45명..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985.6명, 1천명 육박
서울 317명-경기 206명-경북 59명-인천 45명-대구 39명-충북 31명 등
전국 5인 이상 모임금지·스키장-관광명소 폐쇄..어제 5만8천571건 검사

'의료진은 오늘도 분주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kane@yna.co.kr
‘의료진은 오늘도 분주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8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천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인 5만건 이상에 달하면서 휴일보다 크게 증가했음에도 확진자는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아직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에도 확진자가 1천∼1천200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루 사망자가 연이틀 24명이나 나오는 등 다른 주요 방역 지표도 연일 악화하고 있다.

정부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하에 24일부터 전국적으로 5인 이상의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동시에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연말연시 인파가 몰리는 전국의 주요 관광명소도 폐쇄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내달 3일까지 시행된다.

[그래픽]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zeroground@yna.co.kr
[그래픽]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zeroground@yna.co.kr

1천명대→900명대→800명대…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985.6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69명 늘어 누적 5만1천46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26명)과 비교해 57명 줄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78명→1천14명→1천64명→1천51명→1천97명→926명→869명 등으로 닷새 연속 1천명대를 기록하다 전날부터 세 자릿수로 떨어졌다. 1천명대에서 900명대를 거쳐 800명대로 내려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24명, 해외유입이 4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892명)보다 68명 감소했다.

최근 1주일(12.16∼22)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천14명꼴로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85.6명에 달해 1천명 선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픽] 코로나19 대유행 주요 일지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그래픽] 코로나19 대유행 주요 일지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09명, 경기 193명, 인천 44명 등 수도권이 546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58명, 대구 39명, 충북 30명, 부산·광주 각 26명, 강원 23명, 제주 19명, 경남 18명, 충남 15명, 대전 9명, 울산 6명, 전북·전남 각 4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전체 확진자는 278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전날까지 총 217명이 확진됐고, 동일집단(코호트) 격리가 내려진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는 1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북 지역에서는 경산시, 구미시, 안동시 소재 교회와 관련해 10명 이내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했으며, 대구에서도 달성군 영신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경북 경산시 기도원, 전북 익산시 종교시설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가 100명으로 불어났다.

[그래픽]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yoon2@yna.co.kr
[그래픽]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yoon2@yna.co.kr

해외유입 45명…누적 사망자 700명대, 증가세 빨라져

해외유입 확진자는 45명으로, 전날(34명)보다 11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7명은 경기(13명), 서울(8명), 충남(2명), 인천·충북·전남·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9명, 인도네시아 5명, 멕시코 2명, 네팔·필리핀·키르기스스탄·인도·미얀마·아랍에미리트·우크라이나·스웨덴·오스트리아·유고슬라비아·브라질·케냐·카메룬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24명, 외국인이 2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17명, 경기 206명, 인천 45명 등 수도권이 56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4명 늘어 누적 722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는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0일(501명) 500명을 넘어선 이후 25일만인 지난 15일(600명) 600명대로 올라섰고, 다시 1주일 만인 이날 700명을 넘기면서 점점 가속화하는 추세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0%다.

검체 채취하는 의료진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1일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12.21 hihong@yna.co.kr
검체 채취하는 의료진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1일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12.21 hihong@yna.co.kr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28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773명 늘어 누적 3만5천928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72명 늘어 총 1만4천810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77만2천432건으로, 이 가운데 356만9천843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5만1천12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5만8천571건으로, 휴일이었던 직전일 3만767건보다 2만7천804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48%(5만8천571명 중 869명)로, 직전일 3.01%(3만767명 중 926명)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377만2천432명 중 5만1천460명)다.

sykim@yna.co.kr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지난달 ‘秋 직무정지’ 불복 때도 불참
‘징계절차 위반’ 두고 공방 벌어질 듯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직 2개월 징계처분 집행정지 심문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상가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0.12.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직 2개월 징계처분 집행정지 심문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상가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0.12.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의 집행정지 심문에 출석하지 않는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 측은 이날 오후 2시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홍순욱)가 진행하는 집행정지 신청 심문기일에 불출석한다.

집행정지는 행정청 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처분 효력을 잠시 멈추는 결정이다. 통상 집행정지 신청은 신속성을 기하는 만큼 이르면 당일에도 결정이 내려진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달 30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직무정지 명령에 불복해 집행정지 신청을 냈을 때도 법원의 심문에 참석하지 않은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직무정지로 회복하기 힘든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집행정지를 인용, 윤 총장은 일주일여 만에 복귀한 바 있다.

이번에도 법원이 같은 판단을 내린다면 윤 총장은 즉시 업무에 복귀하며, 취소소송에 대한 1심 판단 전까지 계속 총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윤 총장은 오는 2021년 2월까지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

이날 윤 총장과 법무부 측은 이번 정직 처분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초래하는지, 징계 절차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두고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윤 총장 측으로선 비록 2개월의 정직이더라도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 등 주요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칠 전망이다. 검사징계위원회를 꾸리는 과정에서도 법무부의 규정 위반이 있었다는 점을 문제 삼을 계획이다.

반면 법무부 측에서는 징계 절차 과정에서 충분히 방어권을 보장했으며 위법 소지는 없었다고 맞설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재가한 것이기 때문에, 인사권자의 징계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도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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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이 세상을 떠났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충칭 동물원에 살던 세계 최장수 판다 신싱이 38년 4개월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사진=충칭동물원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이 세상을 떠났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충칭 동물원에 살던 세계 최장수 판다 신싱이 38년 4개월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사진=충칭동물원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이 세상을 떠났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충칭 동물원에 살던 세계 최장수 판다 신싱이 38년 4개월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여름 38번째 생일을 치른 신싱은 10월 말부터 건강 악화로 고생하다 8일 복합장기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1982년 쓰촨성 야생에서 태어난 신싱은 이듬해 어미를 잃고 충칭동물원으로 옮겨져 평생을 살았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홍보 모델로 참가하면서 ‘치옹치옹’에서 ‘신싱’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1992년 번식을 시작한 신싱은 지난해까지 새끼 36마리를 포함, 총 153마리의 후손을 거느리며 ‘큰어머니’라는 별칭을 얻었다. 20세 고령으로 쌍둥이를 낳은 이력도 있다. 신싱의 후손은 현재 중국 각지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일본, 홍콩 등 여러 국가에 살고 있다.

사진=충칭동물원
사진=충칭동물원

새끼와 손자 등 12마리 판다 4대와 동물원에서 말년을 보내던 신싱은 10월 21일부터 기침과 식욕저하, 호흡곤란, 복부팽창, 변비 등 이상신호를 보였다. 중국 대왕판다보존센터와 충칭의대제1병원 전문가들이 모여 신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여름까지만 해도 고혈압이 있는 것 외에 신싱의 다른 건강 지표는 양호했다. 8월 16일에는 38번째 생일을 맞아 많은 중국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한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충칭동물원은 세계 최장수를 기념해 ‘라오쇼싱’(장수 노인에 대한 존칭)이라는 존칭도 붙여줬다.

사진=충칭동물원
사진=충칭동물원

하지만 고령에 따른 급격한 건강 악화는 막을 길이 없었다. 충칭동물원 측은 신싱이 8일 오후 1시 25분 사망했으며, 최종 사인은 복합장기부전이라고 밝혔다.

대왕판다의 평균 수명은 20년~25년 사이다. 38살로 세상을 떠난 신싱은 사람 나이로 치면 133세까지 장수한 셈이다. 2017년 37살로 숨진 판다 ‘바시’보다도 오래 살았다.

중국에 서식하는 야생 대왕판다(자이언트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EN)으로 개체 수는 약 1800마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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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실패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8일 “정부가 K방역에 자아도취해 있을 올 봄ㆍ여름 무렵 다른 나라는 백신전쟁에 뛰어 코로나19 터널의 끝자락에 서 있다”(김예령 대변인)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정부가 백신확보에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주장이다.파워볼사이트

정부는 이날 기준으로 4400만명 분의 백신 확보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코백스퍼실리티(WHO를 통한 공동구매 방식)을 통해 1000만명분, 개별기업을 통해 3400만명 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중 개별기업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1000만명분)만 계약을 확정했다. 화이자(1000만명)ㆍ모더나(1000만명분)ㆍ얀센(400만명분)에 대해서는 ‘약정서ㆍ확약서’를 작성한 상태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늦어지며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제외하면, 도입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에선 “캐나다는 인구대비 500% 이상의 백신을 확보했는데 우리는 보급시기도 늦고 구매하기로 한 백신도 임상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이준석 전 최고위원)는 비판이 나온다.


“셀트리온 치료제는 게임체인저” 기대 거는 與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와 한정애 정책위 의장이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동향 및 임상결과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와 한정애 정책위 의장이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동향 및 임상결과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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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야권에선 “국산 치료제 개발 효과를 낙관하다가 해외 백신 도입에 대해 안일하게 판단한 것 아니냐”(조명희 국민의힘 의원)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지난 15일 셀트리온 항체치료제가 임상3상을, GC녹십자가 임상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는 지난 11일 식약처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아 일부 확진자에게 투약될 예정이다. 치료제와 달리 국산 백신은 내년 하반기 이후 개발이 거론되지만, 구체적인 임상 일정은 요원한 실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산 치료제 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15일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 개발현장 간담회’에서 “개발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치료제는 올해 안에 본격적인 생산을,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생산물량 일부를 우리 국민에게 우선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면 백신의 안정적 확보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바이오산업 현장방문 자리에서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진척을 보여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한 여권 관계자는 이날 “녹십자는 혈장 방식이라 대량 생산에 한계가 있지만 항체방식인 셀트리온은 대량생산이 가능해 병원에 풀리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野 “백신 아닌 치료제는 게임체인저 안 돼”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백신보다 치료제를 우선시 하는 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치료제는 게임체인저가 아니다. 백신이 1순위, 치료제는 2순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치료제가 게임체인저라면 치료제가 있는데 아이들 예방접종은 왜 하겠나. 백신이 있어야 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국내 업체가 치료제를 개발하는 건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이 우선 아니냐”고 말했다.파워볼실시간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내년 세계경제는 ‘백신 디바이드(divide)’가 될 것이다. 백신을 확보한 나라들은 코로나를 졸업해서 경제활력이 살아날 것이고, 백신확보에 실패한 나라들은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썼다.


文정부-셀트리온 친밀감도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기업인들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양옆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서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기업인들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양옆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서있다. 연합뉴스


특히 야당 일각에선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문재인 정부와 교감이 두터운 데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의원은 “지난해 1월 문 대통령이 ‘기업인과의 대화’를 위해 대기업ㆍ중견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오른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왼편에 서정진 회장이 섰다”며 “셀트리온과 현 정부의 친밀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청주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선포식’에서도 “서 회장이 한 10년 전에 5000만원으로 창업을 했는데, 어느덧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석권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며 서 회장을 공개 칭찬하기도 했다. 더욱이 서 회장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충북 청주 동향에 1957년생 동갑내기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대통령 외부행사때 비서실장은 청와대 경내를 지키는 게 관례다. 하지만 노 실장은 서 회장이 참석했던 지난해 5월 바이오헬스 비전 선포식, 11월 바이오산업 현장 방문에 문 대통령과 함께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도 셀트리온의 치료제 개발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민주당은 국가감염병임상시험 지원센터(보건복지부 산하)에서 추진하는 ‘사전임상시험참여 캠페인’에 이낙연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10여명이 참여키로 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서정진 회장은 이미 치료제 제조에 들어갔다. 1월부터는 치료제로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서 회장이 국내에는 원가로 공급하고 북한에는 무료로 공급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야권에선 “애초부터 권력 핵심부가 백신보다 치료제를 우선시 하다보니 자연히 복지부도 백신 구매에 소극적으로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심지어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면 우리나라가 청정 국가가 된다는 사람들은 모두 주가 조작과 관련된 사람들”이라며 “복지 라인을 다 조사하라. 어떤 회사의 주가 올리려는 작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영익ㆍ김기정 기자 hanyi@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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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갑자기 배터리가 꺼져서 연락이 어렵습니다” “출근하려고 보니 자동차 배터리가 이상해서 늦었어요”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방 날씨가 영하 10℃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가 지속했다. 날씨가 추워지며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연락을 주고받는 일이 많은 직업 사람들에게는 더 당황스러운 일이다.

스마트폰은 얇게 만들어져 추위에 취약해 이런 현상이 더 자주 일어난다. 문득 갑자기 의문이 든다. 다른 전자 부품에 비해 유독 배터리만 추위에 약할까?

추위에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화학반응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온도가 떨어지면, 분자의 운동 속도가 줄어든다. 거꾸로 온도가 높아지면 분자 운동이 활발해진다. 이 탓에 온도가 떨어질수록 화학반응정도도 줄어들게 된다.

자동차의 납 축전지와 스마트폰의 리튬이온전지 모두 양극-전해액-음극 구조로 이뤄져 있다.

전해액을 통해 이온이 이동하고, 이온이 전극에 도달해 화학을 반응일으키는 과정이 반복되며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이온의 운동과 화학 반응 모두 낮은 온도에서는 덜 일어나게 된다.

리튬 이온 전지의 경우에는 기온이 영하 20~30℃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는 전해액이 얼어, 작동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리튬 이온 전지는 가벼운 무게·부피에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무선 이어폰, 전기 자동차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동 킥보드, 자전거 역시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가볍고 높은 에너지 밀도라는 장점을 살리면서도, 온도에 따른 성능 저하·작동 불가 현상을 줄이기 위해 세계 각국의 연구진이 연구 중이고 성과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대규모 양산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추운 날씨 배터리가 걱정된다고 주머니 속에 핫팩과 스마트폰을 함께 보관하려 한다면, 과도하게 온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배터리는 저온에도 취약하지만, 열에 의한 구조·성분 변성 등 고온에도 성능 저하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한편, 자동차 전문가들은 겨울철 배터리 성능 저하를 줄이기 위해 Δ추위 노출 방지 Δ주기적 자동차 운행 Δ배터리 점검 등을 권하고 있다.

seungjun241@news1.kr

[앵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잘못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과를 하고 나니 들끓던 반발은 되레 수그러드는 분위기인데요,

갈등의 봉합이라기보다는 전략적인 인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5일) :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어있습니다. 저희가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예고했던 대국민 사과를 끝내 강행하자 국민의힘은 들썩였습니다.

하지만 공개적인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6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 우리 당 내부에서의 반응은 대체로 다 긍정적이고요. 이게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용기 있는 진심을 표현한 것이고 의미 있는 흐름을 내딛었다….]

‘원조 친박’ 서병수, 무소속 홍준표 의원 정도만 날 세우기를 유지했을 뿐,

사과 이전엔 격하게 반발하던 의원들도 사과 이후엔 말을 아꼈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이미 반대를 무릅쓰고 사과를 했는데 어쩌겠느냐면서 자꾸 시시비비를 하는 것도 구차하다고 밝혔습니다.

더 논란을 키워봐야 좋을 게 없다는 겁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여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이 끝난 뒤로 사과 시기를 늦췄고,

문재인 정권 비판 내용이 더해지는 등 당내 의견이 일부 받아들여진 것도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시기 문제로 반발하는 사람도 있고 내용으로 반발하는 분들이 있는데, 당내 지배적 의견이 아니고 저는 아주 극소수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다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략적 인내’를 하고 있을 뿐이라는 겁니다.

여당의 입법 독주도 막지 못한 상황에서 분열된 모습까지 보여선 안 된다는 이유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사전 설득에 일단 지켜는 봤지만 “정경유착의 그림자”, “국정농단의 죄상”과 같은 발언은 수위가 예상보다 강해 뒤통수를 맞았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한 중진 의원은 누군가 나서기만 하면 불꽃처럼 들고 일어날 만큼 반발하는 분위기가 잠복해있다면서 상당히 고민하고 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략적 인내의 배경에는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중도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대의가 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마이웨이’ 사과에 대한 평가는 결국, 선거 결과가 말해줄 수밖에 없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결혼정보업체 소개받아 혼인 주장
과도한 채무등 이유로 이혼소송중
“혼인관계 파탄 위자료 달라” 소송
법원 “계약상의무 없다” 원고 패소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이 상대방의 과도한 채무 등으로 인해 이혼소송이 진행 중인데, 사전에 이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 혼인 파탄에 이르게 됐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88단독 김범준 판사는 김모씨가 결혼정보업체 A사를 상대로 낸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김씨는 지난 2007년께 결혼중개업을 하는 A사의 중개로 B씨를 소개받아 그해 11월 혼인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B씨의 부정행위, 게임중독, 과도한 채무 부담, 가정에 대한 무관심 등을 원인으로 이혼소송을 제기해 현재 진행 중이다.

이에 김씨는 “A사가 B씨를 소개할 당시 과도한 채무 현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는 가입자에게 결혼 상대방의 정확한 개인정보를 제공할 계약상 또는 신의칙상 의무를 해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혼인관계 파탄으로 인한 위자료 5000만원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A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 판사는 “2007년 11월 김씨와 B씨가 혼인한 사실과 그 무렵 김씨가 A사 회원으로 가입한 사실에 다툼은 없다”며 “하지만 김씨가 A사로부터 B씨를 결혼상대방으로 소개받은 사실을 인정할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령 김씨 주장대로 A사를 통해 B씨를 소개받아 결혼에 이르렀다고 해도, A사가 소개할 당시 B씨의 채무 현황에 관해 고지해야 할 계약상 또는 신의칙상 의무를 부담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구체적으로 “A사의 당시 회원약관에 의하면 회원으로 가입하려고 하는 사람은 배우자가 있는지 여부, 학력, 직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호적등본, 졸업증명서 등을 제출하되 개인정보는 A사가 확인할 수 없다 명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 약관 규정에 비춰 A사로서는 회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위 정보들 외에는 달리 가입 회원의 채무현황 등을 확인할 방법이 없는바, 김씨에게 B씨를 소개할 당시에도 채무 현황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위 약관 규정에서는 B사의 회원들 사이에 결혼을 전제로 한 교제가 진행될 경우 회원들이 나머지 개인정보를 직접 확인해야 함을 명시한다”면서 “B사에게 이같은 의무가 있음을 전제로 하는 김씨 주장은 이유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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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폭 놓고 사측과 신경전..노조 “사상 최고 이익이지만, 선원들 허탈감”
HMM “원만한 협상 위해 노력”..산은, 노사에 책임감 주문

HMM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제공)© 뉴스1
HMM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5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HMM(옛 현대상선) 내부에서 임금 협상을 둘러싼 잡음이 흘러나온다. 바다 위 선박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등 강경 투쟁을 예고하면서다. 그동안 경영 악화에 따른 고통 분담을 해온 만큼 회사의 성장세에 맞는 대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측은 아직 회사가 완전한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기에 큰 폭의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HMM 관리 주체인 산업은행은 우려를 표명하며 노사에 조속한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사측과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인 HMM 해원연합노동조합(해상직원 노조)은 지난 14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입장차가 커 조정안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뜻의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해상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행법상 운항 중이거나 해외 항만에 기항하는 선박은 파업이 불가능하지만, 국내에 정박 중인 선박은 파업이 가능하다. 일단 쟁의권을 확보해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지만, 한국인 선원이 타고 있는 선박 40여 척에서 파업 동참 의지를 밝히며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HMM 소속 직원은 크게 배를 타는 선원과 육상 직원으로 나뉘는데, 선원 임금은 2015년을 제외하고 지난 6년간(2013~2019년) 동결됐다. 육상직 임금도 9년간 제자리다.

사측은 내년 업황을 장담할 수 없고, 부채가 3조원이 넘는다는 이유로 1%대 임금 인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해상직과 육상직의 임금 협상은 별개로 진행되지만, 인상 폭 자체는 유사할 수밖에 없기에 육상직 노조도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냈다.

해상 노조는 현대상선 시절 발생한 경영난 속에서도 타 선사로 이직도 마다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통을 분담했으나 사측의 제시안은 직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HMM은 2015년 1분기 이후 20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냈으나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위축됐던 물동량이 급증했고, 해상 운임이 역대급으로 치솟으며 3분기에도 277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HMM 해상 노조 제공)© 뉴스1
(HMM 해상 노조 제공)© 뉴스1

올해 인도한 2만4000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잇단 만선 출항 등 HMM의 달라진 위상을 현장에서 몸소 체감하는 선원들이 임금 인상과 관련해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모양새다.

컨테이너선은 기항지마다 화물을 싣고 내려야 해서 입출항이 잦다. 그만큼 업무강도가 세지만, 벌크선이나 가스운반선 등에 비해 수당은 적다. 이런 이유로 컨테이너선에 대한 선원들의 선호도는 낮은 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선원 교대마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해상 노조 측은 HMM 매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3%로 매우 적은 데도 임금 인상에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정근 해상 노조 위원장은 “회사가 사상 최고치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는 지금도 채무 상환에만 치중하며, 직원들에겐 최소한의 보상 만을 계획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환경규제에 따른 기술변화로 업무는 늘고 있으나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선원들은 유류비 절감, 화물 보호를 위한 노력을 무의미하게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HMM 측은 대화로 풀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만한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 협상과 관련해 산은이 17일 입장문을 통해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압박하면서 노조 역시 무리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은행은 “HMM 노사는 2018년 이후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이 지원된 점과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원활한 해운물류 지원이 필요한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대표 국적 선사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노사가 합심해 해결방안을 조속히 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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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확보 실패 고려하지 않는 전망”
“文, 무능·직무유기로 백신 확보 못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내놓은 데 대해 “아무 의미 없는 희망고문”이라고 절하했다.파워볼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금의 심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백신 확보 실패를 전혀 고려하지 못한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케이(K)방역은 잘했지만 백신 확보에는 실패했다”며 “K방역은 국민과 의료진의 피땀으로 해냈지만, 백신 확보는 정부가 할 일인데 문재인 정부는 무능과 직무유기로 실패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유 전 의원은 “내년 세계 경제는 ‘백신 디바이드(divide)’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백신을 확보한 나라들은 코로나19를 졸업해 경제 활력이 살아나고, 백신 확보에 실패한 나라는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바로 자신의 무능과 직무유기로 백신 확보에 실패한 문 대통령은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엔트리파워볼

그러면서 “지금 비상 위기 상황에서 국가 지도자가 할 일은 자신의 백신확보 실패에 대해 국민 앞에서 사죄하고, 지금부터라도 백신 확보를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행동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이 정부가 백신만 빨리 도입하면 내년 성장률은 3.2%가 아니라 5% 이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늦어질수록 성장률은 내려가고 수십만, 수백만개 일자리가 사라져 극심한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우리 국민은 과거보다 심한 양극화를 겪을 것”이라며 “정부는 당장 필요하지 않은 토건사업 등에 쓸 예산을 사회안전망에 써야만 할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에 살고 싶은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만이 내집 마련의 사다리를 복원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공급을 강조했으니, 그간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를 초래한 실패한 정책들을 다 버리고 시장친화적 공급으로 주택 정책을 대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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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공공임대 주택 방문 행사 두고 비판 쏟아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 주택의 한 복층 세대를 둘러보고 있다. 화성=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 주택의 한 복층 세대를 둘러보고 있다. 화성=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임대 아파트 방문 행사를 겨냥한 야권의 맹폭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17일도 야당 인사들은 문 대통령이 방문한 임대주택을 ‘쇼룸’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주택정책 문제까지 전방위로 비판했다.파워볼

국민의힘 대변인인 김은혜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 “대통령에게 쇼룸을 보게 하니 부동산 대책이 산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며 “억대 행사를 준비할 시간과 예산이 있었다면, 대통령이 아니라 집 없는 국민의 보금자리를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데에 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지난 11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과 함께 방문한 경기 화성시의 공공임대 주택 2채의 인테리어 비용에 4290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커튼, 소품 등 가구 구입 항목으로만 650만원이 쓰였으며, 이를 포함한 현장방문 일정 관련 행사대행 용역계약금은 총 4억1000여만원에 달했다.

구체적인 지출 내역은 LH가 공개하지 않았다고 김 의원실은 밝혔다. 김 의원은 “대통령 행사를 위해 서민들의 실상과는 동떨어진 판타지 연출극을 펼쳤다”며 “주거 안정은 도외시한 채 대통령의 심기 관리에만 몰두한 변 후보자는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거의 10년 치 임대료를 쏟아부어 수리한 집을 현재 상황이라며 내보인 것은 국민을 속이려는 뚜렷한 목표로 만들어낸 ‘기획된 거짓’”이라며 “임대주택의 현황을 조작해 정책 실패를 숨기고 책임을 피하겠다는 것이 그본질”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인테리어 비용을 문제 삼았다. 그는 “대통령 방문을 위해 지출한 공사비용이 4290만원인데, 이 비용으로 두 집을 임대했을 때 임대 가능 기간은 91.25개월(7년7개월 이상)에 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이어 “국민들 마음에 상처를 준 것도 준 것이지만, 대통령이 이렇게 왜곡된 정보를 받는다는 사실이 더 문제”라며 “변 후보자든 탁현민(청와대 의전비서관)이든 대통령에게 거짓 보고를 일삼는 사람들을 내치지 않으면 청와대의 의사결정이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야권의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위험해 보이는 것은 기획된 거짓말 자체가 아니다”라며 “거짓말을 기획해서 만드는 동안 아무런 의심과 의문도 갖지 못하는 대통령”이라고 비난의 초점을 문 대통령에 맞췄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이렇게 간단한 일에도 대통령이 정상적인 판단력과 생각을 보여주지 못하는데, 복잡한 경제정책이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년 “검찰도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 / 홍익표 “검찰조직 위해서 결단할 때” / 안민석 “대통령과 한 판 하겠다는 메시지 보낸 것 같다” / 김남국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도리 보여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전방위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주셨는데 (추 장관의) 결단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검찰도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사퇴 촉구도 이어졌다.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징계 재가에도 윤 총장이 불복을 시사한 데 대해 “어떤 때는 조직을 위해서, 그렇게 본인이 사랑하는 검찰조직을 위해서 결단을 할 때는 결단해야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윤 총장을 좋아하는 분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러는데, 이후 더 그런 식의 모습을 보이는 건 도리어 찌질해 보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직 2개월 처분에 대해선 “우리들로서는 사안에 비해서는 도리어 가볍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다만 정직이라는 자체가 중징계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윤 총장은 이 사안에 대해서 스스로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여야 된다”며 “절차적으로 충분히 반영했기 때문에, 징계 과정에서의 절차적인 문제와 법의 절차를 충분히 따랐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 역시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 총장이 스스로 거취를 정할 것 같지 않고, 대통령과 한판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했다.

안 의원은 “문 대통령이 사실 아주 무서운 분이다. 평소에는 부드러운 듯하지만 마음 먹으면 무서운 분”이라며 “검찰 개혁을 바라는 국민과 대통령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윤 총장은 결국 자멸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직자로서 무겁게 모든 책임을 지려는 사람 vs 무책임하게 아무 책임 없다고 끝까지 버티는 사람, 참 비교된다”며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보이라”고 압박했다.

유기홍 의원은 윤 총장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사례를 대조 분석하며 자진 사퇴 압박의 당위성을 에둘러 부각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차이- 윤 총장 2개월 정직 처분에 대해’라는 글에서 “권력의 하수인으로 김학의 사건을 무마한 검찰이 자신을 하수인으로 삼지 않은 정권에 이렇게 대드는 걸 보면 너무나 뻔뻔하다.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고 비난했다.

한편 윤 총장이 지난 17일 저녁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윤 총장은 징계처분 취소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총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징계 효력을 멈춰달라며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취재진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오늘 오후 9시 20분쯤 전자소송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징계 처분 재가 이후 만 하루 만에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법원이 윤 총장 측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은 본안 소송인 징계처분 취소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효력이 중단된다.

이렇게 되면 윤총장은 다시 직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되면 징계처분 취소 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2개월 정직’ 처분 효력이 유지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권 내 커지는 부동산 정책 쓴소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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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의 조정지역 지정 정책은 사실상 실패한 것”(정성호 의원) “은행 대출이 꽉 막힌 상황에서 공급만 늘리면 결국 현금 부자들만 좋은 일”(노웅래 최고위원) “부동산 문제를 잘못 건드려 악순환이 반복된다”(이재명 경기지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야권의 목소리가 아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요 관계자들한테 나온 발언이다. 정부의 ‘든든한 우군’인 민주당 내에서 최근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날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극심한 전세난과 집값 폭등으로 민심이 싸늘해지자 현역 의원들은 물론 잠재 대권 후보까지 가세해 더는 침묵하지 않고 공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국토부의 조정지역 지정 정책은 사실상 실패한 정책”이라며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정말 답답하다. 국민의 원성은 높아가고 대책은 없으니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국토부의 조정지역 지정 정책은 아파트 가격의 대세 상승, 우상향 상승의 추세를 막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상식적 수준의 판단력만 갖고 있으면 특정 지역을 조정지역으로 지정해 대출 등을 규제하는 것은 ‘풍선 효과’로 인접 비지정지역의 가격 급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게 너무나 명백하다”며 “이럴 바에 차라리 시장에 맡기는 게 나을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현미 장관 시절 25차례에 걸친 부동산 대책을 사실상 실패로 규정한 것이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노웅래 최고위원도 지난 14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처럼 은행 대출이 꽉 막힌 상황에서 공급만 늘리면 결국 현금 부자들만 좋은 일”이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노 최고위원은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며 “신혼부부 및 자녀가 있는 가구의 생애 첫 주택 구입시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기준을 완화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부부합산 소득 기준 연 1억5000만원 이하인 가구가 시가 9억원 이하 주택을 살 경우엔 3년 거주를 조건으로 LTV를 40%에서 60%로 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투기를 막겠다고 대출을 과도하게 옥죄는 바람에 정작 투기와 거리가 먼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마저 송두리째 앗아갔다는 성난 민심이 리트머스 시험지가 돼 민주당 내 기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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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강력한 대권 경쟁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지사도 지난 10월 경기 의정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문제는 건들면 건들수록 문제가 커진다”고 정부 정책을 혹평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 문제는 확실하게 건드려야 하는데, 잘못 건드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도 했다.

대표적인 실패 정책으로는 분양가 상한제를 꼽았다. 이 지사는 “분양을 받으면 입주하는 순간 수억원을 벌게 되는 등 시중 가격으로 오르며 분양 광풍이 일게 된다”면서 “ 분양가 상한제는 처음에는 좋은 의도였으나, 지금은 나쁜 제도”라고 말했다. 집값을 잡기 위한 규제가 시세 차익을 노리는 현금 부자와 투기꾼들에겐 적은 투자로 더 큰 이익을 얻을 기회가 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교체가 확정된 김현미 장관 재임 기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패닉바잉’(공포심에 따른 매입), ‘벼락거지’(매입 미루다 매매·전세 모두 구하지 못했다는 뜻) 등 다양한 신조어가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주거 불안이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원 21명 나서며 치열한 토론..제정 취지·당위성엔 공감대
이낙연 “법마다 당론 정하는 건 비민주적이지만..필요하다면 지도부 역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온택트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온택트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이우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초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 입장을 정한 가운데 쟁점조항을 둘러싼 이견 조율이 과제로 떠올랐다. 쟁점조항은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여부,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으로, 지도부는 필요하다면 당론 지정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간30분가량 진행된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내년 1월8일 종료되는 12월 임시국회 안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처리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집권여당으로서 매년 반복되는 산업재해 문제를 방치해선 안 된다는 것으로, 대부분이 제정법의 취지와 당위성에 공감했다.

추후 논의는 당 정책위원회와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 소속 의원들이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박주민·이탄희·박범계 의원이 관련법을 발의한 바 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이자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백혜련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타 법령상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당 정책위와 상임위 논의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론 과정은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의총의 배에 달하는 총 21명의 의원들이 발언권을 얻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적용 유예 시기, 인과관계 추정, 공무원 처벌 등 기존에 제기됐던 쟁점조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백 의원은 “인과관계 추정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과도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절충적으로 인과관계를 추정할 방안을 찾아보자는 의견도 있었다”며 “공무원 처벌 특례와 관련해서는 너무 범위가 넓어 행정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내에서는 공을 넘겨받은 당 정책위와 법사위 논의에서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의원 개개인의 의견도 다른 데다 이해관계가 걸린 노동계, 재계의 입장차도 만만치 않아서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과 겹치거나 상충되지 않도록 법 체계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대안에 도달하더라도 의견을 달리하는 내부 여론을 단속해야 한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필요할 경우 직접 조정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법 하나하나에 대해서 당론을 정하는 것은 민주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중대한 조정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지도부가) 나설 필요가 없을텐데, 그런 필요가 생긴다면 지도부가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론으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당 차원의 대안이 사실상 그에 준하는 무게감을 가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론으로 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지금껏 그래왔듯이 토론은 치열하되 하되, (당의 입장이) 정해지면 다들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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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과거 수원삼성의 찬란한 시절을 함께했던 졸리(졸탄 사보)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동행복권파워볼

수원은 16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수원에서 뛰며 6개의 트로피를 안겨줬던 졸리의 명복일 빈다”며 졸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크로아티아 매체 N1에 따르면, 졸리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의 나이 향년 49세였다. 그는 심장 문제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는 세르비아리그 FK TSC 바치카토폴라의 감독직을 맡고 있었다. 바치카토폴라는 이번 시즌 6승 3무 8패(승점 21)로 12위(20개 팀 중)를 기록 중인 팀이다. 2018/2019 시즌 2부 우승을 차지하며 1부로 승격했고, 지난 시즌엔 4위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바치카토폴라 구단도 “우리 클럽은 특별한 사람을 잃은데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첫 시즌에 클럽의 발전과 역사적인 순위를 이룰 수 있는데 큰 공헌을 했다. 깊은 존경과 함께 그의 가족들에 대한 애도를 표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세르비아(전 유고슬라비아) 출신 졸리는 선수 시절 명문 파르티잔에서 활약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2000년에 K리그 수원으로 이적해 2년간 활약을 펼쳤고, 짧은 시간에도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8년 선수 은퇴 후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은 졸리는 2018년부터 바치카토폴라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시즌 2부에 있던 팀을 1부로 승격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세르비아 축구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사진=수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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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스퍼스TV, '이 건의 발품스토리'
캡처=스퍼스TV, ‘이 건의 발품스토리’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기자회견 중 누가 세탁기 소리를 내었어?”

재택근무하는 기자의 집에서 우렁차게 울려퍼진 세탁기 소음 때문에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기자회견이 일시중단되는 ‘빵 터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파워사다리

‘리그 선두’ 토트넘은 17일 오전 5시(한국시각) 리버풀 안필드에서 펼쳐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격돌한다. 양팀의 승점은 나란히 25점, 나란히 7승4무1패를 기록중이다. 버질 반다이크 등 주전 센터백의 부상 이탈로 수비가 흔들린 리버풀에 비해 견고한 수비라인을 유지해온 토트넘이 골득실 차에서 앞서 있다. 리버풀이 승리할 경우 1위로 올라서고, 토트넘이 승리할 경우 1위 레이스에서 강하게 치고 나갈 큰 동력을 얻게 된다. 흔히 말하는 승점 6점짜리 빅매치다.

기자회견에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당연한 일, 코로나19시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부분의 경기에선 온라인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사전, 사후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이날도 토트넘 출입기자들의 날선 질문에 무리뉴 감독이 온라인을 통해 진지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무리뉴가 토트넘을 ‘승점머신’으로 만들었다”는 평가에 대해 “올해 리그에서 한번 졌고, 유로파리그에서 한번 졌다. 아마 클롭 감독은 그 결과를 보고 말하는 것일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우리의 결과는 긍정적이지만 아직은 평가하기 이르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도 최근 몇 달의 일이다. ‘승점머신’이 되려면 그보다 더 잘해야 한다. ‘승점머신’이라는 말은 리버풀이 지난 몇 년간 보여준 것이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과 1894일동안 결과를 내왔다. 우리는 이제 390일 정도다. 그것도 자가격리, 재택 등을 빼면 얼추 2000일 대 300일이다. 우리는 우리 레벨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 수밖에 없다.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해온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몇 개의 질문이 이어진 후 PA통신 기자가 “최근 해리 윙크스 국가대표팀에 차출됐을 때”라며 질문을 시작할 때, 질문과 동시에 온라인을 타고 큰 소음이 울려퍼졌다. ‘삐이익~’ 귀 따가운 소음에 무리뉴 감독이 인상을 찌푸리며 기자회견을 중단시켰다. 미디어 담당관을 향해 “이게 무슨 소리지? 큰 소음이 난다”고 말했다.

미디어 담당관이 “기자님 집에서 나는 소리인 것같다”고 하자 질문을 던진 PA통신 기자가 이실직고했다. “아마도 내 세탁기에서 나는 소리인 것같다. 세탁기를 돌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자못 심각했던 무리뉴 감독의 표정이 순간 환해졌다. “크크큭” 웃음을 터뜨렸다.

코로나 시대의 고육지책, 언택트 ‘재택’ 기자회견에서나 가능한 일, ‘웃픈(우습고도 슬픈)’ 촌극으로 기억될 장면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정수빈이 5회초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 11. 10.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정수빈이 5회초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 11. 10.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눈앞의 금액보다 미래를 택했다. 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영원히 남을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앞서 프랜차이즈 스타 길을 걷게 된 동기의 설득이 결정적이었다. 외야수 정수빈(30)이 두산과 사실상 종신 계약을 맺었다.파워사다리

두산은 16일 오전 정수빈과 6년 최대 56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허경민이 4년 65억원 보장, +3년 20억원 선수옵션 계약을 맺은 것처럼 정수빈도 평생 베어스맨으로 남는 길을 걷기로 했다. 2009년 입단 첫 해부터 1군에서 활약한 정수빈은 늘 잠실구장 드넓은 외야 한 가운데를 지키는 수준급 외야수로 활약해왔다. 수비에서 절대적인 존재감과 빠른 다리로 팀 전체에 힘을 불어넣었다.

한화 또한 정수빈의 이러한 장점을 주목했다. 리빌딩에 돌입한 한화지만 외야진에서 기둥 구실을 할 베테랑이 필요했다. 그래서 종착역이 결정되는 순간까지도 정수빈에게 구애를 이어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40억원 보장 계약까지 제시했다”며 정수빈에 올인한 상황을 설명했다. 한화 홍보팀 또한 계약을 고려하고 보도자료 작성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5일 오후 정수빈이 두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고를 받고 아쉬움을 삼켰다.

만일 정수빈이 단순히 돈만 쫓았다면 한화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었다. 연평균 금액만 놓고 봤을 때는 한화에서 제시한 금액이 더 높았다. 4년 후 두 번째 FA까지 고려하면 한화의 손을 잡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가치, 그리고 함께 프랜차이즈 스타의 길을 걸을 수 있는 허경민의 설득이 통했다는 후문이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지난 15일 저녁 ‘허경민을 잔류시킨 게 정수빈 잔류에도 영향을 끼쳤나?’는 질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답했다. 허경민은 지난 10일 계약서에 사인한 후 구단과 함께 정수빈 계약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두산은 이듬해에도 두 베테랑을 기둥 삼아 페넌트레이스에 임한다. 스토브리그가 문을 연 시점까지만 해도 프리에이전트(FA) 7명 중 대다수가 이탈하는 모습도 예상됐으나 핵심선수들을 나름 잘 지키며 선방하고 있다. 오재일과 최주환의 이적은 만만치 않은 과제지만 그래도 이번 FA 중 가장 젊은 야수 두 명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지난 몇 년 동안 김현수, 민병헌, 양의지 등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었던 선수들과 아쉬운 이별을 경험했던 것과 달리 강팀의 기운을 이어가며 새로운 미래를 여는 동력도 확보했다.

한편 한화는 이번 정수빈 영입 실패로 인해 험난한 2021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이듬해 중견수와 테이블세터 포지션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한다면 이용규 방출과 정수빈 영입 실패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예전처럼 두둑한 돈다발을 앞세웠으나 에이전트와 선수들은 과거보다 영리해졌다. 선수들 스스로 프랜차이즈 스타 가치에 무게를 두며 시야를 멀리 두고 미래를 응시한다.

bng7@sportsseoul.com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21시즌에도 90트리오는 계속된다. 정수빈도 두산 잔류를 택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16일 오전 외야수 정수빈과의 FA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56억원. 내년이면 31세가 되는 정수빈은 36세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허경민에 이어 또 한 명의 두산 원클럽맨이 탄생했다.

계약 후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정수빈은 “계약 성사까지 많이 힘들었다. 고민이 많았는데 두산에서 6년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했다. 6년 보장으로 완전한 두산맨이 될 수 있어 영광스럽고 한 팀에서 은퇴할 때까지 뛸 수 있어 좋다. 내 자신이 대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수빈은 원소속팀 두산과 한화의 제의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했다. 한화는 정수빈에게 4년 4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빈은 “고민이 많았다. 한화 측에서도 정말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다”며 “그러나 6년을 무시할 수 없었다. 또 그 동안 한 팀에서 쭉 해왔다는 메리트도 있었다.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선수 생활이 보장돼 있는 부분이 좋았다. 이제 마음 편히 끝까지 할 수 있다”고 두산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두산에 남기로 한 절친 허경민의 영향도 있었다. 정수빈은 “경민이가 정말 귀찮을 정도로 연락을 했다. 계속 함께 하자고 했다”며 “경민이랑 끝까지 함께하는 걸 상상해봤다. 물론 한화에 가서도 더 성장하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경민이랑 긴 시간 안정적으로 가는 방향을 택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계약을 그 누구보다 기다린 두산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정수빈은 “계약이 많이 늦어져서 팬들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이 보였다. 또 이상한 ‘썰’이 돌아다녀서 많이 힘들었다. 어떤 분은 계약을 왜 늦게 하냐고 욕도 하셨다”며 “계약 과정에서 내가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란 걸 다시 느꼈다. 결국 두산 팬들에게 이렇게 좋은 계약 내용을 알려드릴 수 있어 너무 좋고, 앞으로 두산에서 6년간 더 좋은 모습으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의 인기가 날이 가면 갈수록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영국 ‘판타지 풋볼 스카우트’는 15일(한국시간) “해리 케인과 손흥민 환상의 듀오는 전 세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판타지 풋볼에서 최고의 인기 인물들”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12라운드서 선제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정확한 패스로 케인의 선제골을 도와 리그 4호 도움(10골)을 기록했다.

이날 1골을 추가한 케인은 올 시즌 리그 공격포인트를 19개(9골 10도움)로 늘렸다.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 덕에 토트넘은 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1위를 달리며 고공질주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SON&케인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자연스럽게 EPL 판타지풋볼에서도 SON&케인 듀오의 인기는 점점 올라가고 있다. 판타지 풋볼 스카우트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케인은 어떤 EPL 선수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29골 14도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판타지풋볼 스카우트는 “손흥민과의 호흡도 환상적이다. 그들은 이번 시즌 11개의 골을 합작하며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튼 듀오(1994-1995 시즌)의 기록에 단 하나만 남겨두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두 선수가 서로의 골에 얼마나 자주 관여 하는지를 생각하면 판타지 게임서 두 선수를 모두 가져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은 판타지 풋볼 유저의 60.3%가 가지고 있는 최고 인기 선수다. 케인 역시 유저들의 41.1%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면서 “전 세계 유저의 31.9%가 케인과 손흥민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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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아내 강주은, 최민수 아들 최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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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은애 기자] 배우 최민수 아내 강주은이 입대를 앞둔 큰아들 최유성을 응원했다.동행복권파워볼

14일 오후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心'(이하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과 아들 최유성이 출연했다.

강주은은 최민수 몰래 출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은은 “그 사람만큼 눈치 없는 사람이 없다. 연기할 때는 대본이 나오지 않나. 거기에 몰입하는데 인생에는 대본이 없어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른다. 그래서 제가 그 사람의 인생 대본이 되어준다. ‘나만 바라보면 된다’고 한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주은은 “유성이를 내 마음대로 키웠다. 그런데 아빠가 유성이를 어렸을 때부터 키운 것처럼 음악이나 취향들이 이미 다 똑같다. 피를 못 속이더라”고 밝혔다.

최민수 아내 강주은, 최민수 아들 최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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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성은 입대를 일주일 앞두고 있다고 고백했다. 최유성은 “진짜 멍하다”라며 “친구도 안 만나고 밥맛도 없다. 평소 게임 많이 하는데 게임도 이제 재미 없다. 군대 가는 꿈도 꾼다”라고 털어놨다.파워볼사이트

이어 최유성은 아빠 최민수의 조언에 대해 “아빠가 ‘무서워하지 마라. 한국 남자들 다 하는 거니까 겁내지 마라. 그리고 즐겁게 생활하려고 해봐’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특히 강주은은 최유성이 복수 국적자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국적, 캐나다 시민권자라서 군대 가는 것에 대해 아들 스스로 결정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최유성은 “아빠가 한국 사람이고 저는 한국말 잘 못하지만 한국 사람이다. 그래서 입대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강주은은 “어린 나이에 결정을 그렇게 해줘서 고마웠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강주은은 “한국에 스물 세 살에 왔다. 그 당시 내가 한국말을 너무 못하고, 남편은 결혼 1년 후 ‘모래시계’ 촬영으로 너무 바빴다. 그러다가 유성이를 가졌고 우리 둘만의 세계가 만들어졌다”라고 회상했다.

최민수 아내 강주은, 최민수 아들 최유성
최민수 아내 강주은, 최민수 아들 최유성

이어 강주은은 “이후 유성이를 외국인학교에 보내서 한국말을 안 쓰게 됐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고 싶다”라고 토로했다.파워볼실시간

최유성은 “가끔 엄마가 미안하다고 했다”라며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군대가서도 잘 하고 오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들은 강주은은 눈물을 쏟았다. 최유성은 아빠 최민수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 하고 올게”라며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강주은 역시 최유성에게 “유성아 아빠 엄마는 네가 자랑스럽다. 항상 고맙다”라고 응원했다. 이 같은 방송이 나가자 많은 시청자들은 최유성을 응원하고 있는 상황. 이가운데 앞으로 최민수, 강주은 부부가 어떤 가정을 계속 꾸려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강호동의 밥심

[뉴스엔 이하나 기자]

시청률 50%에 육박한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 편’을 비롯해 ‘왜그래 풍상씨’, ‘닥터 프리즈너’, ‘동백꽃 필 무렵’,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의 흥행 성공으로 만족스러운 함박웃음을 지었던 KBS가 2020년에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월화, 수목 드라마 할 것 없이 작품마다 초라한 시청률을 기록하자 KBS는 기존보다 30분 앞당긴 오후 9시 30분 편성으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부진의 고리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으며 KBS 드라마의 체면을 세웠다.

▲월화-수목극 참패, ‘어서와’ 0%대 굴욕 지난해 방송된 ‘조선로코-녹두전’ 이후 월화극 휴식기를 가졌던 KBS는 지난 4월 8부작 ‘계약우정’으로 월화극을 재개를 알렸다. 최고 시청률 2.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큰 화제성을 이끌지 못했던 KBS는 진세연, 장기용, 이수혁 등을 내세운 ‘본 어게인’으로 반전을 시도했으나, 1980년대와 2020년을 오가는 인물들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서사 등으로 시청률 내리막길을 걷다 자체 최저 1.3%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비혼이라는 소재를 전생과 엮어 풀어낸 ‘그놈이 그놈이다’와 좀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좀비탐정’도 시청률 면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다만 ‘좀비탐정’은 기존 좀비물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좀비를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대상으로 신선하게 풀어낸 접근법으로 호평을 받았다.

수목극은 쟁쟁한 예능 사이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박해진, 조보아 주연의 ‘포레스트’가 최고 시청률 7.4%까지 기록했으나 평균 시청률은 4~5%대에서 맴돌았다. ‘포레스트’ 후속으로 편성된 ‘어서와’는 1%대 선까지 무너져 급기야 0.9%로 지상파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믿고 보는 배우로 손꼽히는 신하균도 시청률 부진을 깨지는 못했다. SBS ‘트롯신이 떴다’,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공세 속에 힐링 공감 코드를 내세운 ‘영혼수선공’은 흥미를 이끌지 못했고, 최저 1.4%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외에도 ‘출사표’, ‘도도솔솔라라솔’도 3~4%대 시청률에서 맴돌았다.

▲막장 코드 없이 성공한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체면 치레 주말드라마는 역시 KBS의 효자였다. 미니시리즈로 굴욕을 맛본 KBS는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웃을 수 있었다.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지난해 ‘하나뿐인 내 편’이 기록한 49.4%에 비하면 크게 떨어지는 수치지만 이혼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막장 소재 하나 없이 가족 간의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두터운 고정 시청층이 확보된 일일극에서 ‘위험한 약속’, ‘기막힌 유산’, ‘비밀의 남자’, ‘누가 뭐래도’가 10~20%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선방했다.

▲시청률 부진에 코로나19까지 이중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방송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8월 ‘그놈이 그놈이다’는 종영 2회 만을 남겨두고 배우 서성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서성종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접한 ‘그놈이 그놈이다’ 측은 즉각 촬영을 취소하고 서성종과 동선이 겹친 배우 및 스태프들의 코로나19 검사 및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이 여파로 ‘그놈이 그놈이다’는 8월 24일, 25일 휴방을 결정했다.

‘도도솔솔라라솔’도 첫 방송을 앞두고 ‘그놈이 그놈이다’ 촬영팀과 일부 스태프가 겹친데다 출연 중인 배우 허동원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허동원과 촬영이 겹쳤던 서이숙을 비롯해 출연 배우와 스태프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안전을 위해 촬영 중단은 불가피했다.

결국 KBS 측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동안 주요 드라마 제작을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도도솔솔라라솔’, ‘바람 피면 죽는다’, ‘오! 삼광빌라!’, ‘비밀의 남자’ 등이 잠시 제작을 중단해야 했다.

이 여파로 당초 8월 31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좀비탐정’은 9월 21일로 편성이 연기 됐고, ‘그놈이 그놈이다’는 확진자와 접촉이 없었던 제작진만으로 KBS 내부 세트에서 남은 2회 분량을 촬영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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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서장훈이 비위생적인 남편에 경악했다.

12월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왕보상-한정은 동갑내기 부부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정은 씨는 “남편이 너무 더러워서 고민이다. 입 냄새는 기본이고 비듬, 각질도 있다. 또 몸에 털이 많아서 하루 종일 청소해야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서장훈은 “영업을 하는데 그렇게 더러우면 어떡하나”라고 물었고, 보상 씨는 “손님을 만나기 전에 가글을 하고, 각질도 한번 털고 간다. 원래 저 자체를 꾸미는 스타일은 아니다. 결혼 전에는 비듬이 이렇게 심한 줄 몰랐다. 또 아내가 깔끔한 편이다. 청소기를 돌리고 머리카락이 떨어지면 바로 뭐라고 한다”고 말했다.

정은 씨는 “말해도 잘 모를 것 같아서 베개를 들고 왔다. 화요일에 세탁을 한 건데 냄새를 한번 맡아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은색 베개에는 흰색 가루가 가득했다. 냄새 맡기를 극구 거부하는 서장훈, 이수근을 대신해 PD가 냄새를 맡았고 “지린내가 난다”고 평가했다. 보상 씨는 “야식 먹고 자는 날은 양치질을 안 하고 자는 날이 많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두 사람은 한 달 연애 후 바로 결혼에 골인했다고. 정은 씨는 “그때도 더러운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는 잘생겨서 용서할 수 있었다. 연애 때는 뽀뽀하고 입 씻고 그랬다. 딸한테 ‘아빠한테 무슨 냄새나’라고 물어보면 ‘아빠 입에서 대변 냄새 난다’고 한다”며 웃었다.

서장훈은 “인물만 좋으면 뭐 하나. 입 냄새 나는 걸로 병원에 가본 적은 없나”라고 물었고, 보상 씨는 “내과에 갔는데 유전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한 달만에 속도위반을 해서 다행인 거지 아니면 헤어지는 거다”고 답답해했다.

정은 씨는 “화장실도 자기 마음대로 쓴다. 사람들 보는 데서 사타구니를 긁기도 한다”고 말했고, 보상 씨는 “어렸을 때부터 피부가 건조해서 잘 튼다”고 변명했다. 이수근은 “예쁜 딸과 아내를 위해서 노력 좀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서장훈은 “아이한테 비듬 떨어지는 걸 원하나. 귀여운 딸을 위해서 돈도 많이 벌어야 할 것 아니냐. 영업왕이 돼야 건물주가 될 텐데 영업사원은 깔끔한 외모가 시작이다. 물건 사고 안 사고 나 같은 손님 만났으면 때렸다. 상식 선에서 해결하려고 하지말고 제발 병원에 가라”라고 강조했다.

정은 씨는 “집에 와서 제발 바로 씻었으면 좋겠고, 양치질을 하고 뽀뽀를 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고, 이수근은 “인간이 집에 갔다가 오면 가장 먼저 하는 건데 그걸 부탁 하나”라며 어이없어했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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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아가 남편 백도빈과 12년차 결혼생활을 털어놨다.

12월 1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스페셜MC 배우 정시아가 출연했다.

이날 정시아는 남편 백도빈이 연애 초반 스킨십이 없어 게이로 오해한 적이 있다며 “데이트를 하는데 밤새 영화 3편을 틀어주는 곳에서 영화를 보다가 팔걸이에 손을 올렸는데 팔이 스쳐서 손을 잡겠지 했는데 끝까지 안 잡더라. 손을 잡을 수 있는데 게이인가? 그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정시아는 결혼 12년차인 지금도 스킨십을 한다며 “처음에는 아버님 계셔서 스킨십 안 하고 했는데 요즘에는 싱크대 밑으로 손잡고 식탁 밑에서 발로. 운전할 때도 신랑이 손을 잡는데 서우가 ‘둘이 커플이라 사랑하는 구나? 난 솔로인데’ 그런다. 남편이 꽃다발 보내면 서우가 ‘엄마는 좋겠다’ 그런 소리를 한다”고 자랑했다.

또 정시아는 남편 백도빈이 셋째 아이를 원한다며 “남편이 아이를 좋아해서 셋째 이름을 지어 놨다. 백채우”라고 말했다. 반면 정시아는 “저는 싫다. 힘드니까. 아이는 너무 예쁜데 힘들고 그래서”라며 셋째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뒤이어 정시아는 남편 근황에 대해 “‘무신’을 마지막으로 5년 작품을 못했다. 오랜만에 작품이 들어왔다. 액션을 해야 해서 준비하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 시작도 못하고 죄송합니다 하게 됐다”며 “옆에서 보면서 안타깝더라. 집안일 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본업은 배우고 얼마나 하고 싶겠냐”고 마음 아파했다.

평소 살림꾼으로 이름난 백도빈이 살림을 쉬게 되며 정시아가 살림을 많이 하게 됐다고. 정시아는 “남편이 아무 것도 못하다 보니까 집안일을 저와 아들이 하게 됐다. 하다 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신랑이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었구나. 내가 많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들도 정시아 보다 백도빈의 음식을 더 좋아한다고. 정시아는 “어느 날 칼국수를 끓이면 아이들이 내 앞에서 말을 못하고 아빠에게 가서 칼국수가 물맛이라고 한다. 그럼 아빠가 살려준다.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이 배고프면 아빠에게 가고. 아빠가 없으면 저한테 와서 엄마 밥이랑 김 주세요 그런다”고 아이들의 반응을 전했다.

또 정시아는 “신혼 초에 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시아버지 백윤식에게) 라면을 끓여드렸다. 너무 잘 드셔서 라면을 좋아하시는 구나 매일 다른 라면을 끓여드렸다. 오래 지나고 나서 내가 살아 생전 라면을 원 없이 먹어보는 구나 하시기에 그 때 알았다. 참고 드신 거구나”라며 시부 백윤식과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살림꾼 백도빈은 집에서 족발이며 타코야끼까지 한다고. 정시아는 “아이들이 먹고 싶다고 하면 한다. 생족을 사다가 양념 인터넷 찾아서. 타코야끼도 해준다. 대식구니까 100알은 해야 한다. 힘들더라. 틀을 사서 반죽해서 3시간을 한다”며 “저도 요리를 하긴 하는데 집에서 별명이 황정민이다. 다된 밥상에 숟가락만 올린다고 해서”라고 배우 황정민의 유명한 시상식 명언을 언급 웃음을 더했다.

정시아는 결혼 12년 동안 남편 백도빈이 화내는 모습도 본 적이 없다고. 정시아는 “소리 지르거나 그렇게 싸워본 적이 없다. 제가 그 때 그때 말하는 스타일이다. 어느 순간 (남편이) 대답을 안 한다. 저 혼자 열 내니까 싸움이 안 된다. 그러고 (남편이) 방에 들어간다. 문자 하나가 온다. 명언. 사랑은 오래 참고”라고 말했다.

김구라와 서장훈이 “그러면 더 화나지 않냐”고 묻자 정시아는 “이래서 사나 보다. 전 그러면 한 번 더 생각하고 신랑에게 말을 심하게 했다고 반성한다”고 답해 남편 백도빈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며 훈훈함을 선사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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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자들의 안타까운 탈락이 계속됐다.

12월 14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 무명가수전’에서는 2라운드 팀 대항전이 계속됐다.

동갑내기 52호 가수와 68호 가수는 ‘바람 바람 바람’을 열창했다. 180 19호 가수와 40호 가수는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열창했고 결과는 180팀의 승리였다. 52호 가수와 68호 가수는 모두 탈락하며 이름을 공개했다. 52호 가수는 가수 주현미의 딸 임수연, 68호 가수는 유이란이었다.

왓어우먼 22호 가수와 60호 가수 64호 가수는 ‘뛰어’로 뮤지컬 같은 무대를 꾸몄다. 질러스 28호 가수와 49호 가수는 ‘고래사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결과는 4:4로 첫 무승부가 나왔다. 심사위원 토론을 통해 질러스 49호 가수만 3라운드 진출했다. 탈락한 28호 가수는 레이지본 보컬 준다이, 22호 가수는 김영은, 60호 가수는 버둥, 64호 가수는 최고은이었다.

씨유어게인 20호 가수와 56호 가수 ‘그 또한 내 삶인데’로 서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56호 가수는 평소 20호 가수의 음원을 듣던 팬이라며 함께 노래하며 더 팬이 됐다고 고백했다. 국보자매 42호 가수와 69호 가수는 보아의 ‘발렌티’로 치명적인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뽐내는 무대를 꾸몄다.

김종진은 “지난번에 보류 판정을 받았는데”라며 감탄했고 송민호는 “정말 미쳤다. 최고의 퍼포먼스 팀이었던 것 같다. 가창이나 구성이나 무대매너도 1라운드와 너무 달랐다”고 호평했다. 결과는 6:2로 국보자매가 3라운드 진출했다. 탈락한 20호 가수는 이정권, 56호 가수는 다린이었다.

아이돌 출신 아담스 59호 가수와 67호 가수는 ‘한바탕 웃음으로’로 율동을 곁들인 깜찍한 무대를 선보였다. 우정은 언제나 목마르다 2호 가수와 33호 가수는 ‘불꽃처럼’으로 가창력을 과시했다. 결과는 아담스의 승리. 패배한 우정은 언제나 목마르다 팀에서 3라운드 진출자는 33호 가수. 2호 가수 지선은 탈락했다.

부모님이 누구니 37호 가수와 50호 가수는 ‘어머님이 누구니’로 노래와 춤까지 세대 초월 끼가 폭발했다. 가사 실수에도 불구하고 유희열은 “지금까지 본 무대 중에 완성도와 실력은 모르겠다. 제일 감동적인 무대였다”며 “최고의 무대를 50호 가수님이 보여주셨다. 37호 가수는 최고의 프로듀서, 조력가, 안무가였던 것 같다. 두 분 다 최고였다”고 호평했다.

견우와 직녀 1호 가수와 45호 가수는 ‘어글리’로 감성 보컬이 폭발했지만 승리는 부모님이 누구니 팀에 돌아갔고 탈락자 1호 가수는 벤티, 45호 가수는 윤설하였다. 최고령 참가자 윤설하는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생각해봤다. 시작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JTBC ‘싱어게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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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미국 코로나19 백신 배포 시작/ 몬세프 슬라위 “연말까지 약 4000만 도즈(dose) 백신 미 전역에 배포할 계획”

미국 백신 개발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 AP=연합뉴스
미국 백신 개발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 AP=연합뉴스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책임진 당국자가 ‘내년 3월까지 1억명의 미국인이 면역력을 갖길 희망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전 세계의 눈길을 끌었다.동행복권파워볼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시작된 가운데 미 정부의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슬라위는 “연말까지 약 4000만 도즈(dose)의 백신을 미 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배포를 시작한 화이자의 백신과 이달 중 긴급사용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더나의 백신 배포 물량을 합친 수량이다.

양사의 코로나19 백신은 2회 접종해야 면역력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언급한 4000만 도즈는 2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슬라위는 내년 1월과 2월에도 5000만∼8000만 도즈의 백신이 매달 배포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내년 1분기까지 1억명이 면역력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미국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75∼80%가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면서 내년 5∼6월 사이 이 지점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1월 말이나 2월 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월 말쯤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엔트리파워볼

이는 미국이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에 반박한 것이다.

슬라위는 “대부분 미국인이 백신을 맞기로 결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백신에 대한 불신과 주저함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 FDA가 지난 11일 백신을 긴급승인하는 과정에서 백악관이 압력을 가했다는 논란 관련, “만약 그 전화가 있었다면 이는 쓸모없고 유감스러운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FDA의 한 국장은 전날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백신은 FDA의 철저한 기준을 충족했다”라며 외압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AP 연합뉴스ⓒ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학가-서울역-용산역 등에 설치

[서울신문]

저녁 시간 선별진료소 찾은 시민들 -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 2020.12.13 연합뉴스
저녁 시간 선별진료소 찾은 시민들 –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 2020.12.13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수도권 내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대대적인 선제적 진단검사에 들어간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1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 검사를 시행한다. 코로나19 검사 장벽을 낮춰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서다.

임시진료소에서는 휴대전화 번호만 알리면 익명으로도 검사가 가능하다. 또 특별한 의심 증상이나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위치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공개된다. 서울에서는 주요 대학가와 서울역, 용산역, 종로구 탑골공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진료소는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군과 경찰, 수습 공무원 등 810명의 역학조사 지원 인력도 투입된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4시간 정도 소요된다. 검사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PCR 검사법’(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 검사) 외에도 ‘타액 검사 PCR’(침을 이용한 검사), ‘신속항원검사’(콧속에서 검체 채취해 검사) 등 2종의 검사법이 새로 도입됐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들은 3가지 검사법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방역 당국은 가장 정확도가 높은 PCR(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 검사법)을 권고한다. 이 외에 타액 PCR과 신속항원 순으로 검사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주당 대표 취임 100일 회견
“백신 접종 내년 3월 이전 시작 되게 할 것”
임시선별진료소·중증 병상 확충에 총력
공수처법 등 마무리 가장 큰 개혁 꼽아
공공임대 주택 더 많이 공급 이견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확산 사태와 관련해 “치료제 사용은 내년 1월 하순 이전, 백신 접종은 3월 이전에 시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맞춤형 재난피해지원금도 내년 초부터 신속히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선 출마 일정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파워볼사이트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를 잘 통제해 국민 여러분의 불편과 고통을 덜어드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안정을 당면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정부 및 의료계 등과 협력하며 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임시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환자 병상 확충에 정부와 함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또 3차 재난피해지원금 지급 계획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정부와 함께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에 진력하겠다”며 “고통을 더 크게 겪으시는 국민을 위한 맞춤형 재난피해지원금 3조원을 내년 초부터 신속히 지급하도록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내년 설날(2월12일) 전까지는 (지급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다. 이 대표의 당대표 취임 100일은 지난 6일이었지만, 측근의 안타까운 사망 등 사건이 겹치면서 일주일 늦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다.이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미완의 과제들을 이행하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과제로는 △일자리 창출 △신혼부부·청년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확대 △지역 균형발전을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각종 민생법안을 비롯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마무리한 것에 대해 “1987년 이후 가장 크고 많은 개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공수처법 개정안과 관련해 “입법의 분량에서도 기록적이지만, 그 역사적 의미는 더 깊다”며 “공수처가 공론화된 지 24년 만에 출범하게 되면 공직사회를 윗물부터 맑게 하면서, 권력기관 간 상호 견제와 균형으로 권한 남용과 인권 침해를 막고 비리와의 유착 고리를 단절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국내 사찰과 공작을 끊고 본연의 대북 정보와 해외정보 업무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경제 3법에 대해선 “경제 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부동산 민심이 악화하는 것과 관련해 “분명한 것은 공공임대주택을 다양하게, 더 많이 공급해야 한다는 데 대체로 정치권에 이견이 없다고 알고 있다”며 “2017년 대선에 입후보했던 모든 후보도 공약했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판검사 출신의 공직 출마를 퇴임 후 1년간 제한하는 법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의 첫 느낌은 좀 과하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엔 “소수의견 존중 정치가 공수처 출범 저지 정치로 악용된 기간도 있었다”며 “저희가 협치, 합의를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했다. 더 늦추는 건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과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시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일정을 오늘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기자회견 열고 “치료제 사용과 백신 접종 앞당기도록 최선 다할 것”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해충돌방지법 등 미완 과제 이행에도 노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진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을 언급하며 “치료제 사용은 내년 1월 하순 이전, 백신 접종은 3월 이전에 시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치료제 사용과 백신 접종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동시에 고통을 더 크게 겪는 국민을 위한 맞춤형 재난피해지원금 3조원을 내년 초부터 신속히 지급하도록 독려하겠다”며 “내년 상반기에 예산의 72.4%를 조기 집행해 민생과 경제를 돕고, 당과 정부는 수시로 재정관리 점검회의를 열어 재정집행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와 이어진 임시국회에서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크고, 가장 많은 개혁을 이뤄냈다”며 “국정원법 개정안까지 처리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경찰법을 포함한 권력기관 개혁 3법을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공론화 24년 만에 출범하면 공직사회를 윗물부터 맑게 하면서 권력기관들의 상호견제와 균형을 통해 권한남용과 인권침해를 막고 비리와 유착의 고리를 단절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공정경제3법 또한 의미있는 입법적 성과”라며 “경제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고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노동기구(ILO) 기본 협약에 맞춘 노동관련법 개정, 5.18과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관련법도 언급하며 “하나하나가 우리의 오랜 숙제를 해결한 역사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미완의 과제들을 이행하는데도 노력하겠다. 일자리 창출, 신혼부부와 청년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보급확대, 지역균형발전 등 미진한 사업들을 입법적·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이해충돌방지법,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4.3특별법, 가덕도신공항특별법 같은 중요 입법과제들도 빠른 시일 안에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문 대통령 직접 ‘거리두기 3단계’ 가능성 언급..’9시 이전’에도 술집 못들어간다
자영업자들 목 빠지게 기다렸던 ‘연말특수’ 시즌 날벼락..”경제충격 여름때보다 크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30명이 발생하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방역 강화 조치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30명이 발생하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방역 강화 조치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 = 사상 초유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가시화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송년회 등 1년 중 씀씀이가 집중되는 ‘연말 특수’ 시기를 코앞에 둔 만큼, 이번에 거리두기가 강화될 경우 경제 충격은 지난 여름때보다 더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기업과 민간이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에 오랫동안 적응이 돼왔던 만큼, 확산 초기인 3~4월만큼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많았다. 얼마나 짧은 시간 안에 확산을 진정시킬 것인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긴급 주재하고 거리두기 3단계 조치와 관련해 “중대본은 그 경우까지 대비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3단계 격상으로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며 “이제 K-방역의 성패를 걸고 총력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탓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950명을 넘어 지난 3월 ‘대구·경북’ 확산기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 13일에는 처음으로 1000명대를 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릴 경우 전국의 마트와 백화점은 물론 학원·PC방·목욕탕·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상당수가 운영을 멈추게 된다. 소방과 치안 등 필수 공공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기업이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할 것을 권고받게 된다. 국공립 미술관·박물관·도서관도 운영을 멈춘다.

2.5단계에서는 50인 이상의 모든 모임과 행사가 금지됐지만 3단계로 접어들면 10인 이상으로 제한폭이 늘어난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 경기 자체도 하지 않아 시즌이 잠정 중단된다. 학교·유치원·어린이집도 전면 등교 중단에 들어간다. 종교활동도 강하게 제약돼, 온라인 예배 촬영을 위한 인력이 모이는 것도 제지돼 1인 영상 촬영만 가능해진다.

사상 초유의 전국 ‘셧다운’ 사태인 만큼, 만약 ‘3단계’ 조치가 취해질 경우 경제 충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12월은 소위 ‘연말 특수’라고 불릴 만큼 1년 중 씀씀이가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매일마다 송년회 저녁자리로 먹자골목이 미어터지는 시즌이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선물가게와 숙박업소가 가득 차는 계절이기도 하다. 자영업자들이 이 시기를 ‘대목’으로 여기며 기다리는 이유다.

그런 만큼 연말에 들이닥친 ‘3단계’ 조치는 ‘연말 특수’만큼 큰 경제 충격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은 연말 특수가 기대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 여름보다 더 영향이 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2.5단계 시행으로 9시 이후로는 소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할 수 없게 된다면 시기적으로 자영업자들의 충격이 지난 여름보다 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얼마나 빠르게 확산세를 잠재우냐다. 기업과 국민들이 이미 몇 차례 사회적 거리두기를 경험하고 나름의 생존 방법을 강구해온 만큼, 방역 여부에 따라 경제 충격도 금방 잦아들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관건이다. 1~2주 안에 끝나면 괜찮고, 아주 큰 영향은 안 줄 수도 있다”며 “다만 상당기간 지속돼 1월까지 이어질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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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처음으로 3백명을 넘었습니다.하나파워볼

어제와 비교하면 백 명 넘게 신규확진자가 늘었습니다.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일상 속 소규모 감염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성 기자, 지금 나가있는 곳이 어딘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강서구에 있는 한 교회 근처에 나와 있습니다.

이 교회는 강서구에서뿐만 아니라 인근 양천구 주민들도 다니는 등 신도 수가 천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교회와 관련해 지난 9일 처음 확진자가 나온 뒤 연관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오늘 0시를 기준으로 분류한 결과 어제 하루 동안 68명이 증가해 관련 누적 확진자가 91명으로 늘었습니다.

늘어난 확진자는 교인과 가족 등입니다.

강서구 관계자는 지난주 일요일 예배 후에 외부에서 식사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시와 강서구보건소가 교회에 긴급 방역을 시행했고, 접촉자 조사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종교활동은 인원수가 20명 이내로 제한되고, 소모임과 식사는 금지입니다.

[앵커]

교회 집단감염에다가 소규모 감염도 이어지고 있는데 서울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네요?

[기자]

네, 오늘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는 362명인데요.

해외유입 사례는 3명이고 나머지 359명은 모두 지역사회에서 발생했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이후 서울 지역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기존에 하루 확진자 규모가 가장 컸던 때는 지난 3일로 295명이었습니다.

특히 우려스러운 부분은 증가 속도입니다.

어제 발표된 서울지역 하루 신규 확진자가 252명이었는데, 하루 새 110명이 더 늘어난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강서구 교회뿐만 아니라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종로구 소재 음식점과 관련해 10명이 추가 확진됐고요.

중구 소재 콜센터, 은평구 수색역, 제주도 퇴직교사 모임 등에서도 각 3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서울시청에서도 확진자가 또 발생해 오늘 청사가 임시 폐쇄됐습니다.

특히, 현재 감염 양상을 보면 집단감염이 아닌 가족과 지인 간 감염에 따른 소규모 사례가 145명에 달합니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신규 확진자도 8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분의 1가량입니다.

어제 검사 건수는 1만 6천 건으로 전날보다 2천 건 정도 더 늘어나 이 역시 최고치였습니다.

서울시는 주말 행사와 모임, 여행은 자제하고 각종 대면 만남도 가급적 미뤄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또 오늘 오후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방역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서구 교회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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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이슈 · 코로나19 지역별 뉴스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병기, 확진자 접촉에 국회 방역..오후 본회의 재개 결정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중단된 필리버스터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12일 오전 4시12분께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 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끝난 뒤 방역을 위해 본회의가 정회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3시15분께 윤 의원의 무제한 토론을 일시 중단시킨 뒤 "어제 필리버스터를 한 국회의원 한 분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힌 뒤 여야 협의를 통해 윤 의원의 토론 순서가 끝난 뒤 본회의를 정회했다. 2020.12.12 jeong@yna.co.kr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중단된 필리버스터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12일 오전 4시12분께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 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끝난 뒤 방역을 위해 본회의가 정회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3시15분께 윤 의원의 무제한 토론을 일시 중단시킨 뒤 “어제 필리버스터를 한 국회의원 한 분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힌 뒤 여야 협의를 통해 윤 의원의 토론 순서가 끝난 뒤 본회의를 정회했다. 2020.12.12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한지훈 홍규빈 기자 =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진행중인 국회 본회의가 12일 일시 중단됐다.파워볼

전날 찬성 토론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회는 이날 새벽 12시간 47분간 토론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순서를 끝으로 본회의를 정회하고 방역을 진행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김 의원과 보좌진 등 접촉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여야 협의에 따라 본회의 재개를 결정한다.

여야는 필리버스터가 잠시 멈춘 가운데에도 논평과 SNS로 상대를 겨눈 메시지를 쏟아내며 난타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무의미한 시간끌기로 필리버스터 취지가 퇴색한다고 지적하며 남은 개혁입법의 완수 의지를 다졌다.

무제한 토론 중단 논의하는 박병석 국회의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 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는 동안 박병석 국회의장이 전날 필리버스터를 한 의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소식을 전달받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방역을 위한 정회를 논의하고 있다. 2020.12.12 jeong@yna.co.kr
무제한 토론 중단 논의하는 박병석 국회의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 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는 동안 박병석 국회의장이 전날 필리버스터를 한 의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소식을 전달받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방역을 위한 정회를 논의하고 있다. 2020.12.12 jeong@yna.co.kr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필리버스터를 종료하지 않은 것인데, 심각한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 이렇게 한가하게 할 때인지 국민의힘이 깊게 고민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엔트리파워볼

특히 당내서는 윤희숙 의원의 기록 경신을 평가절하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적절한 시점에 범여권 의석을 동원, 180석 의결정족수를 채워 필리버스터 종료 표결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송옥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법안에 대한 토론을 해야하는데 시간끌기와 기록세우기로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남은 개혁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썼고, 최혜영 의원도 “발언시간 경쟁, 법안은 산더미…아까운 시간을 어쩌나”라고 지적했다.

무제한 토론 기록 경신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2일 오전 4시12분께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 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윤 의원은 최장 발언 기록(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12시간 31분)을 경신했다.      한편 본회의는 지난 11일 무제한 토론에 나선 한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방역을 위해 정회됐다. 2020.12.12 jeong@yna.co.kr
무제한 토론 기록 경신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2일 오전 4시12분께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 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윤 의원은 최장 발언 기록(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12시간 31분)을 경신했다. 한편 본회의는 지난 11일 무제한 토론에 나선 한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방역을 위해 정회됐다. 2020.12.12 jeong@yna.co.kr

국민의힘은 국회 방역 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무제한 토론을 재개한다며 전의를 다졌다.파워사다리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다음 주자인 안병길 의원이 대기 중”이라며 “원내 지도부도 이번 주말에는 지역구 활동을 접고 국회에 나와 필리버스터를 격려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민주당이 야당 토론권을 존중하겠다고 해놓고 ‘말꼬리’를 잡는다며 강력 규탄하는 등 대여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김예령 대변인은 “민주당이 우리 당 의원들 발언에 대해 앞뒤 맥락을 모두 삭제하고, 취사선택해 정쟁에 사용했다”며 “최소한의 도의를 지키라”고 논평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어떤 방해에도 국민 앞에서 정권 실정과 의회 폭거에 대한 진상을 끝까지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k@yna.co.kr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사진=연방대법원 앞에서 행진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UPI/연합
▲사진=연방대법원 앞에서 행진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UPI/연합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이  4개 경합주 대선 결과 무효 소송을 기각했다. 대선 결과에 불복해 미 전역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가장 주력했던 소송이었던터라 트럼프 측으로서는 큰 희망을 하나 잃게 됐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와 AP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은 텍사스주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긴 4개 주(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의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며 지난 8일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텍사스주가 다른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판단해 소송 제기 불과 3일 만에 결론을 내린 것이다. 대법원은 “텍사스가 다른 주의 선거 방식에 대해 재판을 제기할 위치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경합주였던 이 4곳의 결과가 무효화하면 바이든이 당선 요건인 선거인단 과반을 맞추지 못하는 점을 노린 것이지만, 대법원은 소송 제기 불과 3일만에 결론을 내렸다.

이번 패배로 소송으로 뒤집기를 노렸던 트럼프의 전략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미 수십건이 넘는 소송에서 패소했으나 이번 연방대법원 소송은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건이기 때문이다. 

경합주 4곳의 결과가 무효화 되면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과반을 얻지 못해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려 제기된 소송으로, 공화당이 장악한 17개 주가 동참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원고로서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126명의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은 이에 호응하는 법정 소견서도 법원에 제출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매번 법원에서 기각된 소송전을 이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패소는 가장 최근이자 가장 중대한 차질”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측은 위스콘신주 개표 결과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도 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직전 보수 성향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임명을 강행해 보수 절대 우위 구도로 바꿨지만 이는 모두 허사로 돌아간 셈이다. 현재 9명의 대법관 중 배럿과 닐 고서치, 브렛 캐버노 대법관 등 3명을 자신이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번 판결로 대선 결과를 뒤집을 법적 구제 절차가 사실상 막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선 이후 제기한 50여 개의 대선 불복 소송은 대부분 패소했다. 그나마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은 공화당 참관인의 접근권을 보장해 달라는 주장 정도였다.

sh04khk@kukinews.com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한국과 베트남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끝)과 쩐 뚜언 아인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맞은편)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한-베트남 산업 공동위원회와 제4차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무역투자, 산업기술, 에너지자원, FTA 등 실물경제 전반에 걸친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이미지 출처=연합뉴스)
한국과 베트남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끝)과 쩐 뚜언 아인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맞은편)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한-베트남 산업 공동위원회와 제4차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무역투자, 산업기술, 에너지자원, FTA 등 실물경제 전반에 걸친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한국과 베트남이 2023년까지 양국 간 교역 규모 1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새로 설정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11일 쩐 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부 장관과 산업공동위와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열고 무역투자, 산업기술, 에너지자원, FTA 등 실물 경제 전반에 걸쳐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우리나라 실물경제 주무장관의 첫 해외 출장이다.

두 나라의 장관은 이 자리에서 2023년까지 연간 한·베트남 교역 규모를 10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목표를 정했다.

이를 위해 유통·물류 분야 애로 해소 및 교육 협력 추진, 교역 투자 촉진 온라인 및 대면 행사 개최, 신속 통로 도입 등 인력과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 지원 등을 논의했다.

특히 소재부품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날 ‘VITASK'(VietNam-Korea Technology Advice and Solutions from Korea) 센터’도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소재부품협력 기반시설로 기술지도, 인력양성, 시험분석, 네트워킹 사업 등을 통해 베트남 소재부품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성 장관은 산업공동위에서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 확대, 신재생에너지 및 LNG 파이프라인 안전 관련 정례 워킹그룹 구성, 한국기업들이 참여 중인 석유·가스 개발 사업의 원활한 수행 지원 등도 논의했다.

제4차 FTA공동위에서는 발효 5주년을 맞은 한·베트남 FTA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관세·경제협력·무역구제 등 분야에서 관심 사안을 협의했다.

두 장관은 특히 한·베 FTA 섬유류 원산지 기준의 ‘역내 재단·봉제 필수요건’을 삭제하는 개정안에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 간 원산지 누적 교환각서 체결에도 합의했다. 올해 8월 발효된 베트남과 유럽연합(EU) 간 FTA에는 베트남산 의류제품을 EU로 수출할 때 오로지 한국산 직물만 예외적으로 베트남산으로 간주하는 ‘원산지 누적 규정’이 있다.

베트남에 직물을 수출하는 한국기업이 이 규정의 혜택을 받으려면 양국 간 행정적 절차가 필요한데, 이를 마무리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베트남에 있는 현지 기업이나 한국기업이 한국에서 원단을 수입해 옷을 만들어 EU로 수출하면 한국산 원단에 대해 특혜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게된다”면서 “우리 직물 기업들의 대베트남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방문 성과를 통해 코로나시대 신남방 핵심국가인 베트남과 경협을 촉진하고, 우리기업의 신남장 진출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FTA 공동위원회 열려 
성윤모 장관, 코로나 이후 첫 국가로 베트남 방문
신남방지역 진출 확대로 코로나 악재 돌파 의지

성윤모(오른쪽 끝)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4차 FTA 공동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끝은 쩐뚜언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성윤모(오른쪽 끝)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4차 FTA 공동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끝은 쩐뚜언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교역 목표를 2023년 1,000억달러 달성으로 잡았다. 신남방 지역으로의 진출 확대를 통해 코로나19 악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쩐뚜언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산업공동위원회·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무역 투자·산업기술·에너지자원·FTA 등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코로나 시대의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성 장관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우리나라 실물 경제 주무장관의 첫 해외출장이다. 베트남 산업무역장관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국외 장관과 대면회의를 했다. 그 만큼 양국이 상호 경제협력의 중요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생산현장 애로기술지도(VITASK) 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생산현장 애로기술지도(VITASK) 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이 자리에선 양국의 코로나19 공동대응과 협력현황 점검, 향후 발전방향 등이 논의됐다. 성 장관과 아잉 장관은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어려운 여건에서 보여주고 있는 양국 경제의 역동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2023년 한-베 양국 교역 1,000억 달러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액션 플랜을 다시 수립하며 향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장관은 교역 목표의 차질 없는 달성을 위해 △유통·물류분야 애로해소와 교육협력 추진 △교역투자 촉진 온라인·대면행사 개최 △신속통로 도입 등 인력과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 지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를 위한 국내절차 촉진 △세제·인허가 등 기업 애로 해소 △베트남 인적자원개발 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성 장관과 아잉 장관은 이날 산업공동위를 통해 소재부품·기계·자동차·섬유 의료 분야의 개별협력 사업을 점검하고, 산업전문인력양성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소재 부품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날 ‘VITASK’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VITASK 센터는 소재부품협력 기반시설로서, 기술지도·인력양성·시험 분석·네트워킹 사업을 통해 베트남 소재부품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국 소재부품산업의 상생발전과 교역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VITASK 센터의 개소식을 계기로 양 국은 VITASK 센터를 바탕으로 하는 현지 소부장기업 대상 기술지도와 국내-현지 기업간 수요공급 연계를 내용으로 하는 ‘한-베 소부장 동반성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두 장관은 또 △한국기업들의 베트남LNG 프로젝트 참여 확대 △신재생에너지·LNG 파이프라인 안전 관련 정례 워킹그룹 구성 △에너지효율 확대를 위한 정책공유 △연구개발(RD) 협력과 기술교류회 개최 추진 △한국기업들이 참여 중인 석유·가스 개발 사업의 원활한 수행 지원 △친환경 광해관리 협력 추진 방안 등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성 장관은 이와 관련 전날 하노이에서 열린 ‘주베트남 한국 에너지협회’ 창립식에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현지 진출을 주문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가 ‘8차 에너지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는 등 변화의 시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주베 한국 에너지협회를 중심으로 민관이 ‘팀 코리아’로 모여 가보지 않은 길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달라”고 주문했다.

성윤모 산압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주베 에너지협회 창립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성윤모 산압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주베 에너지협회 창립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이어진 제4차 FTA 공동위에서는 발효 5주년을 맞이한 한-베트남 FTA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관세·경제협력·무역구제 등의 분야에서 양국 관심 사안을 협의했다. 특히 공동위에서 한-베 FTA 섬유류 원산지 기준의 ‘역내 재단·봉제 필수요건’을 삭제하는 개정안에 합의하면서 향후 섬유 수출 관련 원산지 기준이 완화돼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대 베트남 섬유류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8월 발효된 베트남-유럽연합(EU) FTA에는 베트남산 의류제품의 EU 수출 시 한국산 직물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베트남산으로 간주하는 ‘원산지 누적 규정’이 있다. 이에 베트남에 직물을 수출하는 한국기업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한국-베트남간 ‘원산지누적 교환각서’의 서명이 필요했다.

성 장관과 아잉 장관은 이번 공동위를 계기로 ‘한-베 누적원산지 교환각서’ 서명을 위한 한국과 베트남의 국내절차가 마무리되었음을 최종 확인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서명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에는 베트남-EU FTA를 활용한 우리 직물 기업들의 베트남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 장관은 “코로나19를 공동으로 극복하고 2023년 교역 1000억 달러의 차질 없는 달성을 위해 베트남 정부와 보다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면서 “이번 공동위에서 논의된 과제의 이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